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저도 장례식부조 질문할께요?

약간섭섭 조회수 : 1,329
작성일 : 2009-09-20 19:02:15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 굉장한 고통으로 오랜시간 고생하시다가 돌아가셨는데요. 엄마랑 저랑거의 수발을 들었어요. 따로 방을 얻어 사셨어도 엄마가 가까운데 계시기에 거의 같이 계시고 저도 가까이 살기에 병원가고 하는 일등 자잘한 일은 제가 했어요.

최근7개월간 요양병원에 계셨구요.  정말 요란하고 힘들고 어느땐 애증의 관계란 생각도 들었네요.

엄마는 50년시집살이를 끝냈어요.  살아계실땐 너무 요란하셔서 미워할 때도 있었는데 저를 많이 의지하시고 우리아이들을 너무 예뻐하셨어요.

끝임없이 아이들 보고 싶어 늘 우리집에 오시기에 정말 싫을 때도 많았어요.

그런데 돌아가시고 보니 제가 너무 너무 사랑을 많이 받고 살았네요. 할머니한테 맨날 틱틱거렸는데 할머니한테

너무 못해드린 게 너무 가슴이 아픕니다. 남들은 너무 너무 잘 했다고 하지만 전 너무 후회가 남아 가슴아픕니다

살아생전 따쓰하게 안아드리지 못한 것 이 너무 한이 됩니다. 엄마가 있어서 모든 걸 엄마한테만 미루었구요.


할머니 돌아가시면 눈물 안 흘릴꺼야 하고 많이 다짐할 때도 있었는데 이제보니 저는 너무 너무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을 너무 늦게 깨달았어요. 보고 싶어요.


병원에 가는 길에 남편한테 서방님께 연락했냐고 물으니 통화가 안 돼서 어머님께 알렸다고 하는데 어머님께서

나도 가야되니 하더랍니다.  그 얘기에 제가 너무 섭섭했습니다.   제가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도 가면서....

(어머님은 카톨릭신자) 하니까 신랑도 그러게 ...


저와할머니의 사이는 각별합니다.  다른 손녀와 할머니의 사이하곤 틀려요. 거의 같이 지내다시피 한 것이고

어머니도 아시고 또한 저희 어머님 또한 참 좋은 분이십니다.



어쨌든 다음날 오전에 오셨어요. 이혼해서 같이 사는 시누이와 함께요.  시누는 아이가 둘이고 어머님과 같이 살고 어머님이 살림해주십니다.  그리고 시누는 저희남편과 함께 일하구요.  오빠가게에 있는 거죠.


저녁때는 동서가 오고 늦께 서방님이 오셨어요.  서방님이 가실때 저보고 동서가 따로 부조하라고 하는데 자기가
온라인으로 보내준 돈으로 부조해서 자기는 안해도 그돈이 그돈이니 안해도 된다고 말씀하시고 가셨어요.

나중에 보니 동서이름으로 부조가 돼 있네요. 동서네는 부부니까 한 사람이 내는것이 당연하지요.


같이 오지 않아 서방님도 멋적어 그냥 가기가 그래서 얘기한 것 같구요.



제생각엔 저희 시어머님이름으로 부조가 돼있구요.
아가씨는 따로 안 한 것이 조금 섭섭해요.   그래도 아가씨는 한 가정의 가장인데 어머님이 했어도 자기 이름으로
조금 했으면 좋지 않았을 까 생각이 들어요.  


신랑은 제가 너무 예민하다고 아가씨 형편이 지금 굉장히 어렵다고 두둔을 하네요.
그래도 나 같으면 십만원정도 빌려서라도 할 것 같은데.....

그러면 제가 아가씨에게도 더 잘할 텐데 서운한 마음이 드니 잘 하겠다는 마음이 없어진다고 했어요.

신랑은 그런 생각을 하면 안 된다고 부조를 안 했다고 그런 생각이 들면 안된다고 하네요. 자기가 알았다면 자기 돈으로 라도 했을 텐데 하면서 속상해하네요.


