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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아이를 내가 이해못할때...
이럴때 그냥 상담을 받아보는게 낫나 싶어요.
행복한 아이 연구소라는 곳이 유명하다던데 거기서 이렇게 아이의 마음을
풀어 줄수도 있을까요?
제 대신에 아이의 마음을 알아보고 풀어주고 하는건데 이렇게 상담만 맡겨도
괜찮을까요...
1. 상담
'09.10.5 8:02 PM (59.5.xxx.154)그럴까요... 에휴.. 한참 고민하다 선택한 방법입니다.
성격이 너무 달라 제가 아이가 상처받은걸 달래줄수가 없더라구요.
그 상황을 이해하고 아이를 어루만져 줘야하는데 도저히 이해를 못하겠어요.
제가 못나서 그렇겠죠. 하지만 일단 아이를 달래줘야하는데 누구도 그러질 못하니
그런 기관의 도움이라도 받아보고자 한거지요.....2. 글쎄요
'09.10.5 8:19 PM (116.46.xxx.34)기본적으로 세상의 거의 모든 엄마들은 아이를 사랑으로 대하겠지요. 원글님도 게시판에 글을 올려서 물어보실 정도면, 그 사랑하는 마음이 헤아려지네요.^^
하지만, 사랑도 방법이 중요하더라구요. 특히 아이와 엄마의 성격이 극과 극이라면, 참 난감하지요. 병원에도 분야별로 유명한 병원이 있듯이, 상담하는 곳에도 옥석이 분명히 있을 겁니다. 잘 알아보고 가세요. 그리고, 상담을 받는다고 해도, 따로 공부해야 하는거 아시죠? 시중에서 아이와 엄마의 성격궁합이나 mbti 심리분석등에 관한 책을 보시는 건 어떨까요?
아주 예전에 어떤 방송에서 본건데, 외향적인 엄마와 내향적인 아들이 이유없이 갈등이 있었답니다. 문제는, 아들은 학원끝나고 밤12시쯤 들어와서, 엄마한테 인사만 하고, 자기 방에서 음악듣고, 뭘 해먹어도 혼자서 해먹고, 이런 식이라 엄마는 불만이었단 것이었어요. 알고보니, 내향적인 사람들은 에너지를 충전하는 방식이 혼자서 정리하고 사색하는 식인데, 외향적인 사람들은 사람들과 만나서 얘기하고 어울리면서 에너지를 충전하는 식이라, 서로를 이해하지 않으면, 계속 충돌할 수 밖에 없었다는거죠. 알고나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죠.
제가 상담이나 그 분야를 공부한 사람이 아니라, 뭐 이 정도밖에 말씀드리지 못하겠네요. 하지만, 연애를 할 때도 상대에 대해 모르면, 정말 자잘한 오해들 많이 생기잖아요. 그때를 생각해 보세요. 하물며 가족인데, 서로 더 잘 알아가는게 좋지 않을까요?3. 펜
'09.10.5 9:02 PM (121.139.xxx.220)원글님 "대신" 이라는 건 없습니다.
엄마처럼 아이의 마음을 헤아리고 보듬어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어요.
이런 생각부터 바꾸셔야 할거 같고요.
그리고 정 답답하고 뭔가 도움이 필요하겠다 싶으면 상담 정도 받아 보는건 괜찮습니다.
저 윗분이야 본인이 이것저것 다 해보고 아니다 싶다고 결론 지으신 거지,
님이 앞으로 겪을 일은 또 다른 차원일 수도 있는 거거든요.
저는 그런 전문가나 전문의와의 상담이 그 자체만으로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최소한 내 지나친 걱정이 별거 아니란 걸 알게 되면 마음이 놓이고요,
어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방향제시를 받을 수 있으니 그것 자체만으로도 도움이 됩니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건 신뢰할만한 전문가를 만나셔야 한다는건데,
첫 만남에서부터 이건 감이 오는거니까 한번쯤 알아보시고 방문해 보시는 것도 괜찮다고 봅니다.4. 상담
'09.10.5 9:04 PM (59.5.xxx.154)답글들 감사하네요..
