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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버님 같은 분 계세요??

아버님.. 조회수 : 6,855
작성일 : 2009-09-30 12:10:41
어제 저녁에 시댁식구들과 밥먹던중에 일어난 일이에요.. ㅠ_ㅠ

주문을 하고 신랑이랑 어머님은 화장실에가고 아버님이랑 저랑 둘이 테이블에 남았어요...
분위기 좋게 이런저런 이야기하는데 옆 테이블에 아가씨 혼자 와서 앉더라구요..
그리고는 저희 테이블에 있던 신문을 집더라구요.. 아가씨는 아마 식당껀줄 알았나봐요........

그러자 저희 아버님이 아가씨에게 " 아가씨 그거 제 신문이에요."
그러니 아가씨가 웃으면서 " 아.. 죄송합니다... 실례지만 이 신문 제가 잠깐 봐도 될까요?"
그러자 저희 아버님............... 살짝 웃으시며 " 아니요 싫습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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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아버님이 농담하시는줄 알았어요...
왜.. 웃으면서 싫다고 하고는 네 보세요~ 이럴줄 알았는데...
그냥 그걸로 끝.. 저 정말 너무너무 민망했어요............................ ㅠ_ㅠ
그 아가씨 표정은 안봐도 비디오.. 얼마나 무안했겠어요... ㅠ_ㅠ


그리고는 제게 아가 앞으로는 무조건 많이 먹어야 해 하시며 수저랑 젓가락을 챙겨주시는데...
아버님이 하는 말은 하나도 안들리고..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안창살이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내내 그 아가씨에게 미안하고 신경이 쓰여서 밥이 안넘어가더라구요... ㅠ_ㅠ


저는 저희 아버님 정말 정 많고 인자한 분으로만 생각했거든요..
예전에 어머님이 농담조로 너무 정확한 분이라 가끔은 정떨어진다 하시는 말은 들었지만요.. ^^;;
음.. 어제밤에는 아버님의 의외의 모습을 봤다고나 할까?? 음.. 약간 충격이에요......... ^^;;


그리고 괜히 오버해서는 저희 신랑까지 달리 보이더라구요.. 이 사람도 이러나??
근데 저희 신랑도 저한테는 다정한데.. 남에게는 무관심하고 배려가 없다고나 할까??
처음 만나서 한동안 저희 신랑을 보고 속으로 " 아.. 애 정말 싸가지구나... " 했으니까요..... ^^;;



아..
요즘 몸도 마음도 지쳐있는데...
아버님의 그런 모습을 보니 문화충격?? 뭐 그런 비스무리한 생각에 밤잠을 설쳤네요.. 저도 오버죠... ㅠ_ㅠ
혹시 어제의 저희 아버님 같은 분 계세요??










IP : 125.189.xxx.19
9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30 12:15 PM (220.70.xxx.98)

    사람이 늘 같을 순 없겠지요.
    제 남편도 많은 사람들이 '사람좋다'..'인상좋다'..뭐 이런 이야기 많이 해요.
    실제로도 그런면 있구요..(저보다는..)
    근데 정말 의외의 것에서 무지 야박하게 구는적 있어요.
    아마도 이사람은 늘 맘이 좋은사람이야..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그런거 아닐까요?
    남편에게 물어보니 본인은 그리 좋은사람 아니라고 하더라구요..ㅡㅡ;;;

  • 2. 혹시...
    '09.9.30 12:15 PM (122.32.xxx.10)

    그 아가씨가 아무런 양해없이 원글님 테이블의 신문을 집어드신 건가요?
    만약 그랬다면 저도 원글님 아버님처럼 했을 거 같아요.
    그 신문이 그 식당의 신문이라도 해도, 사전 양해없이 미리 집어드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집기전에 미리 양해를 구해야죠.
    그리고 다른 사람이 개인적으로 집에서 가져온 거라면, 저도 보겠다는
    말은 꺼내지 못했을 거 같아요. 전 하나도 이상하지 않은데요...

  • 3. 벌벌
    '09.9.30 12:16 PM (59.18.xxx.124)

    저는 반대의 경우가 있었어요.

    대학교때 지하철 타고 가다보면 괜히 옆 사람 신문보는거 어깨너머로 보게 되잖아요 ㅋㅋ
    그날도 어김없이 옆자리 신사분 신문을 훔쳐보고 있었는데 신문을 제게 주시는거예요.
    그래서, '아니요. 괜찮습니다' (너무 창피해서서 ㅋㅋㅋ) 그랬더니 '신문이랑 책은 나눠서 볼 수록 좋은거예요.' 그러시는거예요. 너무나 인자한 웃음으로...그래서 저도 넙죽 받아서 읽었지요.

    원글님 그날 체하셨겠다능. ㅋㅋㅋ

  • 4. 저도 별로
    '09.9.30 12:16 PM (119.198.xxx.89)

    오히려 그런 정확한 분들이 확실해서 사생활도 철저히...아시죠? 남편분도 시부 닮았다면, 가정 확실히 챙기고 쓸데없는데 신경 안쓸것 같아요.
    전 오히려 그런 분이 좋은데...쓰잘데기 없이 웃음 보이면서 친절 베푸는 남자들보다는 나아보여요~^^;;

  • 5. 나둔데
    '09.9.30 12:16 PM (110.8.xxx.98)

    아버님 하나도 안이상하신대요??저라도 싫다고 했을것 같은데요?그 아가씨가 하염없이 내 신문을 볼수도 있고 ~난 구기면서 보는거 싫은데 상대방이 다 구겨서 보고 줄수도 있잖아요..ㅋㅋ

  • 6. ...
    '09.9.30 12:17 PM (61.81.xxx.99)

    그 아가씨가 더 이상하네요
    개인거라고 하면 보통은 아 몰랐어요 죄송해요하고는 신문을 내려 놓아야 맞죠
    아가씨도 이상하고 아버님도 평범하진 않으시구요
    단지 아버님만 이상한건 아닌듯

  • 7. 아버님..
    '09.9.30 12:17 PM (125.189.xxx.19)

    그 아가씨가 이상한가요?? ㅠ_ㅠ
    저도 전에 한번 식당건줄알고 테이블에 있던 신문 봤는데
    옆에 아주머니가 그거 자기거라고 하시길래 저 이거 잠깐 봐도 되는지 물어보고 본적이 있어서...

  • 8. 어휴
    '09.9.30 12:17 PM (220.121.xxx.90)

    어머니가 운전해 가시다가 초등 저학년쯤 된 아이가 튀어나와서 하마터면 사고가 날뻔 했어요.
    그런 상황에서 물론 놀라기도 하고 화도 나지만,
    창문을 열고 놀라서 서 있는 어린애한테 정말 매서운 목소리로 "얘!! 눈 똑바로 뜨고 걸어다녓!!!"하는데, 정이 확 떨어지더군요. 쩝...
    원글님 말씀대로 그런 집안 분위기가 있더라구요. 자기 가족들끼리 다정하고 살뜰하고 한데, 남한테 찬바람 쌩쌩 부는... 식당가면 종업원한테 하대하고 그런.. 좀 싫더라구요.

  • 9. 아니요
    '09.9.30 12:19 PM (125.188.xxx.27)

    안 이상해요. 정확한거죠..
    사실..고백할게..저 지하철로 출퇴근해요
    퇴근길에..계속 서서가다가 중간 자리( 왜 창문 갈라놓았다고 해야하나)
    하여간 고개를 뒤로 기댈수 있는 자리에 앉아서..고개 대고
    자려고 하는데..연인으로 보이는 남녀가 저보고 "죄송하지만" 자리좀
    비켜달라고 하더라구요 둘이 나란히 앉아가려고..저보고 옆자리로가라고

    근데 저도 싫다고 했어요 저 기대서 자고가려고 일부러 그자리 잡은건데..
    너무 피곤했거든요...그분들도 속으로 저보고 까칠하다고 생각했겠다 싶지만..
    저 그날만 그랬어요..다른땐 물론 비켜주고 하죠.

