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점심먹고 양치하다 두 번 화난 사연

담배싫어 조회수 : 376
작성일 : 2009-10-19 13:55:44
바로 조금 전에 있었던 일입니다.
저희 사무실이 있는 층에 화장실은 공용으로 복도에 있습니다.
금연건물이고 담배는 옥상에서 피우던가 1층 건물 밖에서 피우도록 되어있어요.
얼마 전에 관리실에서 저희 사무실 남자직원을 찾아와 화장실에서 담배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있으니 화장실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요청도 있었구요.
그런데 가끔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는 여자들이 있었어요.
아직도 여자들은 남자들 처럼 공개장소에서 피우기가 부끄러운건지 꼭 화장실에서
피우는 사람들이 많더라구요.
전 담배냄새를 무척이나 싫어하는 비흡연자 입니다.
길에서 담배를 피우며 다니는 사람들을 경멸하구요. 그 연기며 냄새, 담뱃재는 어쩌라는 걸까요?
담뱃재를 튕겨가며 불을 끄는 사람들도 있죠?
심지어 저는 횡단보도에서 기다리다가 옆 사람이 들고 있던 담배꽁초에 손등을 덴 사람도 봤어요.
게다가 간접흡연이 얼마나 해로운가에 대해서도 이제는 꽤 홍보가 되어있지 않나요?
화장실처럼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고 나가면 그 뒤에 들어가는 사람은
잠깐만 머물러도 한동안 머리카락이며 옷에 밴 담배냄새 때문에 정말 불쾌하답니다.
그래서 저는 화장실에 몇 번이나 담배를 피우지 말아달라는 문구도 써 놓아봤어요.
담배 피우는 분들은 꽁초를 아무데나 버리고 바닥에 가래침까지 꼭 뱉어놓더라구요.
정말 심각한 민폐라는걸 전혀 모르는건지....
오늘 점심을 먹고 화장실에 양치를 하러 가는데 복도에서부터 담배냄새가 진동을 하는거예요.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의 문이 마주 보고 있어서 혹시 남자화장실에서 나는걸까 했지만
여자화장실에 들어가니 냄새가 정말 지독하고 두 칸 중에 한 칸이 닫혀있더라구요.
그 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것이 분명했습니다.
저는 너무 짜증이 나서 불쾌하다는 말투로 담배냄새가 난다고 혼잣말을 했어요.
조금 있다가 여자 한 명이 나오더니 휙 나가고 같은 칸에서 여자 한 명이 더 나오더라구요.
즉 두 명이 한 칸에 들어가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거죠.
나중에 나가던 여자가 제 쪽을 흘낏 보는 것 같았어요.
저는 양치를 끝내고 복도를 나가면서 혼잣말로 짜증난다고 했죠.
저는 그렇게 약하게 한 걸 지금 후회하고 있습니다. 대놓고 뭐라고 했어도 되는 상황이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때 네 등뒤에서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던 그 둘 중 하나가
"미친년" 이라고 제게 욕을 하더니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거예요.
참 기가 막히더라구요.
저희 사무실이 있는 층에는 저희 말고 치과와 미용학원이 하나 있어요.
너무 화가 난 저는 그 두사람이 어디에서 나온 사람들일까 순간 생각을 하다가
그 시간이 치과는 점심시간이는 생각이 나서 혹시나 싶어 미용학원의 문을 두드렸습니다.
물론 전 무척이나 화가 나 있던 상황이지만 예의 갖춰서 조용히 물었어요.
혹시 학원 수강생 분들 중에 조금 전에 나가신 여자 두 분이 있는지 그 중 한 명의
인상착의를 설명하며 물었죠. 학원관계자인 듯한 여자 몇 분이 계시다가 강의 시간이
끝난지 30여분이 지나서 지금 나간 학생들은 없다며 왜 그러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웃는 얼굴로 ( 웃을 기분은 아니었으나 예의니까요) 이러저러한 일이 있어서
그분들이 치과 환자였는지 학원수강생인지 몰라서 한 번 여쭤봤다고, 아니시라니까
알겠다고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그런데 제 뒤통수에서 그분들이 말씀하시는게 들리더라구요.
근데 왜 여기와서 그런 말을 하냐고 기분나쁘다고 짜증을 내는 목소리가요.
치과에 가서 한 번 여쭤볼까 하고 가다가 그냥 사무실로 들어왔습니다.
기운이 죽 빠지더라구요. 전 정말 그분들께 결례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
그런 수강생이 없다길래 알겠다고 하고 그냥 나오려는데 무슨일이냐고 물은 것도 그쪽이구요.
자기네 수강생들을 화장실에서 담배나 피우고 욕이나 하는 사람들오 오인했다고
기분이 나쁘다고 한 모양인데 전 절대 거기 수강생들이 확실하다고 말하지 않았답니다.
제가 한 행동이 그렇게 상대를 기분 나쁘게 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분들에게도 기분 좋을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제가 삭여야겠죠.
하지만 금연이라고 되어 있는 화장실에서 담배 피우고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줬으면서도
불쾌하다는 표시에 그렇게 욕설을 하는 사람들 정말 전 저주하고 싶습니다.
본인이 그렇게 좋은 담배, 남은 죽어도 싫을 수 있는 겁니다.
당신들이 그렇게 담배 피울 자유가 있다면 우리도 담배냄새를 맡지 않은 권리가 있습니다.
남의 권리를 해치치 않는 범위에서 자신의 자유를 주장해야하는 것 아닌가요?
아까 제게 욕한 그 여자들, 담배 때문에 고통당하길 빕니다.
예, 제게 심하다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겁니다.
하지만 저는 이뤄질지 이뤄지지 않을지 모르는 저주를 하는 것이고
그 사람들은 비흡연자에게 간접흡연이라는 피해를 실제로 입히고 있는 겁니다.
IP : 59.10.xxx.22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초절정공감
    '09.10.19 2:57 PM (59.28.xxx.25)