글쎄요 님이 남기신 글처럼 전 외향적이고 아이는 내향적인 성격이라 충돌이 좀 많네요.
이해를 해주려고 아이의 마음을 알아주려고 하면 산너머 산이더라구요.
끊임없는 이해를 해줘야하는데 그게 부족하더라구요.
짜증내는 모습을 보면 그냥 울컥해서 확~~이 먼저 나가니...
나 자신을 먼저 다스려야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고..
일단 책부터 볼까요? 정말 아이와의 궁합에 대해서 나와있는 책이 있나요?
둘째아이는 저랑 성격이 비슷해 잘 맞고 잘 얘기해주는데 큰애는 너무 다르고
또 그런 성격의 아빠는 아이에게 상담을 잘 못해주니 제가 답답할 노릇입니다.
일단 제가 먼저 움직여봐야겠어요. 어느책부터 봐야할까요?
혹시 아시는거....5. 음.
'09.10.5 9:31 PM (58.226.xxx.45)아이와 나의 상태가 객관적으로 많이 궁금하시면 한번쯤 상담받아서 객관적인 시선으로 우리 문제를 알아보는 것도 도움이 되구요. 내가 상담받고나서 내문제가 덜어지면 아이와의 관계도 부드러워지더라구요.. 전문의나 상담기관에서 상담받는거 자체로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행복한 아이연구소가 혜화동에 있는 그 곳이 맞다면 서천석 샘은 굉장히 신뢰하실만하고 괜찮으신 분이예요. 가정에서 충분히 견딜만하다고 생각되시면 그렇게 말씀해주실거예요. 다음 까페중에서 서천석샘 이름으로 검색하시면 샘이 운영하시는 까페가 나올거예요. 주로 ADHD 아동과 틱, 학습장애를 많이 다루는 까페이긴 하지만 이런 경우의 상담도 검색하시거나 올리시면 많은 도움 주실거예요.. 한번 들어가보세요
6. 저도 제목까진
'09.10.5 9:33 PM (116.46.xxx.34)잘 못 외워요. 그냥 '사람'과 '관계'에 관심이 많아서, 이것저것 주워먹듯이 보고 듣는 풍월이에요.^^ mbti는 어디서 무료로 강의하는거 한번 참석해 본 정도구요.
저희 언니같은 경우는, 아이 유치원에 부모모임이 있는데, 정신과 의사도 있어서 도움이 좀 많이 되나봐요. 그리고, 언니도 스스로 이 책, 저 책 찾아보는 편이예요.
일단 서점이나 도서관에 해당코너에 가셔서, 이 책, 저 책, 집히는대로 쭉 보세요. 무조건 사지는 마시구요. 어느정도 책의 수준이 보일 때, 책을 구입하세요. 소설책도 서점에서 조금 읽어보고, 괜찮으면 사잖아요. 저희 언니도 서점죽순이 몇 달하더니, 이런 책은 겉만 번드르르하다, 저런 책은 알맹이 괜찮다고 풍월을 읖더라구요. 도서관을 이용하셔도 될 거 같아요. 아, 그리고, 저희 언니가 강추하는 프로그램으로 EBS 60분 부모가 있어요. 아이의 학습, 아이의 마음, 엄마의 마음을 다양하게 다루는거 같더라구요. 저도 몇번 봤는데, 괜찮은 프로그램 같았어요.
아이가 말을 논리적으로 할 수 있는 나이라면, 아이에게 직접 물어보시는 방법도 좋은 방법같아요. 전 조카애랑 얘기하다보면, 정말 놀랄때가 많거든요. 아무리 꼬맹이라고 해도, 아이들도 다 이유가 있어서 행동하는, 생각이 있는 사람이더라구요.^^;; 조카애가 이해못하는 행동을 할 때, 전 직접-물론 부드럽게-물어보거든요. 예를 들면, 이모는 이러이러해서, 기분이 나빴는데, 너는 어땠니? 뭐 이런식으로요. 화를 내거나, 윽박지르면, 아이들은 입을 닫거나, 거짓말을 하게 됩니다.
제가 조카애들을 통해서 많이 배워요. 결혼하고 애 낳으면 써 먹으려고, 조카들을 대상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