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시어머님께서 저보고 추석때 언제올지 정하라고 하시는데..

/// 조회수 : 1,496
작성일 : 2009-09-28 02:08:08
이번에 동서가 새로 들어왔어요.
동서가 어머님께 추석때 언제쯤 가면 좋겠냐고 여쭈었더니
형님과 의논해서 알아서 하라고 하셨대요.

저도 그 얘기듣고 어머님께 어떻게 할까요~ 전화드렸더니
네가 알아서 편한 시간에 오라고,
이젠 네가 알아서 동서하고 정해서 오라고 하십니다.


그런데 사실 그동안 그런 부분에서 제가 원하는 바대로 이야기를 꺼내면
늘 가르침을 다시 받는... 상황이 되었거든요.
법도가 그게 아니다는 등...

결혼8년차인데
서울에 살고 있고 시댁도 차로 30분 거리에요.
저같은 경우는 추석 하루전 아침에 가서 요리하고 지내다가
(일은 어머님이 더 많이 하셔요.)
다음날 아침 먹고
아버님, 어머님 함께 2시간 거리에 있는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산소에 성묘를 갔다가
그근처에서 시댁 어른들과 함께 점심도 먹고
때론 저녁도 먹고 시댁에 돌아오면
추석 다음날 친정(서울)에 다녀오는 게 보통이었습니다.

임신이나 다른 이유로 몇 번은 성묘에서 빼주신 적도 있는데
그럴 때도 저녁시간이 다 될때까지도 친정에 가라는 말씀을 안하셔서
저녁 6시 넘어서 가곤 했어요.

---------------------

처음엔 이런 상황에 대해 불만이 많았으나
이젠 그냥 그러려니 ... 저는 그런대로 적응이 되었어요.

그런데 동서는 제가 갓 결혼했을 때 그랬듯이
추석 당일날 친정에 못가게 되는 것,
그리고 연휴가 짧은데 이틀 꽉 채워서 시댁에 있기를 원하시는 어머님에 대해
좀 당황한 듯 했어요.

---------------

그런데 어머님께서는
언제 시댁에 올지 형님인 저보고 알아서 정하라고 하십니다.
제가 아무리 "어머님께서 오라는 때 아무때나 올께요" 해도
저보고 정하라고 하시니..
참...

저야 추석전날 아침 일찍이라도 갈 수 있어요.
어차피 어린 아이들도 있고하니
가서 시아버님이 아이들 봐주시면 그것도 나쁘지 않고요.
처음부터 늘 그래왔고 일정부분 포기가 되니 크게 불편하지 않은데

동서도 그렇게 하자고 형님인 제가 말하기가 좀 싫으네요..
차라리 어머님께서 명령을 하달해 주시는게 편한데
왜 제가 그 총대를 매야 합니까~
그렇다고 시어머님이 연로하셔서
매사에 제 의견이 인정되는 것도 아닌데 말이에요.

에유ㅡ 참
IP : 218.235.xxx.9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8 2:26 AM (122.35.xxx.14)

    시어머님 마음 이해할수 있을듯 싶은데요..

  • 2. 정말 에유-
    '09.9.28 2:31 AM (211.208.xxx.193)

    글을 읽어보니, 그냥 형님이 동서 잡으라는 건 것 같네요;;;;;
    동서에게는 그냥 평소에 명절에 이렇게 저렇게 한다고만 얘기하고 알아서 오라고 하세요.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게 아닌 것 같네요.

    제게도 동서 하나 있는데요,
    저 같은 경우는 동서와 사이가 좋아서(-라기보다 적 하나가 있으면 뭉치게 마련이죠^ ^;;;)
    이런 일에는 크게 애를 먹지 않아요.

    저 역시 결혼 첫 해에 잘못된 관행을 만들어서 그거 고치느라 애먹었었고,
    (제사 지내고 시외할머니에게 들렸다 친정에 갔거든요.
    당일에 가기는 하는데, 거의 오밤중 수준이요.
    한 번 그렇게 했더니 시어머니께서 당연히 본인 친정에 자식들을 우르르 데리고 가는 건 줄 아시더라구요.)
    마침 아이가 태어나 아이가 힘들다는 핑계를 대고 2년에 걸쳐 싸운 뒤 바로잡았는데,
    그런 현상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시어머니께서 동서 들어온 걸 계기로 다시 되돌리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동서랑 똘똘 뭉쳐서 동서 먼저 친정 보내고,
    저도 뒷정리만 조금 하고 점심 먹기 전에 일어서게끔 자리잡아놨답니다.

    ...쓸데없이 글만 길어졌네요.
    솔직히 저라면 동서 핑계를 대고 명절 당일에 친정가는 걸로 바꿀 것 같습니다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은 분위기였으니 당장 뭐 어떻게 하기는 어렵겠네요.