  • 10. ㅎㅎ
    '09.9.30 12:19 PM (122.47.xxx.63)

    싫은걸 싫다고말하는아버님의 용기에 한표드리고싶네요
    제가 그러질못해서..

  • 11.
    '09.9.30 12:19 PM (219.78.xxx.112)

    내 물건에 생판 모르는 남의 손이 닿는 거 싫을 수도 있지요.
    전 아버님이 본인꺼라고 말씀하셨는데 봐도 되냐고 물은 아가씨가 이상해요.
    그렇게 얘기를 했다는 거 자체가 내 물건 아무나 건드는 게 싫다는 얘기 아닌가요?
    봐도 상관없다 싶으셨으면 아예 아무말도 안하셨겠죠.
    식당에서 옆손님 물건을 빌려도 되냐고 묻는 게 이상해요.
    요즘같은 때에 특히 모르는 남의 손이 내 물건에 닿는 거 저도 싫거든요.

    근데 익명이어도 누가 쓴 글인지 알 거 같다는 ^^;;

  • 12. ...
    '09.9.30 12:20 PM (125.139.xxx.93)

    그 아가씨가 테이블에 신문 가지러 오더라도 먼저 양해를 구했어야지요.
    저같아도 안된다고 할거예요.

  • 13.
    '09.9.30 12:22 PM (125.186.xxx.166)

    그 아가씨가 이상한거죠. 보통은 얼른 돌려줄텐데...보통아니네요ㅎㅎ. 아마 일부러 그러신거 같은데요?

  • 14. .
    '09.9.30 12:23 PM (211.104.xxx.37)

    저도 그러는데요.
    저는 제가 읽던 것을 누가 가져 가 읽는거 굉장히 싫어하고
    특히 신문은 손대면 바로 후줄근 해져서 기분 나빠져요.

  • 15. 아가씨는
    '09.9.30 12:27 PM (125.178.xxx.192)

    뻔뻔
    아버님 행동은 통쾌.

  • 16. 저라면
    '09.9.30 12:29 PM (220.120.xxx.194)

    그런 아버님 좋습니다.

  • 17. 글쎄요.
    '09.9.30 12:29 PM (121.172.xxx.144)

    남에게는 잘 하고 가족들에게 못되게 구는 사람들보다 훨씬 낫지 않나요? ^^

  • 18. ..
    '09.9.30 12:29 PM (116.39.xxx.132)

    님 아버님 이상한 분 아니예요...그 아가씨가 좀 무례한거지.
    남의 테이블에 있는 신문이라면 그 가게 것이라고 할지라도
    다 보셨으면 제가 봐도 될까요?.... 이런 질문은 하고 가져가야 하는 겁니다.

  • 19. 아버님..
    '09.9.30 12:33 PM (125.189.xxx.19)

    어제 그게 제 신문이었다면 전 그 아가씨에게 흔쾌히 보라고 했을거라서..
    그리고 저도 그런 적이 있었기 때문에 그랬어요... ^^;;
    음..... 보통 저는 남이 제게 부탁을 하면 왠만한건 다 들어주거든요..
    그리고 나중에 속으로 후회한적도 있는데.. 저희 아버님처럼 싫은건 싫다고 표현하는건
    배우고싶네요....... 아.. 여기 글 올리길 잘했어요... ㅋㅋㅋㅋ
    어제 이 일로 잠을 설친 제가 바보같네요.. ㅠ_ㅠ

  • 20. 사랑해요
    '09.9.30 12:34 PM (122.47.xxx.63)

    아.. 죄송합니다... 실례지만 이 신문 제가 잠깐 봐도 될까요
    ------------
    이렇게 정중하게 물어보았는데 왜 아가씨가 이상한건가요??
    아가씨가 이상하다는분이 많아서 갸우뚱합니다
    물론 아버님도 이상하진 않지만 아가씨도 이상하진안잖아요

  • 21. ..
    '09.9.30 12:35 PM (112.148.xxx.4)

    위에 저도별로 님의 글에 공감만땅.

    오히려 그런 정확한 분들이 확실해서 사생활도 철저히...아시죠? 남편분도 시부 닮았다면, 가정 확실히 챙기고 쓸데없는데 신경 안쓸것 같아요.
    전 오히려 그런 분이 좋은데...쓰잘데기 없이 웃음 보이면서 친절 베푸는 남자들보다는 나아보여요~^^;; 22222222222222

  • 22. 음...
    '09.9.30 12:37 PM (122.32.xxx.10)

    그렇게 물어본 게 이상하다는 게 아니구요, 보통은 집기전에 물어보죠.
    다른 사람 앉아있는 테이블에 있는 걸 한마디 말도 없이 집었다는 게
    전 정말 이상한데요... 설령 가게꺼라고 해도 그건 아니죠.
    먼저 양해부터 구하고 집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요? 제 생각은 그래요.

  • 23. ^^
    '09.9.30 12:42 PM (58.233.xxx.213)

    아가씨 얘기가 나오길래 아버님이 눈길이라도 줘서 기분이 나빴다..뭐 그런 얘기인줄 알았네요
    전 아버님 넘 맘에 드는데요.
    70넘은 울 친정아빠...아가씨들한테 흘끔흘끔 눈주는거, 괜한 웃음으로 친절하게 대하는게 전 더 싫어요

  • 24. 댓글들이
    '09.9.30 12:50 PM (211.176.xxx.220)

    확, 깨내요...ㅡㅡ;;;;;;;;;;;;;;;;;
    그 아가씨가 완전 무례했던것도 아닌데, 그냥....
    죄송하다고도 했고, 또 가져간다는것도 아니고 잠깐 봐도 되냐고 물었는데, 그런 반응이었다면
    정중히 거절도 아니고, 완전 생까듯이 싫은데요,,,,,
    아,,, 전 아무리 생각해도 아버님이 남에 대한 배려라곤 없으신분 같습니다...
    아, 이렇게 해서 또 지나치게 확실한 잣대를 들이대듣 82쿡의 모습을 또 봅니다...헐~;;;;
    정말 82는 아리송해
    전 원글님처럼 아버님께 살짝 실망했을것도 같네요..
    솔직히 상대방의 감정을 무시하는 배려없는 말투 아닌가요??
    그런분들.. 모든일에 확실하다는 걸 전제로 타인들에게 상처주는 말도 서슴치 않을수도 있죠..
    아버님 안이상하고 아가씨가 더 이상하다는 댓글 단 이들....
    얼마전 택배관련기사에서 감동받았다고 댓글다신 님들 맞는지.....,,,,,

  • 25. 저도 싫어요.
    '09.9.30 12:51 PM (203.232.xxx.1)

    전 제 신문 누가 보는거 너무 싫어요. 혹 원글님은 신문 챙겨서 보시지 않으시는지.. 이상하게 신문은 내가 젤 먼저 내 맘 편하게 보고싶은 욕심이 생기는 물건이거든요.
    그래서 아버님이 전~혀 이상하게 생각되지 않아요.
    문화충격 받으실 필요 전혀 없으세요. 좋은 시아버지 맞으실 듯 하네요.

