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10월 19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조선 만평

세우실 조회수 : 143
작성일 : 2009-10-19 07:23:17
_:*:_:*:_:*:_:*:_:*:_:*:_:*:_:*:_:*:_:*:_:*:_:*:_:*:_:*:_:*:_:*:_:*:_:*:_:*:_:*:_:*:_:*:_:*:_

  태초의 시간이 털고 간 숲에 푸른 심장 소리 하나 남겨서 대지를 깨워 나를
낳고 한 모금 이슬이 나를 키워냈듯이 나는 오늘도 속절없이 흐릅니다 산천
이 받아 나를 길러내어 온전히 한 풍경이 되고 낮아지고 낮아지며 당신에게
로 강물 져 갑니다 젖은 입술로 사랑 속삭이며 치맛자락 나풀거리며 무늬 져
당신에게로 흘러갑니다 바람이 햇살을 머리에 쓰고 흐르는 동안에도 나는 숲
으로 치장하고 굽이굽이 착한 마을에 깃들어 사는 당신으로 향합니다

  햇볕이 흐른 자리에 바람이 들고
  강물이 흐른 자리에 숲이 자라고
  서로에게 향해
  모든 힘을 다하여 땅에 사람이 살아갑니다

  나는 오로지 당신을 향해 있기에 당신이 행여 외면하더라도 차마 식탐으로
할퀴어 짓밟더라도 포크레인의 발 밑을 돌고 돌아라도 불구의 육신 쿨럭거리
며 당신에게로 갑니다 살팍진 햇빛이 깃든 살점일랑 당신의 포악한 이빨에
내어주겠습니다 이슬 한 모금이 순한 피가 되거들랑 고철덩이 윤활류로 기꺼
이 내어주겠습니다 나를 모두 갖고서라도 어진 숲 한 움큼만한 순정은 남겨
두세요 기어이 내 흉곽을 허물어 제방을 쌓고 운하의 지도를 만드는 당신의
요새로 향합니다

  양생된 눈물에 매달려있는 새여 소리여
  시멘트에 뿌리내린 초목들이여
  껄떡껄떡 포크레인 대가리 쳐들고
  자기 몸을 잘라먹고 배 부른 날이여
  회임할 수 없는 밤을 맞으시라
  두― 고― 보― 시― 라― 언제나 당신을 향할지니


           - 이윤하, ≪그래도 나는 강물인 채 당신께로 향합니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10월 19일 경향그림마당
http://pds17.egloos.com/pmf/200910/19/44/f0000044_4adb79e761546.jpg

10월 19일 경향장도리
http://pds17.egloos.com/pmf/200910/19/44/f0000044_4adb79e7ae77d.jpg

10월 19일 한겨레
http://pds15.egloos.com/pmf/200910/19/44/f0000044_4adb79e83cec3.jpg

10월 19일 한국일보
http://pds16.egloos.com/pmf/200910/19/44/f0000044_4adb79e87aaee.jpg

10월 16일 프레시안
http://pds15.egloos.com/pmf/200910/19/44/f0000044_4adb79e63009d.jpg

10월 19일 조선찌라시
http://pds17.egloos.com/pmf/200910/19/44/f0000044_4adb79e72d48a.jpg








어떤 방법으로든 연아와 한나라당 / 맹뿌자식이 엮이는 건 싫습니다.





조선찌라시는........ 기사는 둘째치고 이 만평 보고 끄덕이는 독자들이 있긴 있는걸까 -_-;;;;;;;;;;;;

세상일은 급변하는데 어째 만평은 맨날 같은 시간에 머물러 있는지...........









―――――――――――――――――――――――――――――――――――――――――――――――――――――――――
우리의 이념은 상식이고, 우리의 배후는 국민이며, 우리의 무기는 해학이다.
―――――――――――――――――――――――――――――――――――――――――――――――――――――――――
IP : 125.131.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938 보건소 독감예방접종... 사람 장난 아니네요. 예방접종시즌.. 2009/10/19 341
494937 요새 뭐해 드세요? 6 tree 2009/10/19 820
494936 생강이 金강 10 ... 2009/10/19 1,306
494935 새벽에 천둥번개 소리때문에 잠 깨신분 계신가요? 15 놀래라 2009/10/19 936
494934 이사 할때요 2 이사 2009/10/19 277
494933 두두러기 피부과 소아과 어디 가야할까요? 7 엄마 2009/10/19 403
494932 아주 오랜만에 모델하우스 구경을 갔다왔어요. 2 어제 광명 2009/10/19 694
494931 애들 공부 문제 조언좀 해주세요 2 엄마 2009/10/19 465
494930 전경만 먹인 미국 쇠고기, 조선·동아 ‘쉬쉬’ 5 어구ㅡㅡ 2009/10/19 323
494929 핸드페인팅 구입처 1 축제 2009/10/19 115
494928 엔틱 오디오 작으면서 예쁜거 어디서 사셨나요? 1 에쁜거 사신.. 2009/10/19 404
494927 중학교 들어와서 도저히.... 11 안스런엄마 2009/10/19 1,682
494926 프린터기 좀 추천해주세요 6 엄마표 2009/10/19 512
494925 너무 점쟎은 울아들 어쩌나요? 6 민섭맘 2009/10/19 644
494924 10월 19일자 경향, 한겨레, 한국일보, 프레시안, 조선 만평 2 세우실 2009/10/19 143
494923 작년인가 스토어에스에서 팔았던 쌍둥이칼이요... 1 까마구 2009/10/19 239
494922 저희집 개가 자꾸만, 어디든 핥아요. 1 애견질병 2009/10/19 443
494921 우상호 "복수의 정치? 투표 의사표시는 당연한 것" 7 세우실 2009/10/19 233
494920 예쁜 연아~ 10 연아 2009/10/19 1,378
494919 선생님좀 구해주세요!! 10월의 어.. 2009/10/19 244
494918 대추 끓일 때 흰 거품이 같은 이물질 5 대추차 2009/10/19 2,230
494917 지역별 날씨중계 7 인천이요~ 2009/10/19 256
494916 늦게까지 안자고 있으니... 3 우와~ 2009/10/19 618
494915 전세계약1년남았는데...세입자께 집을 비워달라했는데 500을 달라하셔요..이금액이 합당할까.. 13 전세문제.... 2009/10/19 1,670
494914 쇼파 팔려고 하는데 이 가격 적정할까요? 8 아까운 쇼파.. 2009/10/19 819
494913 최근 옥션 지마켓에서 사과나 귤 사드신 분 괜찮은 판매자 추천해주세요 2 추천부탁 2009/10/19 403
494912 알려주세요 18 치킨 2009/10/19 1,164
494911 남편이 제가 재미 없대요(부부관계 글입니다) 25 여자도 아닌.. 2009/10/19 27,539
494910 그대웃어요 ..,인가 재밌네요.. 8 ... 2009/10/19 835
494909 세탁소글 말인데요..;;;;; 7 저도 잠이안.. 2009/10/19 1,4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