    정말 저도 제가 원치 않는 담배연기땜에 너무 짜증입니다,,항상,,
    지네들이야 병에 걸려 죽던말던 내 알바 아니지만 왜 내가 마시는 공기까지 오염시키는지,,,

  • 2. ..
    '09.10.19 3:47 PM (218.145.xxx.156)

    길가면서 담배피우고 가는사람 뒤통수 딱 때려주고 싶어요. 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163 21개월 아들 이유가 있을 띵깡 걱정 2009/10/19 184
495162 배달우유 인터넷에서 시키면 배달하시는 분들께 안 좋나요? 2 손해? 2009/10/19 389
495161 비지장 간단(?)하게 끓이는 방법좀 가르쳐주세요 3 부탁 2009/10/19 1,265
495160 a형 간염&독감백신 힘든 아기엄.. 2009/10/19 363
495159 주물냄비... 회원가입하면 무료배송인가요? 6 궁금 2009/10/19 682
495158 느려요~~ 1 하늘창고 2009/10/19 150
495157 지에스슈퍼마켓이요. 월 목에 하던 농축수산물 20% 할인은 이제 안하나요? 2 지지지 2009/10/19 316
495156 친노세력 정치세력화 시동 5 세우실 2009/10/19 332
495155 이번에 7세 신종플루 사망자 지역이 어디인가요? 11 어디인지 2009/10/19 2,535
495154 한티역 근처 전세 구하기 어려운가요? 1 당췌 2009/10/19 497
495153 전에..스텐레스냄비 손잡이 (실리콘으로 된거) 이름이 뭐예요??? 2 2009/10/19 397
495152 미국으로 멸치 택배로 보내기???? 4 ...맛난건.. 2009/10/19 1,271
495151 홍콩서 커피잔(로얄알버트 쯔비벨 빌레로이앤보흐등등)르쿠르제 가격저렴한가요???? 2 2009/10/19 1,021
495150 전지분유는 제빵, 제과용인가요? 1 궁금이 2009/10/19 481
495149 대만에서는 장례 조문을 어떻게하나요 조문 문화 2009/10/19 255
495148 배달우유가 그렇게 안좋은가요? 5 생각중 2009/10/19 1,467
495147 남대문 아이들 옷파는매장에 코스프레의상도 팔까요? 5 남대문 2009/10/19 433
495146 목욕탕에 샤워 않고 들어오면.. 8 목욕탕 2009/10/19 845
495145 은성밀대..구형 신형 모두 써보신 분~~ 4 ... 2009/10/19 551
495144 아이가 몇살이 되면 따로 자나요?(침대 사줄려고 하는데) 3 ... 2009/10/19 511
495143 언제든지 이혼해도 괜찮을 수 있도록 ...(제 상태를 꼭 좀 보아주셔요..) 78 ... 2009/10/19 6,565
495142 파로돈탁스 치약 좋던데 이거 잇몸정상인 사람이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개운한치약찾.. 2009/10/19 650
495141 사양꿀이 뭔가요? 4 마트에서 산.. 2009/10/19 2,999
495140 어제 갈라쇼,,듀엣중에 너무 멋있던데,,1등했다는사람,, 3 연아가최고,.. 2009/10/19 799
495139 흑염소를 지어오긴 했는데 이거 연달아 2~3번 먹어야 효과 좋은건가요? 5 흑염소 2009/10/19 427
495138 점심먹고 양치하다 두 번 화난 사연 2 담배싫어 2009/10/19 376
495137 코스트코에 파는 프로폴리스 어떤가요? 4 프로폴리스 2009/10/19 822
495136 차렵같은 화학솜이불, 수명이 얼마나 될까요? 아까워서 2009/10/19 187
495135 술을 끊고 싶어요 ㅜㅜ 6 속쓰려 2009/10/19 484
495134 흐린가을하늘엔 편지를 써~~ 1 가을노래 2009/10/19 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