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지방에 있고 형님은 시부모님들과 같이 수도권에 사세요.
그래서 일년에 두번 설, 추석엔 꼭 가는데
이번엔 정말 고민이에요.
초등3학년인 저희 아이 짝지가 이번에 4일째 감기로 결석중이란 얘기를 들으니까
갑자기 걱정이 막 되는 거에요.
며칠전 뉴스에서 들으니깐 잠복기가 며칠 있다가 증세가 나타난다하니....행여라도 ...신종플루라면?
저희 부부야 아직 젊고 건강한편이니까 괜챦단 생각인데...
가는 도중에 아이가 갑자기 아프면 어쩌나,,,, 어머님 아버님도 연로하신데 만에 하나라도 옮기면 더 큰일이쟎아요.
두분다 70이 넘으셨고 아버님은 지병이 있으세요.
하지만 형님은 직업상 출장이 잦고 (명절때 거의 못 쉬어요) 해서 음식준비를 저랑 어머님이서 다 하는데
제가 안가면 어머님혼자 다 준비하셔야 하니깐 그건 또 안될것같고
우리아이랑 신랑이랑 두고 저만 혼자 갈려니깐
아주버님도 안계시는 날이 많으니깐(명절때 대기상태거든요) 제사 모실 남자도 필요해서 것도 안되겠고
아이가 걸렸을지 안걸렸을지도 모르는데 친정엄마한테도 맡길 수 없쟎아요.
솔직히 가는길이 너무 힘이 들어 (버스와 택시를 4번쯤 갈아타야해서 한 6-7시간 걸려요)가는 것
자체도 싫긴 해요. 그래서 다른 집들은 연휴짧고 신종플루로 시끄럽고 하니까 오지 마라는 데도 많던데
우리 시댁은 그런 게 좀 안통해요. 그래서 마음 비우고 다녀오는것은 당연하게 생각하기로 했는데
내가 그전에 가기 싫어했던 마음이 있으니깐 이런 이야기를 하면
괜히 핑계댄다 생각할까봐 (괜히 찔리나봐요). 그래서 그냥 갔다 오려 하는데 자꾸 마음에 걸려요.
설마 그런일은 안생기겠지만 혹시 하는 마음땜에 찜찜하고,,,,
이야기 꺼냈다 오기 싫어 그런다는 소리 들을까봐 얘기 꺼내기도 조심스럽고
결혼 10년동안 가기 싫었기는 했지만 한번도 안가본적은 없어서
안간다면 제 마음도 편치 않을거 같아요.
신랑도 머 설마 그럴리야 있겠냐며 다녀오자는데
막연하게 불안하기는 한데 실체를 모르니깐 어찌해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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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하기는 하는데 조금 걱정이 되어서요.
고민중 조회수 : 325
작성일 : 2009-09-29 15:42:34
IP : 118.217.xxx.9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그냥
'09.9.29 5:15 PM (116.121.xxx.174)가는게 좋아요. 미리 걱정하는것은 머리만 아프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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