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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관계 어렵네요.

ㅠㅠ 조회수 : 703
작성일 : 2009-09-05 16:14:05
친할머니께서 오늘 12시쯤 돌아가셨습니다.
당연히 가봐야하는데 ...차 타고 한시간 거리인데.... 아직 못갔습니다. 엄마가 좀 있다가 상황봐서 연락한다고 그때 오라고 하네요.

친정사정이 좀 복잡한데요,
엄마가 할머니를 32년정도 모시고 살았고요(할아버지도 10년병수발하고 , 작은아빠에 막내작은아빠까지 거의 키우다싶이했습니다)
갑자기 6년전에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작은집으로 가셨는데,,,,
그 때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와 남편이 서둘러서 할머니를 작은집으로 보냈다고 작은아빠 작은엄마가 사위자식개자식이라는 소리까지 저희 남편한테 했네요. 저희한테 소리치고 가시면서 세 형제가 형제곗돈식으로 모아놓았던  통장 달라고해서 가져가시고 작은엄마는 제사는 못모셔요 라고 소리치고 가시고,,,,또 ....작은아빠작은엄마가 할머니께 저희 시댁 전화번호 알려줘서 할머니가 제 시댁에 전화해서는 제  시어머니께 자식교육(우리 남편을 지칭하며) 똑바로.시키라고 ㅎ했다고 하네요. 할머니께서 나중에야 저희 엄마에게 그 때 그런 일이 있으셨다고 말씀하셨답니다.
평소에 작은엄마 나중에 할머니 아프시면 자기가 한달 형님이 한달 모시자고 했던 분인데,,,
얼마나 이중적인지,,,,,
우리를 인간말종 취급하더라구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작은엄ㅁ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서둘러 할머니를 작은댁으로 보낸거구요


그렇게 작은댁으로 가신 후에 할머니 참 힘들어하셨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저희집에서 큰 소리치시고 사시던 분인데,,, 눈치보인다고 여러번 하소연하시더라구요..할머니가 드신 반찬은 손도안대고, 작은엄마 말한번 다정히 안하고 남남처럼그렇게 산다고요.그렇게 작은집에 있는 동안 반 이상은 고모댁에서 지냈습니다. 바고 같은 작은아빠 할머니께 그렇게 딸이 좋냐고 하시며 자기가 잘못해서 고모네에 간다는 생각은 안하고 고모를 좋아해서 간다고 생각했답니다. 명절때 가끔 엄마에게 와 계시면 할머니 잘 먹고 간다고 여러번 말씀하셨다는데,,,할머니가 불쌍하기는 하지만 엄마도 건강이 안좋아 몇달씩 입원하고 아빠 돌아가시고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까지하는걸 본 저로선 할머니를 다시 집으로 오라고 할 수도 없었답니다. 이젠 아빠도 안 계신데 엄마가 할머니를 모시고 살 생각하면........

올 봄할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셔서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의식도 없이 반년 고생하시고 돌아가셨네요, 첨 할머니가 쓰러지셨을 때 작은엄마 그 달 말까지만 직장다니고 자기가 병수발 한다고 작은아빠에게말했다고 작은아빠 작은엄마는 그런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 시더니,,,,웬걸 바로 요양병원으로 옮기더라구요.

맘이 안 좋네요,.아무리 엄마를 위한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할머니께 죄송하구요ㅡ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다시 그 상황이 되어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거구요.

그 후 친정에서 할아버지제사, 명절차례지낼때면 작은엄마, 막내작은엄마는 오지도 않으시고 작은아빠랑도 그냥 인사만하고 데면데면 참 어렵네요.

이 외 여러 사정 때문에,,,,엄마가 상황봐서 전화주신다고,,,막내작은엄마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그냥 서울에있는 동생들이랑 내려오면 내일 오라고,,,,그러시네요.
그래도 엄마말을 어기고라도 지금가야겠죠?
그리고 엄마가 30년 이상 모셨으면 건강도 안 좋고 남편도 없는데 계속 모셔야하나요? 다른 아들 둘이 모시면 안되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부의금은 어느정도 해야하는지 그것도 모르겠네요...

에효 맘이 심란하네요... 말년이 행복하지 않으셨던 할머니에 대한 죄송함과  작은집 생각하면 짓눌리는 이 무거운 감정,
IP : 58.127.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미
    '09.9.5 6:19 PM (98.248.xxx.81)

    마음이 많이 아프신 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혼자 되신 친정 어머니를 잘 지켜내는 딸로서의 원글님과 남편 분의 모습이 더무나 대견하네요.
    남편 잃고 마음 아프신 어머니께서 어떻게 계속 시어머니를 모시겠어요. 본인 추스리는 것도 힘드실텐데요.
    작은 어머니가 많이 잘못하셨네요. 안 모셔도 되던 시어머니 갑자기 떠안는다는 생각에 화가 나신 것은 이해가 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조카 사위에게 그렇게 무례하게 대하셨는지...원글님께서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고 죄책감 많이 느끼지 마시고요.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같이 애써 준 남편 분깨 감사의 마음 표현하시면서 사세요. 사위가 그렇게까지 나서주기 참 어렵답니다.
    이담에 우리 딸들도 저렇게 이쁜 사위들 데리고 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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