  • 26. ..
    '09.9.30 12:55 PM (118.220.xxx.165)

    안 이상한데요

    싫은건 싫다고 할수 있죠 저도 그런거 거절못하는 성격이라 차라리 싫다 할수 있는 사람이 나아요

    물론 그 아가씨가 이상한건 아니고요 아버님도 그럴수 있을거 같아요 상처줄 답은 아닌거 같은데요

  • 27. 전 오히려
    '09.9.30 12:55 PM (116.46.xxx.31)

    더 멋지신데요? 경우가 아주 확실하신 분이신거 같아요.

    우선 아가씨는 손님들이 앉아있는 자리에 있는 신문-설령 식당신문이라 하더라도 착석해 있는 분들이 보다 만 것이라는 맥락은 금방 알 수 있죠-을 물어보지도 않고 집어간 것은 잘못된 겁니다. 최소한 "안보시는 신문이면 제가 좀 봐도 될까요?"라고 물어봤어야죠.

    그리고, 아버님께서 아직 신문을 다 못 읽으셨을수도 있으니, 거절하신거 같아요-아버님은 그 아가씨의 무례함에 화나신거 같기도 하네요.

    젊은 아가씨라면 정말 나잇값 못한다 싶게 정신 못차리는, 나이먹을만큼 먹은 어르신의 모습보단 아주 경우바르신 '바른생활맨'같아요. 정말 시아버님복이 있으시네요.

  • 28. ..
    '09.9.30 12:56 PM (61.255.xxx.143)

    남의 테이블에 있는 신문을 양해없이 집어든 아가씨가 예의가 없는거구요,
    그런 아가씨에게 뭔가 알려주고 싶으셨겠죠, 아버님께서요.

    예의없다 무안당한 아가씨에게 신경쓰느라
    정작 중요한 가족을 이상하게 보는 원글님이 지혜로와보이진 않네요,.
    무엇이 우선 순위이고, 중요한걸까요,
    남... 아니면 내 가족,,,,,
    물론 혼자 사는 세상은 아니지만 아닌건 아닌것이구, 무조건 남에게 편리를 봐줘야한다는건
    아닌거죠, 더구나 그렇던들 아버님 남편까지 왜 이곳에서 원글님께 한소리를 들어야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 29. ^^
    '09.9.30 12:57 PM (58.233.xxx.213)

    글고 아버님 웃으시면서 얘기하셨다면서요 그 연배에 그정도면 정중한 거절이지요 안하무인 무식한 영감탱이들이 얼마나 많은데 ^^
    울나라 사람들은 다른사람을 필요이상 배려(?)혹은 의식하는게 많아요 원글님은 밥까지 제대로 못드셨다니 맘이 여린분이신듯..아버님이 가족들에게 잘 하시는 분이라면 더 큰일이 있을때 뒤로 숨어버리는 일은 없으실듯하니 좋은 시아버지시네요

  • 30. 지나가다
    '09.9.30 1:00 PM (165.244.xxx.253)

    제가 보기엔...그 아가씨가 좀 이상한 겁니다.

    남의 테이블에 있는 것을 허락도 없이 가져가는 것부터가

    이미 예의에 벗어난 것이죠.

    만약 제가 앉아 있는 테이블에 네프킨이 없어서 사람들이 앉아 있는

    다른 테이블에 네프킨을 써야 할 상황이라면 식당주인에게 네프킨을

    달라고 하던지, 아니면 먼저 이 네프킨 좀 써도 될까요 라고 앉아 있는 상대방에게

    양해를 구할 겁니다.

  • 31. ???
    '09.9.30 1:03 PM (121.166.xxx.95)

    저라도 아버님과 똑같이 했을 꺼예요.
    얼마 전에 비슷한 일이 있었거든요. 집에서 구독하는 신문을 가지고 식당에 가서 식사하는 동안 옆좌석에 두었는 데, 다른 분이 와서 집어들더라고요. 그래서 그건 제가 가지고 온 신문이라고 이야기했어요. 다행히(?) 그 분은 저에게 그래도 보고 싶다는 말씀은 하지 않으셨구요. 그 분이 봐도 되겠냐고 하면, 매우 난처해하면서 싫다고 했을 것같아요. 만약 제가 다 본 신문이었다면, 아예 처음부터 다른 분이 집어가더라도 모른 척했을 테구요.
    제가 보지 않은 신문을 식당에서 다른 분이 보면서 물이 묻거나 미리내어온 반찬에 묻거나 할 수도 있도 있쟎아요.
    그리고 그 아가씨가 예의가 있는 아가씨였다면, 처음부터 아무리 식당에 있는 신문이라고 할지라도 "다 보셨어요? 봐도 괜찮을까요?"라고 물었을 꺼예요. 어떤 사람이 한참 보고 있는 신문일 수도 있으니...

  • 32. 아버님..
    '09.9.30 1:05 PM (125.189.xxx.19)

    사실 어제 아버님의 그런 모습이 제게는 충격이었어요.. ^^;;
    제게 아버님은 항상 다정하고 따뜻한 분이셧거든요.. 그래서 그랬나봐요..
    그리고 아버님이 웃으시면서 거절하자 그 아가씨가 당황하는걸 보고
    저도 놀래서 더 이상 그 아가씨를 못봤거든요.. ^^;;
    근데 저도 좀 오버한것 같아요.. 음... 그리고 이 글을 올리기전에 저는 아버님이 너무 했다는
    생각을 갖고 있어서 뭐 친구에게 말하기도 그렇고 친정엄마나 동생한테 하기도 그렇고
    신랑한테 하기에는 더더더 그렇고... 그래서 그냥 익명으로 올려본거에요..
    올리고 나니까 속이 시원해져서 좋은데요.. 음.... ^^;;

  • 33. .
    '09.9.30 1:05 PM (121.184.xxx.216)

    " 아니요 싫습니다. " 이 표현 보다는 돌려서 "미안한데 내가 아직 덜 봐서요."라고 대답하셨더라면 원글님이 그런 민망함을 느끼시지 않았으리라 생각되네요. ^^

  • 34. 아버님이
    '09.9.30 1:08 PM (203.232.xxx.3)

    그 처자 교육시키시려고 일부러 그러신 거 같아요.

    사실 남의 테이블에 올려져 있는 신문..그걸 식당 꺼라고 생각해서 그냥 손 뻗는 행동..상당히 무례합니다.
    만약 손 뻗기 전에 봐도 되겠느냐고 먼저 물었더라면..속으로는 싫어도 겉으로는 그냥 빌려주셨을 것 같아요.

  • 35. 지나가다
    '09.9.30 1:09 PM (165.244.xxx.253)

    그리고 댓글들이 확 깬다라는 식의 댓글은 좀...

    자기와 의견이나 생각이 다르면 그렇게 안좋은 감정과 기분을 느끼는지...원..

    다들 나는 이렇게 생각해요 라는 댓글을 다는데..거기서 자기 의견과 다르다고

    댓글들이 깬다라니...참..-_-;

  • 36. 미소중녀
    '09.9.30 1:17 PM (121.131.xxx.21)

    요새 신문 들고다니는 사람 없으니 식당테이블에 신문이 있으니 당연히 식당신문이라고 생각들었을거같애요. 그리고 신문은 부피가 크고 테이블 모서리쪽에 밀쳐놓는편이니 아무생각없이 옆에서 집어옯긴거겠죠. 시부가 자기거라고 얘기하고나선.. 자기가 봐도 되냐고 물어보는 지극히 정상적인 사고력을 가진 아가씨였어요. 그냥 시부가 약간 야박하고 까칠한 성격을 남에게 여지 없이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밖에 생각안듬.~

  • 37. 흠?
    '09.9.30 1:22 PM (218.38.xxx.130)

    뭔 상관..
    아가씨도 지극히 정상적인 아가씨, 시아버지도 지극히 정상적인 시아버지네요.
    아직 다 안 봤으면 대뜸 건네주기 싫을 수도 있죠..
    멀 그걸 가지고 밥도 안 넘어갈 정도로 신경을 쓰세요.
    원글님이 넘 착한녀자 컴플렉스 있는 거 아닌가요.

