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남편이요...
평소엔 참 멀쩡합니다.
나름 가정적이고 전체적으로 괜찮다고 생각하는데요...
아주 가끔....자기가 수틀리면 두달에 한번 정도 아주 버럭버럭 거리는데
휴...그럴 때 마다 제가 미치겠습니다.
아주 쌍욕을 해대는건 아니지만 소리 고래고래 지르면서
씨足 이런 말도 혼잣말로 합니다.
저는 그게 너무너무 싫습니다.
제가 자라면서도 그런 소리 들은적 없고 어느 누구도 저에게 그렇게 대하지 않는데
그러고 나면 그 순간만은 사람대접 못 받는 것 같고 존중받지 못 한다는 생각에 치가 떨립니다.
가슴이 다 타들어 가는 것 같아요..
그러고 나서 좀 지나면 미안하다고 아양 떨며 사과합니다.
어이 없지요....
제가 그럴 때 마다 녹음 해놔야지..
진정했을 때 들려줘야지 싶은데
그 순간 그럴 정신이 없습니다.
어제도 저한테 무슨 부탁을 했는데 제가 안 해주고 싶다고 하니까 말다툼 하다가 ㅈㄹㅈㄹ 하더군요
나중에 그냥 간단한 부탁인데 왜 안 들어주냐고 그러면서 너는 사람 속을 긁는다는데
그게 말이 되나요??
나는 이런 저런 이유가 못 해주는거라고 해도 자기는 그 이유를 수긍할 수 없나봅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자기 생각이고...
저는 제가 해주고 싶음 하고 아니면 안 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그런 일이 있을 때 마다 남편이랑 살기 싫어집니다.
하지만 두 아이가 있고 큰 애는 학교 다니다 보니 애들 델고 라도 집나가버리고 싶은데
그러지도 못 합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그렇게 저한테 소리 지르고 쥐잡듣 덤빌 때는 사람 아닌 개가 짖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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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씩 버럭거리는 남편
ㅁㅁ 조회수 : 349
작성일 : 2009-09-15 11:13:42
IP : 112.153.xxx.194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제가
'09.9.15 11:34 AM (121.188.xxx.140)울 남편 소리지르면서 주먹으로 바닥을 쾅쾅
치는거 십면을 겪다가 화병생겨 침 맞네요
그럴때마다 울렁거리고 머리가 빙빙돌아요
진지하게 부탁하세요
진짜 화병생겨요
늦어 큰병으로 키우지 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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