어쨌든 저 옹졸한 것 맞죠?  

아가씨하고 어머님께 조금 섭섭한 마음이 들어요.  저는 정말 마음만은 어머님과 아가씨 한테 잘하려고 하는데 조금 멀어지는 듯한 느낌이 와요.

시간이 지나면 아무일도 아닐텐데 지금 제가 조금 예민해서요.

일반적인,  어쩌다보는 손녀와 할머니와의 관계가 아님을 아실텐데요.  

IP : 124.55.xxx.2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9.20 7:08 PM (218.209.xxx.186)

    님이 지금 좀 예민하신 것 같아요.
    님과 할머니 사이가 특별한 건 님의 문제이고 시댁입장에서는 며느리의 할머니 상까지 챙기기 쉽지 않아요. 시어머니에 시누이, 시동생, 동서까지 다 와봤다는 것만도 충분하다고 생각해요.
    님 부모님 상도 아니고 님 할머니 상이잖아요.
    시누이가 그 자리에 시어머니와 별도로 10만원이나 부조해야 할까요?
    저같아도 엄마랑 같이 묻어서 같이 가고 부조는 따로 안 할 것 같거든요.
    님이 이해하세요.

  • 2. ..
    '09.9.20 7:11 PM (123.214.xxx.165)

    예민하신거 맞아요.
    친정 어머니가 돌아가신것도 아닌데 님과 할머니의 돈독한 관계는 관계고
    친정할머니 돌아가신거에
    시동생, 동서, 시누이가 와준것만해도 고마운겁니다.

  • 3. ....
    '09.9.20 7:21 PM (118.220.xxx.165)

    저도 .. 별거 아니라고 생각해요
    부모님도 아니고 할머니-물론 님 입장에선 각별하지만 사돈 입장에선 덜하죠

    그리고 시누는 안와도 뭐라 못하는건데 와준거만 해도 고마운거고요

    나중에 각각 와줘서 고맙다고 꼭 인사하세요

  • 4. 그러게요
    '09.9.20 7:47 PM (116.122.xxx.194)

    부조보다 함께 와준것에 고마워하세요
    그 맘이 중요하죠
    좋게 생각하세요

  • 5. 그맘
    '09.9.20 7:50 PM (222.236.xxx.108)

    이해하기가 좀그러네요..
    윗분들처럼 부모님도 아니고 할머니예요..
    그리고 와주신것만이라도 고마워해야하지않을까요
    그사이에 부조금을 생각하고있다는건 아니라고생각드는데요..

  • 6. 몇년전에
    '09.9.20 7:53 PM (122.128.xxx.82)

    제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시부모님만 오셨었어요. 같이 살던 형님네는 시부모님 통해서 부조만 했고.
    시누네는 당연히 부조 없었구요.

    저는 그당시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그것때문에 서운하진않네요.. 친정부모도 아닌 친정할머니니까요.

  • 7. 원글
    '09.9.20 9:46 PM (124.55.xxx.235)

    감사합니다. 너무 슬픈마음에 예민했던 것 같습니다. 객관적인 조언 너무 감사해요.

    이런 마음을 누구와 의논할 수도 없고 조언을 받을 수 없는데 댓글을 읽어보니 제가 예민했네요.

    저는 어머님과 시누에게 정말 맘적으로 정성을 다 하는데 제가 이렇게 슬픈데 지나치게 기대를

    했네요.
    제가 결혼후 6개월후 저희 아버지돌아가셨을 때 어머님오시지 않았거든요. 그때도 서운했었는데 다시 생각이 나더군요.

    어머님 시누 시동생 동서 다른집과는 다르게 정말 친하게 지내거든요. 오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와 준 것에 감사하다는 생각까지는 못했어요.

    너무 제 위주로만 생각했네요. 좀 더 객관적인 시야가 필요한 것 같아요.
    한 가지 생각에만 빠질 뻔해서 옹졸해질 뻔했는데 감사해요.

