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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네요...
지금, 컴에서는 마이클볼튼의 " How Am I Supposed To Live Without You" 가 절절하게 흐르고
TV에선 이문세가 나오네요.. 창밖에는 번개치고, 천둥치고....
나름 서라운드네요..
남편은 방에서 인터넷으로 다운받은 영화보고,
아이둘을 잡니다..
외롭네요...
아이는 왜 낳았을까, 결혼은 왜 했을까..
결혼하지 않았다면 나는 적어도 지금만큼 외롭지는 않았을텐데..
이런 저런 생각들...
신혼같죠? 흠... 저 17년차에요..
아이들도 다 컸구, 남편이랑 저도 나이들어가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남편이 불편해요...
결혼을 위한 결혼.. 요즘은 내가 그런 선택을 했음을 깨닫고 있습니다.
나를 좋아하던 사람, 내가 좋아하던 사람이 같은 사람이 아니였기에
나와 다르고 그 사람들과도 다른, 그저 친구같이 편안한 사람과 결혼했는데
살다보니, 많이 불편합니다..
내가 남편을 사랑하지 않아서, 아마 남편도 저를 그다지 사랑하지 않을테죠..
편안하고 대화가 되는 사람이긴한데 차가와요.. 냉정하고 이기적이죠..
아직도 저를 재고 판단하는 사람이라 힘들어요..
그래서인가요?
외롭네요....
오늘처럼 외로운날, 내가 너무나 좋아했던 생각만 해도 가슴아팠던 그 사람이 그리울줄 알았는데,
그사람보다 나의 모든 것, 어리석음까지 사랑해주었던 생각만 해도 미안했던 그 사람이 넘 그리워요..
어디서인가 잘 살고 있겠죠?
맥주나 한잔 마시고 잘까...
아님, 연아경기를 보고 잘까.. 고민중입니다.
아이들이 학교가는 토요일이라 일찍일어나야하니
맥주나 한잔하고 그냥 잘까봐요..
호우시절을 보고 왔거든요.. 재미는 없었는데
지난 사랑을 돌이켜보게는 하는것 같네요..
오늘밤의 나를 보니.....
1. 그런 날이 있어요
'09.10.17 1:03 AM (116.46.xxx.30)수많은 군중과 함께 있어도 외로운 날이 있죠.
이래서 인생은 궁극적으론, 혼자인가봐요.
그냥 옛사랑은, 가보지 않은 길이기에 아름다운 거라고 생각하시고, 힘내세요.
내일 늦잠자도 되시면, 맥주한잔 하시면서 남편분과 영화보시거나, 연아쇼 같이 보세요.2. 저두요.
'09.10.17 1:12 AM (218.156.xxx.251)저두요. 요즘 부쩍 그래요. 가을타나..
전 지금 박효신 노래 '사랑한후에' 듣고 있어요. ㅎㅎ
그래도 옛날 상큼이시절엔 인기도 쬠 있고 그랬는데 지금은 어디 놀러라도가서 사진을
찍어보면 왜이리 늙어보이는지.. 아 ~ 나도 이렇게 늙어가는구나 하는 생각..
일하는게 잼있는다는 신랑은 지방갈 일이 많아서 전 남자빨래 알바하는 자취생같다는 느낌.
아이도 없으니 개 두마리와 쉬는 주말에 혼자 청소하고 빨래하고.
이게 뭔가.. 난 왜 이리 재미없고 건조하게 사는가..
삐뚤어질꺼라고 요즘 이것 저것 지른고있는데 암튼 뭘해도 속이 허해요.
원글님이랑 같이 진한 커피 마시면서 얘기하고 싶네요..3. 그래도
'09.10.17 1:15 AM (218.37.xxx.216)남편한테 감사합니다
저도 이도저도 안남은 결혼14년찬데요
맞벌이 안해도 될만큼 월급봉투 가져다주는 것만으로 남편한테 감사하고 세상에 감사하며
사네요...^^
이렇게 맥주한잔 하며 밤을 지새도 내일 아침 남편이랑 아이들 아침밥만 챙겨주고나면
흐드러지게 한잠 퍼질러자도 되니깐.... 을매나 맘이 편한지 몰라요....ㅋ
천둥번개치는 오늘밤.... 외로움마저도 저는 즐길랍니다.4. 음..
'09.10.17 1:26 AM (59.12.xxx.245)저두 결혼해도 늘 외롭다 생각 많이 하는데요,
이렇게 천둥 번개치고 스산한 가을밤
싱글이라 빈집에 혼자 있다 생각하면 그것도 참 서글플것 같아요.
미워도 남편, 자식 옆에 있는게 낫다 싶기도 하고..
모르겠어요..사는게 참..5. 맞아요
'09.10.17 1:32 AM (211.47.xxx.210)싱글이예요
지지고 볶고 사는 것마저 다 외롭지 않아보이기만 합니다..
싱글이고 애인없고 혼자살고 있을때의 외로움이란..
그저 삶은 외롭고 고통인것이라고 깨달은 척하며 꿋꿋이 살고자 할 뿐입니다.
비가 오니.. 좀 더 외로운것 같네요ㅠㅜ6. ^^
'09.10.17 9:20 AM (221.159.xxx.93)안도현 시인이 그랬나요
사람이니까 외로운거다...맞는 말같죠?...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안도의 숨을 몰아쉬어 보네요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는 중이거든요..지나가는 사람이 한마디 따뜻한 말을 건네주면 바로 목놓아 울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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