  • 38. 그 아가씨가
    '09.9.30 1:24 PM (61.77.xxx.112)

    예의가 없었던 거에요.
    만약에 식당에서 구비해놓은 신문이라 해도
    원글님네 테이블에 있었다면 그 테이블 손님이 보고 있거나 했던
    상황이라는 건데 사람이 없는 것도 아니고 버젓이 앉아 있는데
    신문을 쓱 가져간다는 건 예의 없음이죠

    식당 신문이라 해도 다른 손님이 보고 테이블에 올려져 있다면
    먼저 물어봐야죠. 그런데 사람이 있는 자리의 신문을 자기것인 것 마냥
    가져간 사람이 잘못된 행동을 한거고
    어쩌면 아버님도 그런 행동이 기분안좋게 해서 그나마 웃으면서 싫다고 하신 걸꺼에요.

    만약 먼저 물어봤다면 흔쾌히 그러라고 하셨겠지요.

  • 39. ........
    '09.9.30 1:24 PM (221.138.xxx.17)

    일단 웃으면서 멋지게 거절할 줄 하는 아버님이 매력적!! 한표~~!!
    아무리 식당신문인줄 알았다할지라도 아버님테이블에 있는 신문이라면
    먼저 "이 신문 제가 좀 봐도 될까요?" 물은 뒤 신문을 갖고가야 하거늘..
    먼저 아무말도 안 하고 가져가는 아가씨가 개념없다에 한표~~!!
    정작 무안해야할 사람은 그 아가씨다 한표~~!!

  • 40. 그 아가씨
    '09.9.30 1:24 PM (210.99.xxx.34)

    가 더 이상하구요
    아버님 별로 안 이상하구
    오히려 싫은걸 싫다고 말씀하신게 좋아보이는데요

    싫지만 봐라 해놓고
    뒷담화 하는 것 보다는 쿨하게 싫다 하셨으니 ^^

  • 41. ^^
    '09.9.30 1:25 PM (116.38.xxx.246)

    평소에 좋은 시아버님이셨나봐요. 그 일에 충격이 올 정도로 실망이었다면요.

  • 42. 제 보기에도
    '09.9.30 1:27 PM (70.52.xxx.246)

    두분다 정상인것 같아요.
    물어봤다 거절당할수도 있는거고..
    남 보여주기 싫으면 거절할 수도 있는거죠 ㅎㅎ
    두분다 정중했잖아요 ㅋㅋㅋ
    저는 가족한테 보여지는 모습과 남에게 보여지는 모습이 조금은 달라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 남자가 세상 모든 여자에게 친절한것 만큼 싫은게 없을것 같아요..

  • 43. ..
    '09.9.30 1:31 PM (211.193.xxx.139)

    아버님 그런 성격 만만치 않으신 분인데 그러심에도 님에게 잘하신다면
    님의 복이시고 멋지신 시아버님이시네요.제 스타일이십니다^^

  • 44. ...
    '09.9.30 1:32 PM (119.64.xxx.94)

    여자분도 아버님도 정상이라 하시는데... 여자분은 잘 모르겠네요...
    물론 신문이란게 얼마 비싸지도 않고 남이 본다고 닳는 것도 아니니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그 아가씨는 '타인 소유의 물건'을 자신이 써도 되냐고 물어본거니 거절할 수 있다고
    봅니다... 만약에 테이블에 책을 잠시 올려 놨는데 생판 모르는 옆사람이 봐도 되냐고 묻던지...
    엠피쓰리를 올려놨는데 옆사람이 음악감상 해도 되겠냐고 묻는 것도 같은 것 아닐까요?

  • 45. 부러워요
    '09.9.30 1:38 PM (211.178.xxx.200)

    식당 신문이래도 손님식탁에 있으면 물어봐야 맞구요. 상냥한 아버님이 그리 말씀하신건
    예의가 아니어서 그리 표현하신듯해보이구요. 제가 말하고 싶은건 그런 분들 정말 좋으신 분들이라구요.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고 가족에겐 몸종부리듯하는 남자들 못보셨죠? 진정
    된사람은 가족들에게 정중합니다. 물론 약한 사람들에게 함부로 대하는것은 별개구요.
    다른 사람들에게 정 질질 흘리듯 잘하는거 결코 좋은거 아니예요(남자인경우) 원글님은 착한여자 콤플렉스인가봐요. 저두 그런데 벗어나려 애쓰고 있답니다. 잘해주고 힘들어서 쩔쩔이죠. 제가요.

  • 46. 요즘신문들고다니는
    '09.9.30 1:46 PM (203.232.xxx.3)

    사람 많이 있는데요? 저도 그 중 한 명.

    게다가 요즘처럼 신종플루니 뭐니 전염에 민감한데..
    저라도 제 신문 남이 보면서 이런 저런 거 묻혀오는 거 싫습니다. 각박한 것 같지만 제 위생관념으로는 싫어요.(같은 이유로 도서관책도 빌려보기 싫은 1인..)

    그리고 싫은 거 싫다고 "정중"하게 말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안 된다고 봅니다.

  • 47. ..
    '09.9.30 1:55 PM (125.137.xxx.165)

    아버님 좋으신 분이네요. 부럽습니다.

  • 48. ..........
    '09.9.30 1:56 PM (123.204.xxx.184)

    신문이 식당거라 해도 남의 테이블에 있는 거면 집기전에 물어봐야죠.
    그리고 싫으면 싫다고 하는거죠.
    무조건 오케이 하란 법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아버님께서 역정내시면서 뭐라하신 것도 아니고
    웃으시면서 거절하셨쟎아요.

    전 아버님께서 아무문제 없다고 생각해요.
    무조건적으로 배려를 해주고 받아야 한다는 생각이 오히려 더 문제라 생각해요.

    만약 제가 옆에서 그런 상황을 봤다면 시트콤 보는거 같아서 ㅋㅋ 댔을거예요.

  • 49. 안이상해요
    '09.9.30 2:02 PM (124.51.xxx.8)

    오히려 아가씨가 이상해요.. 식당꺼가 아닌걸 알았으면, 보통은 그냥 '네~죄송합니다' 그러고마는데, 남의 걸 굳이 보려하는지.. 이상하네요. 아버님은 아무 문제 없으세요. 너무 주변사람한테 싫은데도 말도 못하고 그런거보단 더 좋네요..

  • 50. 갸우뚱이다
    '09.9.30 2:09 PM (218.158.xxx.115)

    아가씨가 첨에 남의테이블(설사 식당거라해도)에 있는거 집어올땐
    그 테이블에 앉아있는사람에게 물어보는게 예의인데
    그걸못한게 좀 아쉽구요~
    그렇다고 아버님도 말을 너무 직설적으로 하시는것도 아쉽네요..
    (나같았음 후에 잠깐 보라고 줬을거 같아요)
    두분다 어느정도 기분나쁘게 만드는 구석이있네요
    전 원글님 기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원글님 맘이 참 이쁘실거 같아요~ ^^)

  • 51. ...
    '09.9.30 2:10 PM (116.126.xxx.89)

    댓글들이-- 82에는 워낙 밖에서 친절한 남정네들에게 민감한지라 가족에게만
    다정해라.. 머 이런..분위기? 그 아가씨가 왜 이상한지요?
    식당 신문인줄 알았다가 아버님한테 양해를 구한건데.. 젊은 사람도 아니고 나이드신
    분이 제 생각엔 넘 야박하신 것 같으네요. 거절하는것도 너무 단호하시고..
    제가 아직 이 신문을 읽지를 않았다 미안하다.. 머 이렇게 거절했을수도 있지 않나요?
    책이라면 모를까 신문은 서로 나눠 읽고 그러지 않나요?

