거지같은 아파트 얘기가 나오니 예전 생각이 나는데요..
우리 시댁이 영구임대아파트에 살아요..
열평도 안되고,안방도 두,세사람이 누우면 칼잠 자야 하는 크기...
세간살이도 남에게 얻거나 주워쓰는게 많더라구요..
결혼전에 가보고 엄청 놀랐는데,겉으로는 티안내고 웃다 왔죠..
결혼하고나니 살면서 힘든게 많아요..
어쨋거나 각설하고,첫제사를 지내러 가는데 시누이와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의 6살때인가
7살때인가 시누이딸과 남편,저 이렇게 같이 넷이 갔어요..
형님(시누이)친정이 사는게 가난하니까 거의 발걸음을 안하는데,저희 결혼하고 시아버지 첫제사라
우리부부를 의식해서 간거였어요..
오랜만에 친정나들이에 세간살이 구경하던 시누이가 앞베란다에
놓인 냉장고를 보고 못보던 냉장고네~~하니까 시누이 딸이 하는 말..
어디서 또 주워왔구만.......켁
그냥 씩웃고 넘어갔지만,우리 시어머님도 아이보고 웃고 넘기시고,시누이는 훈계하는 시늉하고..
그 시누이 딸보고 속으로 우리 형님 얼마나 애들앞에서 친정욕을 했으면,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의 아이가 저런말을 할까 싶어서 기분이 얹짢더라구요..
일상속에서 하는말 조심해야하는건 알지만,그속에 아이들이 있고,
그 아이들이 스폰지같이 쏙쏙 빨아들이는 어른들의 말...
거지같은 아파트에서 댓글들 보면서도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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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서 또 주워왔구만...우리 시누이딸의 말
... 조회수 : 1,162
작성일 : 2009-10-21 14:03:23
IP : 210.182.xxx.10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음
'09.10.21 2:06 PM (221.153.xxx.77)애들의 막말과 닳고 닳은 말은 그 집 부모의 말을 재생하는 녹음기 현상이에요.
안 듣는 척 하면서 스폰지로 빨아먹 듯 흡수해서 재생.
애 욕하지 말고 그 부모 욕을 하는게 맞음.2. ....
'09.10.21 2:16 PM (211.220.xxx.160)애를 보면 엄마를 안다는말이 다 맞는것은 아니지만
가끔 애가 무슨 저런말을 하나 싶을때
그아이의 엄마나 아빠를 보고 나면 아~~ 할때가 있더군요
작은아이가 초등 1학년때 여자아이 하나가
남자애들 보고 늘상 하는 소리가
"사나 새끼가 어쩌구 ...
인간아! 인간아!를 달고 사는 아이가 있더군요
어느날 미용실에서 만난 그 아이 엄마의 말투보고
아~~ 윤@ 엄마구나 했던 기억이 납니다.3. 맞아요
'09.10.21 3:50 PM (124.61.xxx.42)정말 아이들앞에서 말조심해야하는데 저희 시엄니...ㅠㅠ 벌써부터 아들(5살)이 '기분이안좋아''밥맛이없다'등등 어머님이 자주하시는 말씀을 따라하는데 요센 자꾸 작은아이한테 이년저년하시는데 곧 그말도 곧 따라할듯..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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