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원치 않았던 셋째에 대한 글에
제가 흥분을 좀 했었나 봅니다.
아직도 마음이 좀 좋지 않네요.
제가 올린 글을 보면 유독 딸 얘기가 많이 나와요.
학교에 가 있는 지금도 딸아이 얘기만 할라치면 달려가 당장이라도 보고 싶죠.
늦깎기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겼을때도
전 아무것도 모르는 철부지였습니다.
나이가 35이나 먹어가지고도...
초음파 사진속엔 아직 아기집밖에 보이지 않는다는데,
아이가 그 안에 있다고 하는게 그저 희안하고
아무런 변화도 없는 내 몸속에 생명이 꿈틀대고 있다는게 신기하기만 했죠.
그렇게 아무것도 모르던 제가
덜컥 풍진항체가 없어서 아이를 포기해야 한다는 병원의 말을 듣고
그날 얼마나 울었던지...
아무것도 모르는 저였지만, 제 아이란 생각만으로 미쳐버릴 것 같더군요.
남편을 졸라 다른 병원으로 갔어요.
결과는...
지금 그 아이가 8살...
제겐 너무도 소중한... 바라보고 있어도 보고싶고
정말 깨물어서 꿀꺽 먹어버리고 싶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알게 해준...
아이는 이렇게 제게 생명을 알릴때부터 스스로 자기 몫을 했던것 같아요.
왜냐면 그 일을 계기로
임신과 육아에 대해 정말 할 수있는 한 모든 정보를 탐했거든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다가
언제부턴가 제 스스로 아이를 키우는 중심이 잡혀가더라구요.
아직도 육아책이 젤 재밌고, 가정심리학.. 이런 책들이 젤 관심이 갑니다.
지금도 가끔 생각해요.
그때 그 병원 말을 듣고 그 아일 잃었더라면,
난 지금 그 또래 아이들을 볼때마다 눈물을 흘렸을거 같다고...
물론 다른 아이를 낳아서 기르고 있었겠지만,
지금처럼 더 큰 사랑은 줄 수 없었을거 같아요.
그만큼 감사하고 소중한 딸...
절 철들게 하고 사람사는 맛을 알게 해준 귀한 딸...
지금도 그 녀석은 이렇게 스스로 귀한 존재가 되어 성장해갑니다. ^^
아이의 생명에 대해서 누구도 함부로 할 권한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라두요...
미혼모들의 구구절절한 사연 들으면서 참 불쌍하다 싶어요.
저는 또 생각했었습니다.
제 딸이라면 낳으라고 하겠다고...
같이 키우자고... 더 소중하게 키워서 더 소중한 아이로 자라게 하자고...
그때 그때의 사정이 있겠지만, 최대한 지키고 싶고 지켰으면 싶어요.
그러니 제발 성숙한 어른들이라도 아이의 생명을 가지고 이러니 저러니 하지 맙시다.
단, 장애아임신에 대해서 만큼은 저도 함부로 말하지 못합니다.
동생부부가 장애가 있다보니 그 가족들과 본인들의 힘듬을 누구보다도 잘 알거든요.
특히 본인들이 제 일 많이 상처를 받지요.
장애임을 판정 받고도 용기내어 낳아 잘 기르는 부모님들 존경스럽구요,
함부로 말은 못하지만, 그들의 생명도 마찬가지입니다.
최대한 지키고 싶고 지켰으면 싶어요.
세상이 바뀌어야지
생명으로 해결할 문제는 아니잖아요.
엄마들이 바꿔야잖아요.
글쓰다보니 또 눈물이 납니다.
보이지도 않고 느낌도 없었지만,
그 딸은 지금도
저를 성장시키고 있습니다.
제가 딸을 키우는게 아니라
딸이 저를 키우고 있습니다.
그래서 세상 모든 아이들이 제겐 다 소중합니다.
제 딸과 더불어 살아갈 그들이거든요....
한 시간 후면 아이 마중 나가야하는데,
허리가 많이 아파서 좀 일찍 나가야겠네요.
글 쓰다 보니 너무 보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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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기... 도대체 내가 뭔데? 무슨 자격으로?
청명하늘 조회수 : 334
작성일 : 2009-09-07 12:58:47
IP : 124.111.xxx.13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청명하늘
'09.9.7 1:20 PM (124.111.xxx.136)아이의 생명을 건지고 실종된 임진강의 어떤아버지 뉴스도
떠오르네요.
자꾸 심란해져서 빨랑 나갑니다....2. 김치파워
'09.9.7 10:33 PM (110.13.xxx.215)님..오랜만에(?) 와보니 님글이 또 있네요..^^ 항상 감동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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