  • 52. 둘다 좀~
    '09.9.30 2:21 PM (211.63.xxx.203)

    아가씨는 좀 이상하구요. 남의 테이블의 신문을 물어보지도 않고 먼저 가져가려했으니까요.
    아버님 역시 빌려주기 싫다면 "내가 아직 다 못봐서요" 이렇게 말하는게 좀 더 나을거 같네요.
    물론 싫으니 싫다고 대답하는게 나쁜건 아니고요. 상대가 민망하잖아요?? 싫다 보다는 다 사용 못했다가 품위 있어 보이죠.

  • 53. .
    '09.9.30 2:32 PM (220.120.xxx.13)

    그 아가씨가 처음부터 예의가 없었네요. 빈테이블도 아니고 사람이 있었다면 먼저 안보시는거냐고 물었어야죠. 처음부터 경우가 아니라 아버님이 그런태도를 보이신거 같네요. 신당신문이었다면 빈테이블에 놓여있거나 했겠죠. 내것도 아닌데 테이블에 있다면 식사하는데 거추장스럽지 않나요.

  • 54. 그닥
    '09.9.30 2:32 PM (180.65.xxx.43)

    원글님이 민망할 상황이 아닌것 같은데요.

    일단 그 아가씨 잘못이 큽니다. 남의 테이블에 있는 신문을 집을때는 아무리 가게것이라고 생각했더라도 "직접 가져오신거예요?"라고 확인을 했어야죠.

    그리고, 아버님께서 당신것이라고 밝히면, 대부분은 죄송합니다. 하고 말지 않나요?
    저같아도 죄송해서 본단 말 안나왔을것 같네요.
    처음부터 정중하게 말씀하셨으면, 아버님도 싫다~! 이렇게 직접 표현은 안하셨겠죠.

  • 55. 전 시아버지 행동
    '09.9.30 2:34 PM (211.104.xxx.37)

    이 맘에 듭니다..
    설사 식당 신문이라고 해도 내 자리에 얹혀 있는 신문을 옆 자리에서 말도없이 손을 뻗어 집어 간다면 좀 불쾌하구요.. 그건 수저통이라든가 양념통이라도 마찬가지에요.. 다른 사람의 영역에 침범한 행위 아닌가요?

    처음에 가볍게라도 신문 다 보셨으면 가져가도 될까요? 라는 한 문장 하기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그래서 똑같은 상황이라면 물론 그날 기분에 따라 조금 다르기도 하겠지만, 저라도 거절할거 같아요.. 시아버님이 웃으면서 '아니요.. 싫습니다.'라는 용어를 쓴 것은 상대방 사람이 예의없음이 불쾌했던 거겠지요..
    그리고, 저도 아직 다 안봐서요..라고 대답하여 우유부단하게 거절하면, 그 다음에 바로 신문을 보지 않으면 상대방이 속으로 '보지도 않으면서..'라는 생각 안들까요?
    깔끔하게 본인 의사 표현을 잘 하시는 분 같아요..

  • 56. 오히려
    '09.9.30 2:35 PM (211.210.xxx.62)

    웃으며 싫다고 하시는 아버님이 좋아 보이는데요.
    벌컥 화내면서 싫다고 하는것보다 좋죠.

    그리고 신문은 새신문을 봐야 맛이라서
    내가 읽기 전에 남이 읽는거 싫어하는 사람들 있어요.

    그 아가씨가 실수했다고 생각해요.

  • 57. .
    '09.9.30 2:59 PM (122.36.xxx.178)

    아가씨가 이상한데요.
    남의 테이블에 있는 신문을 먼저 덥썩 집다니요.
    아버님 행동 전 이해갑니다.

  • 58. 매너있게
    '09.9.30 3:02 PM (115.178.xxx.253)

    거절하시고 분명하셔서 저는 좋은데...
    속으로 싫으면서 거절못하고 주고나서 딴소리 하는사람보다
    훨 멋지십니다.

  • 59. ~
    '09.9.30 3:22 PM (112.144.xxx.54)

    아버님 멋져요~싫을땐 좋게 거절할줄 아시네요~

  • 60. ..
    '09.9.30 4:46 PM (59.22.xxx.223)

    전 아버님 너무 멋져보이세요
    제가 무조건 좋은게 좋은거~라는 두리뭉실한 처사를 하는 사람이여서요
    근데 맘은 그리 두리뭉실하지 못하거든요..;;

    반면 원글님은 참 많이 극소심하신듯해요
    그만한 일에 잠까지 설치시다니..ㅋㅋ
    조금은 무신경하게.. 남에게 착하게 보이려고 애써는 마음을아끼셨으면 좋을것 같다는...저 오지랍이죠?ㅎㅎ

  • 61. 저도
    '09.9.30 4:50 PM (210.124.xxx.140)

    그렇게 시아버님이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 아가씨가 남의 자리에 있는 신문을 가져갈때 예의를 차리는게 맞죠.
    말도 없이 가져가고,
    그러니 좋게 시아버지도 말이 안나온거 같아요..

    사람들이 거절할때 직접적인 표현에 반감이 드는거 같은데요..
    저는 그런 사람이 좋아요..
    그 아가씨가 무안당할까봐만 원글님은 생각하시느거 같은데,시아버지도 불쾌한 상황인거죠.
    불쾌한 상황에서 좋은말이 안나가는건 당연한거구요..

    아쌀한 표현이 좋아요.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물에 물탄듯 술에 술탄듯하는 사람 보다는
    아쌀하게 표현하는게요..
    그게 성격이 유하고 싫은 표현 못하는 분들에게는 안좋게도 보이나봐요...

  • 62. 우리남편
    '09.9.30 5:24 PM (78.48.xxx.172)

    우리 아버님도 좀 그러신 편이구요.
    남편도 그런 성격이예요.
    예를들면

    여기 외국인데 자기 핸드폰은 수신만 되는걸로 사놓고 자꾸 남편에게 빌려쓰는 사람 있었어요. (요금 무지 비쌈.) 한참 빌려주다가 괘씸해서 말 했다네요. 자주 필요하시면 핸드폰 구입하시라고. ㅋㅋ (전 상상도 못할 일. 그냥 속만 앓았겠죠)

    또 하루는 제법 친하신 분이 우리집에서 술을 드시다가 제법 큰 실수를 하셨어요.
    그 다음날 사과전화 와서는 ' 어제는 기억이 안납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혹시 실수했나요? '하고 물어봤는데 남편 즉시 대답하길 ' 네. 실수 하셨어요.' (나이도 그 분이 위)
    그리곤 침묵,, ㅠㅠ 그 분과는 그 후로 바이바이.