    권한을 줬다면 본인께 유리하도록 마음껏 활용하시는 것도 방법이고,
    (동서 고생시키란 소리가 아니라, 동서랑 결탁해서 바꿔보는 거죠)
    그게 안 먹힐 분위기라면 괜한 총대 매지 마세요.
    결국 그런 시댁 분위기에서라면 중간에 끼여 고생만 해요.
    누군들 나쁜 형님 되고 싶겠습니까-?^ ^;;

  • 3. ^^
    '09.9.28 2:35 AM (125.31.xxx.191)

    저희 어머님의 알아서 하라는것은 하던대로 혹은 그보다 더 시댁분위기에 맞게 대처하라는 뜻이어서 저는 그냥 그리해줍니다.
    제경우는 어차피 명절 아침이든 점심이든 당일에 두댁 모두 다녀올수없는 지리적인 관계도있으니 항상 시댁에 먼저 갑니다.
    대신 명절기분내려고 연휴전에 친정에 다니러 가서는 시체모드로 놀다오구요^^
    올케언니도 당일날 가서 제가 누워있으면 밉상 시누이겠지만 없을때 가서 늘어져있으니 상관없구요
    신랑은 처가에 인사만 시키고 집으로 보내버립니다. 서로 자유가 필요하거든요^^;
    그냥 하던대로 하는것이 제일 좋지않을까요?

  • 4. 다중언어
    '09.9.28 6:50 AM (220.75.xxx.180)

    를 쓰시는 것 같네요
    왜 시어머니 생신때 며느리가 어머님 뭐 할까요 했을 때 "야야 뭐 차릴게 있나 밥만해서 먹으면 되지 뭐"
    이렇게 말씀하시고는(겉으론 쿨한척 하면서 속으론 지가 며느린데 잘 차려야지 이런심정)
    정작 생신때 별로 차린게 없으면 "진짜 밥만했나"이런식이죠

    "니 알아서 해라" 란 말이 참 무섭다고 생각해요
    알아서 잘해라

    저 또한 친정안가고 명절 보냈던 며느리로써 모든게 습관들이기 나름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친정안가고 시댁에 연휴내내 시댁있어봤자(집안마다 다르겠지만)당연한 걸로 알지 울 며느리 잘한다는 생각은 안하시더라구요
    한 10년 흘러
    친정가겠다고 하니 시댁이 뒤집어 지더군요. 거기는 왜 가냐고(전 그 많은세월 친정가고싶었지만 도리(?)를 다하고 나름 이쁨 받으려고 안갔건만)
    인제는 시댁 이틀자면 친정가서 하루정도는 꼭 자려고 노력중입니다. 본인이 챙겨야지 남이 챙겨주는거 아닙디다.

  • 5. 먼저
    '09.9.28 8:28 AM (203.247.xxx.172)

    본인이 어떻게 할 지를 정하시고

    동서에게는 나는 이렇게 하려고 해...까지만 하시면 좋지 않을까 합니다...

  • 6. ..
    '09.9.28 8:40 AM (118.220.xxx.165)

    알아서 하라는건 어찌 하나 두고 보겠다는거죠 ㅎㅎ
    전날 와라 하시면 좋은데

    이제부터라도 바꿀거면 전날가서 점심먹고 친정가시고요

    자신없음 하던대로 하세요

  • 7. 울어머님도
    '09.9.28 8:50 AM (121.134.xxx.239)

    저한테 어떻게 하신지는 까맣게 잊고 울동서한테는 좋은 시어머니가
    되고 싶으셨던지 동서한테 한마디해라, 니가 가르쳐라, 갸는 아무것도 모른다
    등등...저 절대 안해요. 제가 한마디하면 동서랑 저랑 완전히 어긋나는거 아는데
    어머니 천사 만들어 드릴려고 제가 총대메는거 싫어서요.
    '아휴~ 어른이 말씀하셔야죠 제가 감히" 를 줄창 외치고 있어요. 동서가 암만
    거시기 하게 해도 절대 말 안합니다. 울엄니 속 터지고 계시구요..

  • 8. 일단
    '09.9.28 9:11 AM (121.161.xxx.248)

    동서에게 지금까지 이렇게 이렇게 해왔다 이야기 해 주시고 어머님이 자꾸 나더러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내가 무슨 권한이 있냐 동서가 잘 알아서 해라... 이러시면 될거 같은데요.
    괜히 다른 덧말을 붙이면 오해나 갈등의 소지가 있을수 있으니까 그냥 기본적으로 해왔던 관행(?)들만 쭈욱 동서에게 이야기 하시면 동서도 나름 판단을 하겠지요.
    성격이 센 사람이면 자기는 싫다하고 어머님께 이야기를 할것이고 그냥 순응하는 스타일이면 지금까지의 방식대로 보낼것이고..

