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 남편 어떡하죠?

우울 조회수 : 872
작성일 : 2009-09-13 23:26:08
언제나 자신의 모든 스케쥴을 코앞에 닥치면 제게 얘기해 줍니다.
맞벌이라 퇴근 후에 같이 밥먹을려고 늦게라도 기다리고 있으면 퇴근하고 나서 전화해요.
약속있어...하고

오늘은 친정에 일이 있어 오후에 저 혼자 다녀오기로 며칠전에 얘기 했었는데
준비하다가 내가 당신은 오늘 오후에 뭐할거냐고 하니
차로 한시간 거리에 있는 여동생집에서 자기 형제들 다 모이기로 했다네요.
미리 좀 얘기해주지....라고 제가 말하면
자기가 움직이는거랑 제 스케쥴이랑 충돌하는 것도 없는데 왜 그걸 미리 얘기해야 되냐고...
그러면서 저보고 너무 예민해서 싫대요.

지금 열두시가 다된 시각인데
친정에서 돌아오니 아직 집에 안왔네요.

남편은 저랑 동갑인데 제게 지는걸 죽기보다 싫어합니다.
이제껏 미안하다 소리 한번 안하고 살았어요.

그리고 제가 무슨 일이 있어 집을 비우고
저녁에 늦게 들어오게 되면 자기 혼자 집에 있는 일이 없어요.
꼭 누군가를 만나 술을 마시거나
시부모님이나 시누이 시동생을 불러 같이 밥을 먹고 놀다가
제가 들어오고 나면 집에 와요.

오늘은 정말 속이 상해 그냥 넋두리 해봤습니다.
이런 남편도 있나 싶어서요.
IP : 119.64.xxx.8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oo새댁
    '09.9.13 11:51 PM (121.158.xxx.95)

    우리 남편도 그래요.
    한번은 퇴근하고 집에와서 밥먹고 병원가려고 생각했었나봐요.
    제가 엄청 기분나빠있는상태였는데(남편도 알구요.) 밥먹더니...
    '씻어!' 라며... 명령조로 말하더군요.
    기분나빠서 티비보고 앉아있었더니.. '씻으라니까'라고 소리치대요. 참나....

    계속 버텼어요. 그랬더니...그게 자기 병원때문에 외출할려고 씻으라는 소리였고
    그게... 기분나쁘니까 기분전환하자는 소리였대요.

    그리고, 제가 씻지를 않아서 저때문에 병원못갔대요.
    그건 나중에 나중에 알았어요. 젠~


    그리고, 쉬는날....
    머할지 얘기도 안해주고 있다가 어디 나갈라구하니까 자기 머리하러 갈려구했었다고.

  • 2. 대화
    '09.9.14 8:07 AM (121.165.xxx.239)

    혹시 원글님의 말투게 문제가 있진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해봅니다.
    미리좀 말해주지.. 라는 말도 짜증섞어서 하는 말로 들릴수도 있거든요.
    말투.. 이거 생각보다 굉장히 중요해요. 어쩌면 말의 내용보다 더 중요할수도 있어요.
    남자는 인정해주는 여자를 위해 목숨을 바친다는 말이 있답니다.
    평소에 작은 일에 칭찬 해주고 멋있다고 말해주고.. 등등 인정해주면
    어느새 꼬리를 살살 흔들면서 예쁜짓 하는게 동갑남편의 특징이에요.
    남편이 "스케줄 꼬이지도 않는데 왜그래? " 라고 해도 기분나빠하지말고,
    "아니, 마눌 없는 주말에 남편이 뭐할까 걱정했는데 미리알면 걱정 안하고 좋잖아^^*" 뭐 이렇게....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897 낼 또 청국장 끓여줄껍니다. 36 oo새댁 2009/09/13 1,974
487896 우리 남편 어떡하죠? 2 우울 2009/09/13 872
487895 빠떼(pate')와 릴렛뜨(rillette), 어떻게 먹어야 맛있을까요? 3 알려 주세용.. 2009/09/13 752
487894 양심적인 한의사님들께 여쭙니다.. 8 성조숙증 2009/09/13 1,258
487893 30대 후반, 듀*에서 좋은 결과 거두신 분 계신가요? 47 고민또고민 2009/09/13 2,326
487892 MBC 돌연 보도국 부장단 교체 왜? 2 세우실 2009/09/13 323
487891 코스트코 환불이요... 배를 샀는데... 3 ... 2009/09/13 589
487890 결혼10년 만에 경제권을 가질려면.... 7 나도 살림을.. 2009/09/13 731
487889 스타일에서 저 노란색옷입은사람... 3 저사람 2009/09/13 625
487888 이모호적에 모르는 사람이 딸로 올라와있데요 6 궁금 2009/09/13 1,226
487887 유기농 인터넷 사이트 추천좀 해주세요. 3 러버 2009/09/13 364
487886 반포사는데요 책을 빌려보구 싶어도 도서관이 없네요 6 도서관 2009/09/13 686
487885 바람 1 뒷조사 2009/09/13 554
487884 결혼은 무덤이라고들 하는데... 12 .... 2009/09/13 1,315
487883 이런 문자를 받으면 어떤 기분이 드세요? 58 궁금한 2009/09/13 6,624
487882 애들 대체 언제쯤 안싸울까요? 6 싸움 2009/09/13 449
487881 쿠키에 대하여.. 4 썰기 2009/09/13 571
487880 가지무침,,이렇게하니 젤이네(오늘 알았음) 19 비법 2009/09/13 2,998
487879 대문의 유엔빌리지는 어느 동네인가요? 2 유엔 빌리지.. 2009/09/13 1,172
487878 tv 프로 다시 보기 질문요~^^ 2 무한도전 2009/09/13 269
487877 전여옥, "재범사태는 우리 사회의 폭력성 보여준 사건" 12 세우실 2009/09/13 434
487876 접이식자전거 잘 접혀지나요? 여성용은 20사이즈? 5 ... 2009/09/13 385
487875 조언좀여...ㅠㅠ(조언듯고 삭제 할꼐요)--;; 8 하늘 2009/09/13 820
487874 오늘 건축사 셤 보시분 안계신가요.. 2 2009/09/13 306
487873 김치 냉장고 구매 관련 조언 드립니다. 2 2009/09/13 247
487872 미드 보려고 하는데요..어디서 찾을까요~ 11 영어공부 2009/09/13 971
487871 집문제 좀 여쭤볼께요... 발산동하고 마포 현석동이요... 저도... 2009/09/13 254
487870 밑에 집에서 올라오는 담배 냄새때문에 죽겠어요 6 ㅜㅜ 2009/09/13 903
487869 목 주위에만 1년째 8 여드름 2009/09/13 514
487868 다음에서 파는 구찌나 프라다요 8 진품일까요?.. 2009/09/13 7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