    이 외 여러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첨엔 저도 너무 정이 없는건 아닌가. 하고 다투기도 했는데요.
    (전 완전 반대성격. 좋은게 좋다. 내가 맨날 손해보고 속상한건 말도 못하고 혼자 속앓이 하는 스타일)
    살다보니 너무 편해요. ㅋㅋ 말하기 곤란한거 다 해주고, 따지고 보면 그렇다고 싸가지 없는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항상 가족이 우선. 잘해요..
    단점은.. 이런 남편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은 또 아주 좋아하는데 싫어하는 사람도 많아요..ㅋ

  • 63. 저도
    '09.9.30 5:40 PM (118.32.xxx.112)

    저도 약간 아버님같은 스타일이예요...
    근데 주변사람들은 제 반응에 당황해 하기도 합니다..
    그래도 싫은거 어쩝니까?? 그렇다고 모르는 사람에게 싫은걸 들어주기는 싫고 그렇다고 그 사람이 잘못한건 없는데 화를 낼 수도 없고..
    그래서 웃으면서 미안한데 싫어요 이럽니다..

    저도 약간은 고쳐야 하는게.. 식당에서 직원들에게 불편을 겪으면... 계산할 때..
    "식사 맛있게 하셨나요??" 그러면.. "식사는 맛있었는데 이런저런 이유로 불편했어요~"라고 웃으면서 얘기합니다.. 그럼 같이 간 사람 중 일부는 창피한듯한 반응을 보이고 일부는 잘했다는 반응을 보이고 그러지요~

  • 64. 덧글달려고
    '09.9.30 10:05 PM (110.11.xxx.3)

    로그인했는데..
    시아버님 이상하시다고 덧글 달려고 로그인했는데 덧글 쭉 보니까 내가 잘못생각했나 싶기도하고... 정말 헷갈리네요.
    저는 다른 부분이 이상한게 아니라.. 시아버님께서 대처하신 부분이 좀 그랬는데요..
    씨익 웃으시면서 아니요, 싫습니다라고.. 그냥 아직 덜 봤다거나 다른 말로 하셨음 좀 더 원글님께서 민망하시지 않으셨을 것 같은데..
    한결같이 아가씨만 잘못됐다고하니.. 아가씨가 생각없이 신문 집어든건 실수지만 정중하게 여쭤보긴 했는데..
    어찌 생각하면 시아버님께서도 정중히 거절하시긴했지만 그걸 왜 굳이 씩 웃으시면서 하셨을까 싶기도하고...
    덧글 다 읽어보니 더 헷갈리네요...휴...

  • 65. 접니다
    '09.9.30 10:15 PM (124.111.xxx.103)

    식당건줄 알던 신문이라도 처음부터 남의자리에 있었더라면 양해를 구했어야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시아버님 딱 제 스타일인데요. 원글님은 제 친구타입이구요
    전 신문이 아니라 얇은 무비잡지였어요.
    식탁위에 올려놓은거 집어가려길래 잡지를 손으로 탁 누른다음 제꺼라고 했습니다. 그런데도 미안한 기색없이 좀 봐도 되냐고 하길래 좀 황당했죠.(뭐 이런게 다 있나 싶었어요)
    저도 상냥하게 웃으면더 싫다고 딱 거절했습니다.
    식당 나와서 제 친구가 저더라 뭐라 하더군요. 사람 무안하게 앞에서 그러냐구요.
    그래서 제가 그랬죠. 그럼 빌려주고 뒤에서 뭐라해야겠냐구요. 친구는 자기라면 기분나쁘지만 그렇게 했을거라고 해서 난 그렇게 못한다고, 싫은건 싫은거라고 딱 잘라 말했죠.
    솔직히 처음부터 그사람이 양해를 구했더라면(아무리 식당건줄로 착각했어도, 일단 남의 앞자리에 놓여있는거라면 그 사람한테 양해를 구했어야 한다고 봅니다) 빌려줄 수 있었어요.
    아무말 없이 남의앞자리에 있는걸 쏙 집어가려는 꼴을 보니 뭐 이런 몰상식한게 다 있나 싶어 짜증이 확 나던데요. 그 뒤의 양해를 구하는 애드립은 전혀 제 맘에 들지 않았습니다.
    처음의 그 몰상식한 행동으로 딱 찍혀버렸거든요.

  • 66.
    '09.9.30 10:54 PM (112.149.xxx.70)

    남편분이나 아버님이나 두분다
    너무나 당연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저희집은 님보다 문화충격 엄청나겠네요....

  • 67. .
    '09.9.30 11:46 PM (118.176.xxx.164)

    뭐가 이상하다는 건지... 모르겠군요. 문화적인 충격이란 님이 더 이상합니다.
    아버님 언행은 뭐 이상하진 않구요, 그 아가씨가 왜 남의 걸 굳이 보려고 했는지가 더
    이상해집니다. 저라면 그게 식당것이 아닌걸 알게됐다면 바로 아, 죄송합니다. 하고
    끝나버릴 일인걸...

  • 68. 그린블루
    '09.9.30 11:52 PM (122.34.xxx.39)

    오히려 댓글에서 아가씨가 안이상하다는 분들이 더 이상해요^^;
    신문이든 하물며 식당 냅킨이든 수저든 다른 사람이 앉아있는 테이블에서 가져가려 할때는 말을 하고 가져가는게 예의 아닌가요?
    밥먹고 있는데 다른 테이블 사람이 제테이블에 있는 양념통 물어보지도 않고 식당꺼니까 그냥 싹 가져가면 그게 맞는건가요?
    특히나 신문은 만약 식당꺼라 해도 다봤는지 안봤는지 모르는데 물어보지도 않고 남의 테이블에 버젓이 있는 신문을 쓱 가져가다니요... 그담에 죄송하다고 했지만, 그건 여하튼 그 다음 문제지요.
    그아가씨가 분명 예의가 없었어요. 그걸 그 시아버님이 가르쳐 주려고 한것같네요.

  • 69. ..
    '09.9.30 11:53 PM (122.35.xxx.32)

    저라도 충격받았을것 같아요.
    위쪽 어딘가의 댓글처럼..아니오 저도 볼거라서요 정도라면 모를까..

    남한테 딱부러지고 야박한경우 극한의 상황에서는 나한테도 그럴수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아가씨나 아버님이나 경우없으신건 아니지만
    좀 야박해뵈긴하네요.

  • 70. 제가 봐도
    '09.9.30 11:54 PM (112.144.xxx.25)

    그 아가씨가 대단히 무례한 사람입니다. 원글님은 신문이라면 아무 데나 있는 거 덥썩 집어 옵니까? 가령 그 신문에 식당거라고 마크가 붙어 있다 하더라도 어느 테이블에 놓여 있으면 그 테이블에 앉아 있는 사람한테 가져가도 되냐고 물어 보는 것이 기본이지요. 사람들 앉아 있는 테이블에 있는 간장이 필요하면 그 앉아있는 사람들한테 물어 보지도 않고 덥썩 집어옵니까? 거기에 충격받는 원글님이 저는 이해가 안 되요.

  • 71. 음..
    '09.9.30 11:56 PM (58.226.xxx.100)

    저도 아버님 입장이 됐다면 그랬을꺼에요

    왜냐?

    남의 테이블에 있는 신문을 보겠다는 사람이 우습지않나요?

    게다가 싫다고했는데도, 다시 보겠다는 건

    아버님을 아~주 누르려는 못된행동입니다 !!!

    아버님께 별 다섯개 !!!

  • 72.
    '09.10.1 12:00 AM (203.128.xxx.33)

    갑자기 안창살 먹고싶네요. ^^
    저도 싫은건 싫다고 말하는 용기있는 사람 되고싶어요.

  • 73. 댓글 읽다보니
    '09.10.1 12:11 AM (210.124.xxx.140)

    성격차이라는걸 여실히 느끼네요..

