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등 5학년 아들래미랑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요...
제가 제 애를 너무 애로만 보고 있었나봐요..
생각보다 요즘 애들 성숙하네요.
자기 여자짝꿍이
해준얘기라면서 저에게 해주는데,
그 여자애가 같은반의 남자애랑 오랫동안 사귀었다가 얼마전에 헤어지게 되면서
너무 마음아파서 죽고싶었다는 얘기를 해주더랍니다.
거의 매일밤이면 수십통의 문자를 주고받고
남자애가 꼭 내꿈꿔란 문자로 마무리 하고 했었다라고 말해주더래요 ^^
그리고 제 아들래미한테도 여자친구가 한명있는데
7살때부터 친구이니 오래된 여자친구죠..
그런데 멀리 떨어져 살다보니 일년에 방학때만 두번정도
만나는 정도인데,
얼마전에 만나보니 그 여자애가 남자친구가 생겼더라구요.
새로생긴 남친을 핸드폰 번호 0번에 저장해놓고 비밀로 설정해놓고 했답니다.
그런데 어제 아들래미가 그 여자친구한테 남친이 생겼다는 말을 들었을때
자기기 너무 충격이 크고 마음이 우울해서
자기전에 혼자서 울었다는거에요...ㅜㅜ (이건 웃을수도 없고 울수도 없고^^;;;)
그러면서
지금은 그런애 잊어버리고 마음을 다잡았다고 면서
잊어야지 안잊으면 어쩌겠어. 내마음 내가 잡아야지..이렇게 말하는데
순간 어뜨케나 웃기던지...
귀엽기도 하면서 제가 아들래미를 너무 애로만 생각했었구나 란 생각이 드네요.
그래도 학교다녀오면 엄마품에 안기면서 엄마사랑해 하는아직은 어리고 귀여운 아들인데...
자다가 울정도로 그여자애 좋아하고 있었던건 몰랐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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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5아들과의 대화
엄마 조회수 : 591
작성일 : 2009-09-30 10:56:37
IP : 59.86.xxx.7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귀여워요
'09.9.30 10:59 AM (222.101.xxx.98)잊어야지 안잊으면 어쩌겠어. 내마음 내가 잡아야지.
우앙 너무 귀여워요.. 요녀석 나중에 어떤 여자 델꼬올지 제가 다 기대가 되네요^^2. 해라쥬
'09.9.30 1:22 PM (124.216.xxx.172)그러고 보면 울 애들은 아직 어린건지요
초등 6학년 5학년인데 여자친구 있냐고 물어보면 질색팔색을 하면서 없다고 강조합니다
큰앤 원래 무덤덤해서 저 녀석이 과연 여친을 사귈수가 있을까싶구요
작은놈은 인물도 훤하고 애교도 많고해서 분명 줄줄이 있을거 같은데 아직까지는 모르겠네요3. ㅎㅎ
'09.9.30 10:34 PM (85.102.xxx.117)간만에 웃네요...."잊어야지...."이 대사는 정말....어디서 들어서 하는건지...
완전 귀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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