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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안되는 친구의 사고방식..

핫초코 조회수 : 1,201
작성일 : 2009-10-11 04:32:44
요 몇일 사이 초겨울에 친구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른 친구와 그에대한 얘기를 나누었습니다.
결혼은 여자의 무조건적인 희생이라 생각한다고 하면서

남편이 집장만도 제대로 못해온다면 자기가 희생하면서 까지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자기가 직장도있고 집도있고 한데 남편이 사올집 돈까지 보태줘가면서 결혼을 왜하냐고..차라리 혼자산다고..

어짜피 혼수는 자기가 다 할텐데.. 남편이 사오는 집에 어느정도 비율로 혼수를 해가겠다고 하더라구요.

제 사고방식으로는 조금 기가차서 그럼 공동명의를 원하냐고 묻자

요즘 다들 그렇게 하는데 당연한것 아니냐, 남자가 결혼을 하면서 집사오고 공동명의 하는것이

당연한것이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우선 어렷을때에는 오피스텔이나 깨끗한 아파트 전세도 괜찬다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제가 살 곳이 어디든지
집을 사서 결혼을 하는게 좋다는 생각을 하고있는데요. 투자가치 그런게 아니고 안정된 삶을 위해서요.
(욕심같아서는 나무 두그루쯤 심을 수 있는 정원이있는 1층 단독이었으면 좋겠지만 이것도 가격이 상당하더군요 요즘은 ^^;개도 기르고 아이들도 맘껏 뛰놀게 하고싶은데ㅠ)

그래서 저도..친구 말마따나 집을 조금 작게 구하게되면 조금 적은 혼수를 해오고..
조금 크게 구하면 조금 큰 혼수를 해가게 되겠지요. 들어가는데 양이 다를테니..

어느정도 잘 안다고 생각한 친구인데 막상 공감가는 이야기는 '혼수의 비율'뿐이었습니다.
더더욱 아쉽게도 저는 집 크기에 대한 비율이었고 그 친구는 집값에 대한 비율이더라구요.

얘길 더 들어보니 예를들면 1억짜리 집을 사오면 자긴 3천만원 어치 혼수를 해가고
2억짜리 집을 사오면 6천만원 어치 혼수를 해가고..이런 뜻이더라구요.

공동명의도 요즘 대세가 공동명의인데 당연히 해야하는것이다..라고 하는것도..
뭐 이건 그럴듯한 근거도 없고 논리도 없고.. 이얘기를 하는데 속이 답답해지더군요.
내가 10년이나 만나왔던 친구가 이 친구가 맞나 싶은게..

사고방식이 비슷한 친구들만 주로 사귀는 편이라 이 친구에게도 저와 맞는 면모가 분명 있기는 합니다만
몇일전에 이런 얘기를 듣고 시쳇말로 정말 깜놀했습니다.

전 도무지 상상이 안갑니다.
서울에 전세값도 천정부지로 올라서 지금 사는 원룸에 계약이 내년봄에 완료가 되는데..
전세로 가고싶어도 못갈 판국이 되어버렸고. 재개발이다 뭐다 해서 죄다 파해쳐놓고
재개발 지역이 아닌데도 일부 주민들은 쓸데없는 꿈에 부풀어 집값을 올리고있고..
전 직장도 번듯하지 못하고 벌이도 그렇게 남보다 우월한 편이 아니라서
평당 1천만원이 넘어가는 서울의 아파트값을 보면 그저 한숨만 나오나봅니다.

아직 미혼인 오빠도 결혼을 해야하는데 집값이 없네요.
대출을 받는다 한들 한달에 대부분의 돈을 그것도 십년이상 돈갚는데 쓰는것도 못할짓이고.
한마디로 빚내서 사도 갚지 못할 지경이라는거죠..
결국 부모덕을 봐야되는데 부모님 등골 빼먹을라고 태어난거 아니라서 패스.

너무 안쓰럽습니다. (이야기가 조금 샌듯한데.. 정리하고 마무리 할께요^^;)
아버지도 오빠도 결혼하고자 하는 배우자도 전부 이세상을 살아가는 남자인데
하물며 그 친구도 남자형제가 있는 입장에서 저런 이야기를 쉬이 한다는게 너무 안쓰럽습니다.
솔직히 남편 잘만나서 남편덕 보면서 남편이 벌어다주는 돈 쓰기만하면서 호위호식하겠다는 것으로 밖에
보이질 않습니다.
결혼은 완벽한 자기만의 희생이라고 하는데..그럼 남자는 뭐가되는건지;


제가 아직 세상을 모르고 바보같이 구는건가요?
그냥 여자는 모름지기 로또(혹은 그것보다는 조금 저렴한 복권)와 결혼해서 잘먹고 잘살면 된다
이게 전부일까요..
마음이 복잡합니다.
과연 결혼에 대한 저런 사고방식을 하는 친구를 이상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제가 오히려 더 이상한것은 아닐까.. 별 생각이 다 드는군요.