    저는 원글님 시아버지 같은 딱부러지게 말해서 정없어보이는,정떨어지는 타입인데요.
    예전에 알던사람이,
    싫은티를 못내고,원글님처럼 생각하는거 같더라구요..
    너무 정확하고 할말 다하고,그게 불편하고 민망했나봐요..

    그런데,반대의 성격인 분들이(제가 아는 사람도 그렇고)
    내적 불만을 키우고,앞에서는 대놓고 말 못하고 뒷담화가 심하죠..
    겉과 속이 다르다고 해야하나??

    왠만하면 넘어가지,까칠하다고 너그러움을 강요받는 느낌을 받아요..
    개념없이 행동한건 상대인데,
    표현법이 직설적이라 표현법때문에 덮어써요..잘못한건 상대인데요..

    좋은게 좋은거라고 넘어갈때도 있지만,
    짚고 넘어가는걸 나쁘게만 생각치 말아주세요..
    성격차이일뿐이고,
    좋은게 좋은거라고 허허실실하는게 좋은 성격이라고 생각치도 않아요..
    선이 없어서,
    서로 얽히고 설키고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들이 많이 생기거든요..

  • 74. 아버님 멋져요
    '09.10.1 12:13 AM (210.205.xxx.49)

    싫은 건 싫다고 말할 수 있어야죠.
    웃으면서 거절하셨다면서요.
    그럼 끝이지 뭘 신경 쓰세요.

    남의 테이블에 놓은 신문에 낼름 손댄 그 아가씨가 생각이 짧았고
    가져온 신문이라는데도 굳이 읽겠다고 했으니
    싫다는 대답 들어도 할 수 없는 거구요.

  • 75. 초딩이
    '09.10.1 12:36 AM (116.46.xxx.152)

    전 책과 뭐 그런건 나눠 읽으면 좋다고 생각해서

    아버님 같은 경우는 좀 당활스럽게 느껴졋을거 같아요

    요즘 글을 보면서 넘 니껏 내껏 딱 딱 나누는거 같아서 좀그러네요

    물론 그 분도 먼저 양해를 구했음 좋겟지만, 그거보고 웃으면서 안됩니다라고 말하는 시아버님

    도 정없어 보입니다

    잘못했다는 것이 아니고 정이 없어 보인다는 거죠 뭐

    우리네 세상이 잘못은 안하지만 점점 더 메말라 가는거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 76. 국민학생
    '09.10.1 12:46 AM (124.49.xxx.132)

    전 왠지 아버님 훅 끌리는데요. ㅋㅋ
    화낸것도 아니고 짜증낸것도 아니고.. 사실 대놓고 기분나빠할수도 있는 일이잖아요. 남의신문이라는데 굳이 읽겠다고 나선 그아가씨말예요. 제가 그아가씨 일행이라면 조금 부끄러웠을거에요.

  • 77.
    '09.10.1 1:31 AM (121.151.xxx.137)

    저라도 아버님 처럼했을것같은데요
    아니 그보다 더요

    아무도 없는 테이블이라면 가지고 가는것이 이상하지않지만
    다른사람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있던 신문이라면
    당연 그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난뒤 가지고 가겠지요
    그렇지않앗겠기에 아버님이 더 그렇게 나온듯하네요

    가지고 가는 그순간에
    내가 읽을려고한것이니 나두어라 할것같네요

    아버님 이상하지않습니다
    다만 아버님이 생각하는 범위에서 그여자분이 아니니까 최대로 예의를 지켜셨던것같네요

    다 각자 자신이 생각하는 삶의 방식이 있지않나요
    그 삶의방식대로 살아가는것인데 이상하다는것자체가 아니라고봅니다
    아버님은 아버님 방식대로 그여자에게 제대로알려주신것이라고 봅니다
    그여자는 자신의 방식대로 남에게 말하면서 살겠지요
    이건 잘하고 못하고의 문제가아니라 삶의 다름이지요

  • 78. 절밥
    '09.10.1 1:34 AM (118.223.xxx.203)

    아버님이 그 순간에 장난끼가 발동하셨던 거 같은디요...ㅎ

  • 79. 그아가씨랑원글님이상
    '09.10.1 2:37 AM (204.193.xxx.6)

    왜 남의 테이블에 있는 신문을 집어들어요?
    아버님이 그러면 안된다는걸 좋게 말해주려고 일부러 그러신거 같네요
    아버님을 오해하시다니 이걸 아버님이 아시게된다면 원글님께 좀 섭섭해하시겠네요

  • 80.
    '09.10.1 2:46 AM (119.196.xxx.245)

    아버님 멋지시네요.

  • 81. 저도
    '09.10.1 3:10 AM (124.49.xxx.81)

    아버님 멋지시네요.22222222222
    원글님, 남자는 말예요, 아내에게만 다정다감하면 되는거예요...

  • 82. 에공공^^
    '09.10.1 3:26 AM (222.234.xxx.53)

    어쨌거나 그 아까씨!
    참 무안하고 뻘~ 쭘 했겠어요..^^

  • 83. 두분 모두
    '09.10.1 3:27 AM (116.33.xxx.93)

    한곳에 모시고 속 마음이 어떤것이 었는지
    사실은 어떤 상황이었는지 양쪽분 이야기를
    자세히들어 보는 시간을 갖고싶은 마음이 듭니다.
    아버님은 신문을 덜 읽으셨는지?
    아가씨 행동이 탐탁치 않아서 일부러 그러셨는지?
    타고난 성격이신지?
    아가씨는 식당 신문으로 알고 지금당장 보고 있지 않는 신문 돌려가며 읽으려는
    가벼운 마음이었는지?
    원래 예의가 없는 아가씨인지?
    자세히 이것 저것 물어 보고
    우리들의 판단의 오류는 없었는지?
    이런류의 이야기가 올라 올때마다 알고 싶어집니다.

  • 84. ...
    '09.10.1 7:28 AM (58.226.xxx.31)

    식당 신문이래도 다 봤느냐, 내가 가져가도 되냐고
    먼저 물었어야죠.

    시아버님의 말씀은 그 행동에 대한 은근한 질책이 아닐까 싶은데요.
    오히려 멋지십니다.
    평소에도 자상하시다면서요.

  • 85. ....
    '09.10.1 7:49 AM (211.38.xxx.16)

    윗님, 생각과 완전 일치,

    식당신문이래도, 아무리 그렇다해도 물었어야죠,,
    그 아가씨 행동에 대한 질책, 그것이 맞을 거 같아요,

    저라도 싫다고 했을 듯.

  • 86. 헤헤헤
    '09.10.1 8:43 AM (115.23.xxx.120)

    아버님 멋지삼~

    싫은 땐 싫다고 말하는 게 좋은 것 같아요.
    집안 어른들 앞에선 YES맨이 되는 울 남편이 좀 보고 배웠으면 좋겠네요.

  • 87. 저요!
    '09.10.1 8:49 AM (125.180.xxx.17)

    제가 그 상황이라면 아버님 같이 행동했을거예요.
    아마 제 친구나 남편이 있었다면 저보고 또 까칠하게 군다고 한소리했을지도 모르겠지만
    전 제가 싫은 땐 딱 거절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 물건의 주인은 아버님 것이니 아버님이 싫다고 하셨을땐
    그 아가씨가 좀 무안했을지라도 크게 잘못했다는 생각이 안 드네요.

  • 88. 저도멋져요
    '09.10.1 9:00 AM (114.202.xxx.191)

    예의를 모르는 젊은 것 한테.......화를 내시지도않고...

