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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님이 살려주신 내 조카(쌍코 펌)

그립다 조회수 : 660
작성일 : 2009-09-10 13:38:17
노무현대통령님...

참 고마웠습니다.

기억하세요? 대통령 선거 당시 한 시장 귀퉁이를 돌고 잇었습니다.

서울을 다녀봤어도 서울에 시골동네 같은 시장이 있다는걸 몰랐던 저는

친척언니와 조카를 데리고  시장에 갔습니다.

때마침 선거운동시기인지라 선거 운동을 위해 시장을 돌아다니는 사람이 많았고

그중 노무현대통령님을 뵈었죠

조카는 그저 카메라가 있고 많은 사람들이 붐비는 곳으로  무작정 뛰기 시작했습니다.

5살배기였던 제 조카가 그렇게 뛰는 사이

정말 순식간에 다른사람과 붙이쳐 넘어졌고

순간적으로 친척언니와 전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악이라는 소리가 정말 나오더군요

그때

노무현 대통령이 그 사람들 사이에서 어떻게 제 조카를 봤는지

사람들을 헤집고 나오셔서 안아주었고

조금만 늦었더라면 카메라를 든 기자에게 목을 밟힐뻔했습니다.

정말 순식간이였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은 기자에게

"조심해 이사람아- 찍는것도 찍는건데 애기 다칠뻔했잖아-"

조카는  콧물,눈물,시장안에 더러운 흙탕물에 옷이 범벅이 되어

노무현대통령의 어깨에 기대서 울기 시작하면서 엄마를 찾았습니다.

놀라서 우는 제 조카에게 울지말라면서 주머니속에서 무언갈 꺼내서 주셨고

그것은 껌이였습니다.  그리고 조용히 바닥에 내려놔 주었습니다.

조카는 친척언니에게 뛰어와 울었습니다.

그리고 그옷..

말끔한 양복 안에 입으셨던 갈색빛 스웨터를 주시면서 아가에게 입히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뒤돌아 가셨습니다.



감사합니다..

그조카카 벌써 초등학생이되었고

이제 조금있음 중학생이 되네요..

감사했습니다.

목을 밟힌뻔한 한 아이를 구해주시고

스웨터를 벗어 아이 옷에 묻는 흙탕물을 가려주셔서..



그때 옆에있던 전 벌써 한아이의 엄마가 되엇네요..

그 모습간직하면서

우리아들에게도 그모습 닮아가게 잘 키울께요..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IP : 123.109.xxx.144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눈시울
    '09.9.10 1:59 PM (211.57.xxx.114)

    이 붉어지네요. 보고 싶어요. 그분을 한때 미워했었던 적이 있었지요. 소중한 분을 잃은 죄책감이 또 되살아나네요.

  • 2. 눈물
    '09.9.10 2:45 PM (118.219.xxx.37)

    그 상황이 그려지네요
    인자하신 그분 얼굴...
    정말 미치도록 보고싶습니다...

  • 3. 감사합니다.
    '09.9.10 3:22 PM (118.46.xxx.124)

    정말 그리운 분이 십니다. 보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대통령님!!

  • 4. 참신한~
    '09.9.10 3:38 PM (121.170.xxx.167)

    부르면 눈물나는 이름...

  • 5.
    '09.9.10 4:34 PM (121.144.xxx.80)

    그립고도 원통해라.

  • 6. 아~
    '09.9.10 10:19 PM (211.244.xxx.222)

    왜 그땐 몰랐을까...

  • 7. 상상이
    '09.9.11 1:33 AM (125.146.xxx.169)

    상상이 가네요,,,,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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