하기사 뭐 남이사 어떻게 살든 결혼을 하든 제가 알 바 아니겠지요.(친구도 남이니까^^;)
그런데 10년만에 충격이 크네요. 다 같을 수는 없다는것은 잘 압니다.
하지만 그동안 그 친구와 소통했던 지난 시간을 생각해보면 왠지 아득해지고
다른 사람얘기를 하는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제 상태는 한마디로 '쟤랑 못놀겠어' 상태입니다.
(제가 취향에 따라 사람을 많이 가리는 편입니다. 그래서 친구도 별로없지만 있는 친구는 굉장히 돈독합니다.)

사실 뭐라고 덧글 달아주시든 전 그 친구와 앞으로 가까이 할 일은 별로 없을것 같습니다.
제가 딱 혐오하는 스타일의 사고방식이라..

하지만 제가 갖고있는 사고방식이 옳다는것은 아닙니다. 제가 싫을 뿐이지요.
저의 이런 사고방식으로 사는게 앞으로 인생을 사는데 있어 도움이 될까 막막할 뿐이지요.
남들보다 조금 적에 벌어도 조금 더 아끼고 행복하고 착하게 살면 된다고..생각했는데
그저 이건 드라마에나 나오는 속절없는 상상이었을까요..이 새벽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새벽에 글이 두서없이 길어졌네요.
곧 있을 친구 결혼식에 가려면 다이어트나 좀 해야겠네요.
날이 쌀쌀해지는데 감기들 조심하시구요. 편안한 밤 되세요.
IP : 124.61.xxx.45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0.11 6:42 AM (81.129.xxx.228)

    어떤 댓글이 달리든 원글님 생각에는 변함이 없으시다니 제 의견을 말한다 한들 별 소용은 없겠습니다만
    결혼이 여자의 무조건적인 희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친구분은 아마도 한국 사회에서
    결혼한 여자가 감수해야 하는 많은 불이익들을 알고 있고 감수할 생각도 있으신가 봅니다.
    직장일과 집안일을 병행하면서 아이들도 잘 키우고 남편 내조 잘 하면서 시댁에도 잘 하는...
    요즘 남자들과 시댁의 기대 사항은 그런 거지요.
    만약 그렇다면 공동명의가 문제겠습니까? 아내 이름으로 집 명의를 돌려 줘도 모자랄걸요.
    자기도 함께 살 집 하나 사오고 그런 존재를 얻는다면 남자야말로 로또보다 좀 못한 복권 당첨이지요.
    저는 결혼할 때 남편에게 집을 사오라는 요구는 전혀 하지 않았고 실제로 모든 부담을 반반 해서 결혼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위의 기대 사항들이 제게 적용되지 않는 것은 아니더군요. 현실이 그렇습니다.

  • 2. 드랴
    '09.10.11 10:53 AM (93.203.xxx.109)

    그 친구분 생각이 그렇던지 말던지 결국 꼭 맞는 본인 수준의 남자 만납니다.
    게다가 더 최악인건 그런 생각 가지고는 다른 부분에서도 남편 뒷바라지는 커녕
    결혼전엔 나도 잘나갔었는데(혼자만의 생각속에서)라는
    아쉬움이 남아서 결국 결혼 생활 힘들어지더라구요.
    제발 그 친구분처럼 생각하시는 분들.
    부디 주제 파악부터 좀 했으면 하는 솔직한 심정이예요.
    결혼 할 남자와 한푼두푼 계산 하는거 굳이 안해도
    본인 수준과 제일 잘 맞는 사람과 결국 결혼하게 되더이다.

  • 3. 저도
    '09.10.11 4:20 PM (221.146.xxx.74)

    맨 윗님처럼 생각하는면이 있습니다.
    어차피 불평등할거~라면
    앞으로 그 불평등을 다 감수할 용의가 있으신 건지.

    집은 해오면 그 남자 명의로 남고
    혼수는 소비재라 여자가 손해다
    라는 말들이
    그른 계산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어차피 계산한다면
    계산은 바로 해야지
    삼분의 일 해가면
    공동 명의도 그렇게 하는 거지요
    반반만 할 수 있는게 아닌데요

    어쨋거나 여자가 계산할때
    남자는 사랑하면 그렇게 해준다
    는 생각이 깔려 있는 거죠
    여자는 현실이라 계산하고
    계산하는 남자는 찌질이,,라는 잣대 같아 보여요

    세상사가,,, 그렇게 만만하지 않답니다.

  • 4. 레이디
    '09.10.12 4:21 PM (210.105.xxx.253)

    불평등을 뭐하러 감내하는지 모르겠네요.
    개선의 의지는 전혀 없이...
    스스로 노예의 길을 선택한 친구가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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