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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인생 따로 내인생 따로
자식걱정때문에 힘들어요
곧 중학교갈 딸아이 때문에 걱정이 많아요
늘 헛생각 뿐이거 같고 ...학교 숙제 펴놓고 먼산 보던지 연필깎던지,
화장실가던지, 숙제시간은 날마다 늘어지고 ...
성적은 늘 바닥이고, 여자 아이라 중학교가서 성적안나오면
왕따 당하지 않을까?
거기다 착하기까지 해서 ....더 걱정
키는 또 작은데다가 얼굴도 어찌하다 아빠를 닮아 ...희귀하게 생기고 말았어요
개그맨 얼굴
이 아일 어째야 할지,
그냥 맘 비우고 제 생각만 하고 싶을지경... 종교를 가져볼까요? 제가 너무 힘들어서요
1. .
'09.10.16 2:00 PM (211.104.xxx.37)따님의 자신감, 자존감은 엄마가 잘 살려 주어야 지요.
그냥, 따님을 있는 그대로 사랑해주면 좋겠습니다.
건강하고 착한데 거기서 더 바라는 건 욕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공부...잘 하면 너무 고맙죠. 하지만 한반 40명 중에서 1~5 등 외엔 다 공부 못한다고 마음을 다쳐서야, 그 아이들 모두가 너무 불쌍하잖아요.
저는 원글님이 묘사하신 따님 모습이 상상만으로도 너무 이쁩니다.
자존감이 넘치면 개성 있는 외모가 더 빛이 나더라구요.
귀하고 좋은 것만 더 많이 주고 느끼게 해주세요.2. 동경미
'09.10.16 2:19 PM (98.248.xxx.81)아담한 키에 천사처럼 착한 성격,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귀한 얼굴 생김새, 이쁜 생각이 많아 창의력도 많은 내 목숨도 내어 줄 수 있는 보물같은 아이...
님의 표현 그대로 조금 각도만 바꾸어 아이를 표현해보았네요.
제가 며칠 전 만난 어느 엄마가 비슷한 얘기를 하셨어요.
호구처럼 착한 성격에 뭐든지 제 것 못챙기고 남한테 나 퍼주고, 키는 작고 살은 안빠지고 공부는 영 소질이 없고 친구는 너무 좋아해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고, 얼굴은 아빠를 닮아 달덩이처럼 크고 야물딱스러운 것과는 거리가 먼 딸래미를 어쩌면 좋겠냐고 하셔서 딸 아이의 그 모습 그대로를 다른 긍정적 언어로 표현해보라고 숙제를 내드렸거든요.
그랬더니 다음날 오셔서 아무리 생각해도 할 수가 없다고 하시고 돌아가시는데 그 아이의 마음이 그려지는 것같아 마음이 아팠어요.
아직 초등학생인 것같은데 중학교 가면 엄마가 말하지 않아도 여자 아이들은 용모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는답니다.
엄마라도 이쁘다고 해주세요.
저도 저희 딸들 사실 저를 닮아 특별히 이쁜 구석은 없는데, 그래도 무슨 주문을 외우듯이(^^) 날마다 이쁘다고 해줍니다.
그러면 저희들이 생각해도 엄마의 고슴도치성 발언인 것 다 알면서도 좋아하는 모습이 참 이뻐요.
자꾸만 잘한다고 해주시고 이쁘다고 해주세요.
험한 세상에 앞으로 사는 동안 아무리 잘났어도 내내 칭찬 듣고 살기가 참 어렵답니다.
엄마한테 받은 칭찬이라도 저축이 되어있어야 나중에 너무 속상해서 주저앉고 싶을 때 그 사랑 하나씩 꺼내어 생각하며 위로하지요.3. .
'09.10.16 2:25 PM (122.42.xxx.20)인생이 따로인것은 맞지만
모든 부모가 그렇듯이 젊은엄마가 미숙하실수도 있겠지만
아직 어린자녀에게 죄송합니다만 가혹하시다싶어요.
자식걱정 싫어서 내인생 다치기 싫어서 하나님 찾으면
하나님도 난감하실듯 합니다.
자녀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 받아야 할 곳이 어디일까요?
가장 사랑받아야 할 사람이 누구일까요?4. 표정
'09.10.16 2:28 PM (121.165.xxx.16)표정이 밝으면 예뻐 보입니다.
밝은 표정은 사랑받고 자란 아이들에게서 저절로 나타나지요.
세상에서 유일하게 조건없이 사랑해주는 존재가 부모인데,
엄마마저 얼굴, 공부,이런것 생각하면서 나를 본다면 아이가 상처 받을것 같아요.
지옥을 경험하고 싶으면 남과 비교하라고 하는 말이 있어요.
성적, 얼굴에 따른 그 고민도 결국 남과 비교하기때문에 생기는거잖아요.
사랑하는 남편인 아빠를 닮았으니 더 예쁘다고 많이 예뻐해주세요.5. 성격
'09.10.16 2:36 PM (59.8.xxx.191)위에분들처럼 성격이 좋으면 만사오케이입니다
얼굴 생글생글 하면서 사는아이 누가 이쁘다 못생겼다 하나요
그 자체로 이쁜걸
울친정엄마가 울여동생한테 항상 이쁜아 그랬어요
그러면 사람들이 동생을 다시한번 처다보고 막웃었지요
저하고 남동생은 엄마를 닮아서 이쁘장한 얼굴이거든요
그런데 울여동생이 할머니 얼굴이래요, 그래서 동네사람들이 못난이라 불렀어요
그러거나 말거나 우리엄마는 항상 이쁜아~~그랬어요
남에게 한번도 이쁘다는 소리 못듣고 살았는데
18살땐가 어디가다가 헌병이 볼을 툭 치면서 이쁘다 그랬대요
그게 남들에게 처음들어본 이쁘다는 소리라고...
얼마나 울 여동생 감격을 햇는지 몰라요
그 담부터 정말 마술 부린거 처럼 이뻐졌어요
지금도 키 163에 50키로 제대로 가꾸고 삽니다.
공부도 정말 뒤에서 놀았지만 사회에서 돈을 얼마나 잘버는지 몰라요
부모에게 효도도 혼자 다하고, 울친정집도 여동생이 지어주었어요
그래서 제가 그래요 공부잘하는거 보단 성격좋고 인간 좋으면 성공한다고
그게 울 여동생입니다.6. .
'09.10.16 3:20 PM (121.148.xxx.90)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동경미님 표현해주신것 처럼 그분 아이하고 똑같네요
제 걱정은 세상살이 힘든데 공부를 못하면 딱 야물딱지게 장사라도 할수 있는 성격도 아니고
호구처럼 퍼주고 친구하라는데로 해주고, 착하고 하는게 너무 가슴아리게 걱정되어서요
외모도 안되니, 사는내내 제가 아이 곁에서 있어주고 보듬어 주어야 할텐데
벌써부터 지쳐요...작은키 컴플렉스 있는 아빠는 자기 외모까지 닮은 아이를 저보다더
싫어 한답니다.
아무래도 제 성격부터 다듬어야 할거 같아서요..왜 정이 안드는지요.
아마도 자식인지라 너무 걱정되니 그런거 같아요
착한 아이니 잘 살아 가겠죠.
우리세대는 착한사람 살기 힘든데 나중에는 성격좋은 우리 아이
좋은 남편 만나 살았음 좋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7. 정말
'09.10.16 9:18 PM (123.248.xxx.172)82에 계신 분들의 따뜻하고 값진 조언들 대단하세요...
저두 아직 딸이 어리지만 깊이 가슴에 새길게요. 원글님 행복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