    새로 들어온 동서에게 아직 서로가 서로에게 익숙해 지지도 않았는데 이래라 저래라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어머님은 어떻고 시댁은 어떻고 이야기 하는것도 그렇잖아요 ^^

  • 9. 원글
    '09.9.28 11:30 AM (218.235.xxx.94)

    맞아요. 아직까진 동서가 좋은 사람같아서 저도 잘 해주고 싶은데, 이래라 저래라, 이건 어떻고 저건 어떻고 어머님은 어떻고... 등등 이야기 하기가 좀 조심스러워요.

    여~러 분들 말씀이 다 맞아요.

    전 지금까지의 관행과 저의 태도만 객관적으로 알려주고 나머지는 동서가 알아서 하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 10. ^^
    '09.9.28 3:55 PM (121.88.xxx.134)

    어머니 하신 말씀 그대로 전달 한다. 가 제가 선택할 방법입니다.

    저는 시어머니하고 시누이가 저한테 "이제 동서한테 전화해서 네가 먼저 일 시키고 꽉 쥐고 있어야 한다" 하시더군요.
    너무 기가 막혀서.....(동서가 먼저 결혼하 케이스죠)
    저는 그대로 동서에게 전달했습니다.(물론 말이 따로 안날 성격인 동서를 알아보고 한 행동입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67843 집수리 할때... -질문- 3 .. 2007/12/30 346
367842 애니콜 쥬얼리폰 옥션에서 사고 싶은데요... 1 쥬얼리 2007/12/30 320
367841 모두 아는 이야기지만 그럴싸한 이야기라서,,, 동물이해하기.. 2007/12/30 622
367840 결혼생활 선배님들 조언좀 주세요ㅜㅜ 4 .. 2007/12/30 643
367839 갈비탕 설렁탕 곰탕의 차이점이 뭔가요??? 3 .. 2007/12/30 1,597
367838 우와 컴퓨터 100대를 조립했네요...-_-;; 5 학생 2007/12/30 727
367837 피자 만들어야 하는데요.. ㅠㅠ 6 ^^ 2007/12/30 563
367836 7세이하 아이를 가진 자녀학습교육때문에 걱정하는 부모님들 읽어보세요.(퍼온글) 11 ^^ 2007/12/30 2,057
367835 내가 대통령 노무현을 좋아하게 된 청와대 뒷얘기 9 2007/12/30 2,387
367834 뭘해도 불평인 남편 2 썽질나 2007/12/30 746
367833 밥공기, 국그릇의 안쪽 바닥 부분이 누래요 5 설거지 2007/12/30 449
367832 연말정산시 현금영수증은 따로 첨부하지 않아도 되나요? 4 어려워 2007/12/30 322
367831 예비중1 좋은 수학교재 좀 알려주세요.(쎈수학 어떤가요) 10 예비중1맘 2007/12/30 1,413
367830 초,중등과정 수학 어떻게 마스터할까요? 1 수학 2007/12/30 441
367829 쇠고기 무국을 끓였는데 맹물 맛이에요;; 25 절망 2007/12/30 3,347
367828 집으로 배달되던 신데렐라란 빵을 아시나요 7 그리운 2007/12/30 2,956
367827 어디가서 커피라도 한잔 마시고 싶네요 3 커피라도 2007/12/30 915
367826 소고기 장조림 다른 용도로 먹을 수 있나요? 4 장조림 2007/12/30 343
367825 현재 제주도날씨 어떤가요? 3 제주도 2007/12/30 262
367824 초코렛 1+1하네요 5 단게좋아 2007/12/30 1,902
367823 자꾸 연락오는 남친의 여자친구 6 답답해 2007/12/30 2,029
367822 싱가포르가서 산다면 8 문호 2007/12/30 1,010
367821 싸이 일촌평에 글 남기면 지우는 남자친구.. 14 알쏭달쏭 2007/12/30 2,349
367820 70대 할아버지가 나갈만한곳 1 문호 2007/12/30 249
367819 보일러가 고장났는데...뭐가 좋을까요 2 보일러 2007/12/30 237
367818 급질)재봉틀 할줄아시는분~ 3 도움부탁~ 2007/12/30 311
367817 오피스텔 전세 복비가 0.9%나 하나요? 3 오피스텔 2007/12/30 824
367816 양지머리로 장조림 해도 되나요? 4 쇠고기 2007/12/30 619
367815 조성아메이크업 어때요? 1 하늘 2007/12/30 464
367814 아 -_- 요즘 에너지 절약해야 하지 않습니까? 3 빛이나긔 2007/12/30 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