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남편종합검진결과에여..봐주세요..ㅠ

[저희남편]

안녕하세요.
남편이 회사에서 종합검진을 받고 결과가 나왔는데요..
제가 보기엔 상태가 안좋은데..건강좀 챙기자고 했더니 짜증도 그런 짜증을..
(걱정해서 하는 말인데 저러니 저도 너무 짜증나더라구요..)
몸이..자기몸만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몸이라는걸 전혀 몰라요...
이정도면 어떤거에요?
좀 봐주세요..
34세. 키 173. 몸무게 77(경도비만이네여-_-;;헐..뼈가 굵은 편이에요)
담배 하루 1갑(거의 15년째). 술 일주일 2-3번(1병에서 3병까지도 마시구요. 3병마셔도 머리 안아프고 속 안아프답니다..) 이렇게만 써봐도 심각...


<판정소견 및 건강 관리 계획>이랍니다..
1. ◆경도의 만성 위축성위염: 증상이 있을 경우 의사와 상의하시고,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 바랍니다  

2. ◆미란: 의사와 상의하세요
찾아보니...미란 [糜爛/靡爛] [명사]썩거나 헐어서 문드러짐.

3. ◆담낭용종: 담낭내의 조그만 덩어리입니다. 모양과 크기에 따라 예방적으로 담낭절제술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1년뒤 크기 변화 관찰로도 충분합니다. (크기:0.3cm)

4. ◆골감소증: 현재 뼈의 손실이 있읍니다. 골다공증을 예방하기위해서 칼슘섭취의증가, 정기적인운동, 저염식이 도움이 될수있습니다. 1~2년후 추적검사 요합니다.  

5. ◆혈액검사상 간암표식자가 증가되어 있습니다. 임신, 간염, 간경화, 간암 및 만성간질환에 의해 증가될 수 있습니다. 의사와 상담 바랍니다.  

6. ◆B형간염 예방접종을 받으십시요  

7. ◆간기능장애: 가벼운 간기능저하 소견입니다. 과로 및 음주, 약물복용을 피하시고 추후경과 관찰바랍니다.  

8. ◆과체중:식사량 조절과 규칙적인 운동을 하여 표준체중으로 체중 조절하십시오.  

제가 젤 걱정되는건 "골감소증"과 "간암표식자"에요..
작년엔 이 두가지는 안나왔거든요..
B형간염도 항체 항원없어서..지금 예방접종 2번 받았어요..
작년부터 받으랬는데 이 인간이 지난달에 겨우 받기 시작했네요..
여튼  "골감소증"과 "간암표식자" 이게 뭔지..딱 봐도 심각한데요..
(종양표지자 검사는 혈액을 통해 간접적으로 각종 암의 유무를 짐작해보는 검사로서, 진단적인 가치보다
치료효과의 판정, 재발유무를 평가하는데 더 도움이 됩니다-라고 되어잇는데.간암걸릴 확률이 높다는 건가요?)
조언 좀 주세요..앞으로 어떻게 훈련?을 시켜야 할 지도 막막하네요.
본인은 심각성으로 모르니..휴. 저희는 아직 아이도 없거든요..

[일단]

일단 제일 급한건 금연입니다. 남성 골다공증 원인 1위로 알고 있어요.

[저희남편]

헉..담배 못피우게 하면 아마 그것때문에 먼저 죽을사람이에요..-_- 휴. 남편 주변엔 금연한 사람이 아무도 아무도 없네요...

[골감소증...]

골감소증은 골다공증 전 단계입니다...
뭐 그리 크게 걱정하실건 아니신거 같은데요..칼슘들은 음식을 좀 많이 챙겨드심이 좋을거 같구요...
제가 봐서는 젤로 걱정되는게 간쪽인거 같은데요...
아무래도 남자들은 사회생활하면서 음주를 많이 하니까 여자보다는 간을 더 많이 신경써야 하는데요..
검사 결과 나온거 가지고 근처 내과로 내원하셔서 다시 검사 하시고 필요하면 약을 챙겨드심이 좋을거 같네요...
간은 한번 나빠지면 회복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b형간염 예방 접종은 지금이라도 하시면 됩니다...
식구들 모두 검사 하셔서 항체 없으신분은 다 같이 하시면 좋겠구요...
간암에 원인 첫번째가 b형간염에서 부터 오는 경우가 많아요...
꼭 예방 접종 하시구요...
간기능 검사는 꼭 다시 받으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잘 설득하셔서 병원에 모시고 가세요....^^

[동행]

담낭용종... 간 초음파 꼭 해 보시길 바랍니다...
말하기 조심스럽지만... 담낭암, 담도암... 예후가 아주 안 좋은 병이지요...
친정엄마도, 건강검진할때 간 초음파상에 혹이 보인다고 해서 종합병원으로 가서 검사한 결과
간내 담도암 말기 판정 받았습니다... 젊으신 분들도 가끔 있으니... 간 검사 꼭 해보세요...

[\]

위축성위염.... 도 꾸준히 관찰해야 합니다.... 위암으로 가더군요...
담낭쪽.... 윗분도 말씀 하셨지만... 담도쪽은 진짜 예후가 안좋아요...
발견했다하면 손도 못써볼 정도예요.... 담낭쪽에 문제가 있으면... 1년에 한번정도는 꼭 복부초음파 찍어 보시기 바랍니다.... 간까지 다 볼 수 있을걸요...
저 아는사람은 등쪽이 아퍼서 물리치료 받다...나중에 담도암 말기 판정이 나서 딱 1년 더 살고 갔어요.... 이번에도 아는 사람이 담도암1기.... 이건 1기래도 안심이 안되는 부위예요...
꼭꼭 복부초음파 해보세요... 비형간염보균자일 경우는 걸릴확률이 두배구요... 담낭용종쪽도 하여간 염려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