    시댁식구 모두에게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서운한 마음도 님들 덕분에 거두어 졌습니다.

  • 8. 원글
    '09.9.20 10:27 PM (124.55.xxx.235)

    저희 시어머님은 제 친정엄마와도 너무 잘 지내시고 각별하시니 (두 분이 저희엄마칠순때 중국여행도 다녀오심)오시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아빠땐 안 오셨어도 엄마를 보시고 온 것도 있구요. 저희 할머니와 어머니와도 몇번 보셨거든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0731 불날개...불닭발.. 1 핑크공주 2009/09/20 292
490730 ebs e채널에 대한 질문이예요. 1 공부하자! 2009/09/20 472
490729 미나리 나물이요?데쳐야해요?그냥 생걸 무쳐야해요? 3 어떤걸드세요.. 2009/09/20 397
490728 요즘 치킨 왜 이런가요? 9 치킨 2009/09/20 1,562
490727 아이스크림 스쿱을 사고 싶어요 2 궁금해요 2009/09/20 522
490726 신봉선 너무 안스럽네요... 10 .... 2009/09/20 9,628
490725 오늘도 아래집에선 삼겹살을 굽는다~ 2 윗집 2009/09/20 671
490724 장화홍련. 드라마 작가 9 사랑과전쟁 2009/09/20 2,613
490723 집 절대 안삽니다. 42 매일 새로운.. 2009/09/20 10,631
490722 엄마들 시험끝나면 교실가 바로 들춰보시나요? 8 시험끝나면... 2009/09/20 797
490721 맛있는 김치가 너무 먹고싶어요.... 6 김치야..... 2009/09/20 1,055
490720 뽕짝, 트롯 이거 설명을 어떻게 해야 쉬울까요? 4 한글이 왜이.. 2009/09/20 263
490719 아파트 밑에 층에서 담배냄새가 너무 올라와요,. 10 아파트 담배.. 2009/09/20 1,163
490718 간단히 혼자 해먹을 저녁 메뉴좀 추천해주세요 5 .. 2009/09/20 910
490717 목욕후에 몸에 바르는 오일.....어디꺼 바르세요?? 7 오일 2009/09/20 1,678
490716 토마토 스파게티 진짜로 맛있게 만드는 비법 전수해주세요. 16 스파게티 2009/09/20 1,869
490715 무거운 앨범 없애고 사진 정리하려는데 좋은 방법? 없을까요? 1 정리 2009/09/20 384
490714 찡오랑 오징어기계판매 상춘 2009/09/20 378
490713 저도 장례식부조 질문할께요? 8 약간섭섭 2009/09/20 1,329
490712 여친이 구두가 갖고 싶다하는데 11 마이센 2009/09/20 1,089
490711 레스포삭 사고싶은데 주로 들고다니는 크기는 어떤건가요? 2 패션꽝 2009/09/20 2,359
490710 풍진주사 안맞았으면 항체가 없나요? 5 풍진주사 2009/09/20 869
490709 일본 사시는 분들께. 일본에서 환전하는 것에 대해 질문 드려요. 3 일본에서 환.. 2009/09/20 767
490708 버버리남방 사이즈좀 가르쳐 주세요 1 선물 2009/09/20 559
490707 정운찬 "용산 사고, 화염병이 직접 원인" 18 MB 땡큐... 2009/09/20 932
490706 번호그대로 바꾸고싶어요 4 휴대전화 2009/09/20 436
490705 1킬로면 그램으로 환산하면 4 멸치 사려는.. 2009/09/20 439
490704 요즘 종로에 순금시세가 얼마인가요? 2 2009/09/20 1,105
490703 날도 추운데 닭칼국수 해 드세요~ 2 너무 쉬움 2009/09/20 737
490702 내가 가입되어있는 보험상품 알아볼수 있는 사이트 있나요?| 1 보험사 2009/09/20 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