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우신 한마디가 다른이에게 칼로

[호기심]

돌아옵니다.

오늘 베스트에 오른 글들이 불륜관련글인데
물론 그런분들 많겠지만
사실과 다른 경우도 많습니다.

저 남편과 10살 차인데
남편은 머리도 좀 없고 얼굴도 우락부락합니다.
전 반면 동안에 단발이고 화장기도 없구 체구도 작아요.

남편은 지방과 외국에 일이 많아 주말에나 집에 있는 경우가 많고 그다지 사교적인 편도 아니라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동네분들과 눈인사도 잘 못했어요.

어렵게 시험관으로 첫 아이 낳고 생각지도 않게 자연임신이 되서  2년내내 배불러 힘든데  
어느 날 정말 놀라운 소식을 들었어요.

이사와 2년이 넘도록 동네분들이 절 씨받이 내지는 첩으로 여기셨다고 하더라구요.
어쩐지 아줌마들 눈치도 좀 그렇고
어느날 친정엄마가 들리셨는데 옷을 좀 허름하게 입으시고 쓰레기 치워주시고 하는데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줌마들이 엄마가 도우미 아줌만줄 알고 "세컨드 맞죠?" 그러니깐
다른 분이 "글쎄 세컨드가 포대기로 애 업고 다니겠어? 씨 받는거 아니야?" 하더래요.
저희 엄마가 얼마나 화를 내셨던지...

평수가 커서 대부분 나이 드신 분들이 사셔서 그 라인에 아기가 있는 집이 저희집 하나였거든요.
저와 제 아기들을 보면서 얼마나 뒤에서 뒷말들을 하셨을지 정말 무섭더군요.

칼로만 사람을 칠수 있는게 아니라
쓸데없는 호기심과 말로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어요.

[..]

정말 상처받으셨겠어요
그냥 남말하기 좋아하는 어떤 이상한 사람들인가보다 생각하세요
전 교회갔다가 어떤 분이 남편을 가르치면서 제 동생이냐고 물어서 기분이 쬐끔...
내가 글케 나이들어보이나??

[그 동네분들]

저질이네요
어떻게 상상도 꼭 지들 수준만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