    영화속 주인공처럼.........웃으면서 거절하시는.............

    와우~~저는 왜...............리처드가 생각나죠?????ㅎ

  • 89. 멋져요!
    '09.10.1 9:01 AM (112.144.xxx.108)

    저도 예전에는 그냥 싫으면 싫어도 싫다는 소리를 못하고..
    그냥 주거나, 다 들어주고는 속으로 엄청 속상해하던 타입이었는데...
    그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그래서 싫은 건 분명히 싫다는 감정을 상대에게 알리려구 노력해요.

    자기 감정을 솔직히 표현하기!

    그것도 상대를 위한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참는다고 다 남들도 똑같이 참아야하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
    이또한 이기적이지 않을까 싶어요.

    전 결혼 후 싫다는 감정을 더욱 표현하게 된 케이스인데요..
    이해 안 되는 시댁식구들을 겪으며..
    싫은데 싫다고 안 하니.. 제가 바보가 되고, 제가 마치 종녀 ㄴ 이 되는 것 같은 비참한 기분이었어요.
    별 일도 아닌 걸 갖고 시어머님은 [너, 너 집에 가!!]라던지..
    [올해 안에 애 안 낳으면 쫓아낼꺼야] 등의 말씀을 수시로 하셔서 정말 화났거든요.
    근데 남편은 가만히 있고, 혹은 남편이 저더러 참으라고도 하더라구요.
    [그렇다고 엄마가 당신을 쫓아낼 수 있는 것도 아닌데..그러려니 하면되지 왜 그래?]라구요.
    그 말 듣고.. 그 후로 어머님께서 그런 말씀 하시면 참지 않아요.
    물론 지금은 아이가 있으니.. 그런 말씀은 없으시지만요.
    제가 결혼한지 5년이 된 것도, 10년이 된 것도 아니고..
    결혼 1년도 안 되어서부터 그런 비상식적이고 인격모독적인 말을 들으니
    감정 표현 없이 참고 살아선 안되겠다 싶더라구요.
    손윗형님.. 10년을 그냥 참고 살았더니.. 아주 형님 대하시는 건 병시ㄴ대하듯 하십니다.
    형님께서 무슨 말씀하시면...
    [야. 넌 가만히 있어! 잘 해!]하시니까요;;

    정확하게 자기감정 표현하기.. 아이에게 가르치고 싶어요.
    물론 싸가지 없게 그러라는 건 아니에요.

    싫다, 불편하다, 내키지 않는다.. 라는 걸..
    거절하는 방법을 상대가 최대한 기분 안 나쁘게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어요.

  • 90. 멋지시다.
    '09.10.1 9:15 AM (112.153.xxx.64)

    하나도 이상하지 않습니다.
    저도 늘 그래야지 하면서 간혹 못그럴때가 있습니다.
    올레!

  • 91. .
    '09.10.1 9:43 AM (124.54.xxx.210)

    울 신랑이 딱 그런 스타일인데요. 가끔 곁에 있다보면 무안할때도 있지만 또 가끔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그사람이 부럽던데요. 내 감정에 충실하게 그리고 대응방법도 쏘~ 쿨하게... 아닌가요?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은 보기 좋지 않지만 내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은 참 부러워요. 우리네 문화가 좋은게 좋은 것이다라를 것이 있어, 어느순간 사람을 지치게 한다고 할까요? 내자신은 어디로 갔나 싶은 상황이 많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전 원글님 아버님 같은 분들 너무 부러워요.

  • 92. 굿...
    '09.10.1 9:46 AM (218.239.xxx.239)

    뭐 이상한 거 없는데요. 잘 하셨어요..
    저는 식당에서 맛 없으면 바로 불러서 물립니다..
    뭐하러 인상쓰면서 먹고 있나요...
    싫은 것 하고서도 끙긍대는 것 보다 훨 낫습니다.

  • 93. 저는
    '09.10.1 9:52 AM (211.114.xxx.76)

    부럽네요
    울 남편이 그런 성격이었으면 해요 ㅎ

  • 94. 멋진 시아버님
    '09.10.1 9:57 AM (211.109.xxx.48)

    아마 상대가 예의 바르게 신문을 보여달라했어도 그러셨을까요?
    그 젊은처자가 무례했네요....게다가 아버님 같이 칼같은 분께.

    원글님께서 그상황서 쫌 민만은 했겠지만,
    시아버님께서 잘하신거 같은데요.
    그여자도 정신차리고 예의지키는법 배워야지요.

    가끔 그런 생각없는 사람들 보면, 기분 나쁘던데요..

  • 95. 에피소드
    '09.10.1 9:59 AM (218.239.xxx.239)

    전에 여자친구 하숙집에 갔었는데...
    그 집 아주머니가 꽃을 아주 많이 갖고 계시더라구요..
    제가 이쁜 화분을 보면 눈이 좀 커집니다.
    어찌 하나 얻어 볼까하고 칭찬을 거하게 했죠..
    그랫더니 제 말을 잘 받아 주시더라구요.. 관심사를 공유하는 거니..
    작은 것 하나 주시더라구요, 잘 키워 보라고..
    그 때 여자친구의 냉기가 이만저만 아니더라구요..
    그 아주머니를 라이벌(?)로 생각했나.. 뭘 그 것 가지고 그래하고 넘어 갔지만..
    필요이상으로 남에게 잘하는 사람 대부분 안에서는 좀 그렇지요..ㅎㅎ

  • 96. 이상
    '09.10.1 10:12 AM (143.248.xxx.67)

    싫은걸 싫다고 말하면 그게 정없는 거고 정떨어지는 행동인가요?
    뒤돌아서 뒷담화 보다요?

  • 97. 멋지구만
    '09.10.1 10:52 AM (220.87.xxx.142)

    아버님 행동은 멋지고
    아가씨 행동은 예의없네요.
    아무리 식당 신문이래도 다른 사람 자리에 있는 거라면
    안보고 있는거 같아도 물어는 보고 집어들어야죠.
    게다가 어른이 보고 있던 거라면 더 예의를 갖춰야 되죠/.

    만약 아가씨가 식당신문이라 생각했어도
    예의바르게 "신문 안보시면 좀 봐도 될까요?"라고 물어봤더라면
    아버님의 대응이 아마 달랐을거라 생각해요.

    버릇없는 젊은이에게 웃으면서 싫다고 하시는 모습이 더 멋있게 느껴져요.
    그 정도 연세 할아버지들은 이런 경우 바로 그자리에서 젊은사람이 버르장머리없다고 삿대질 하고 언성높이는 경우가 더 많으시거든요.

  • 98. ㅎㅎㅎ
    '09.10.1 11:40 AM (222.112.xxx.50)

    남하테는 배려 잘하는데 집안 식구들한테는
    배려없는 울 아빠보담은 좋아보이네요
    집안식구 잘 감싸주는 그런 가족들이 좋아보여요

  • 99. 씁쓸함
    '09.10.2 8:02 AM (115.143.xxx.176)

    댓글을 읽다보니 참 씁쓸하군요.
    사회 전반이 지극히 개인주의,
    이기주의로 팽배 해 가는것이 아닌가 !
    하고 걱정스럽기도 합니다.
    목숨 걸 일이 아니라면...
    조금씩 손해 보는 듯 살아도 괜챦을텐데...
    대부분은 그런 상황하에서
    아, 네 ! 하고 건네줄텐데...
    원글님 !
    82의 댓글과는 무관하게
    대부분은 님과 같은 마음일겁니다.
    어쨌거나 남을 배려하는
    님의 마음을 존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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