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친정관계 어렵네요.

ㅠㅠ 조회수 : 703
작성일 : 2009-09-05 16:14:05
친할머니께서 오늘 12시쯤 돌아가셨습니다.
당연히 가봐야하는데 ...차 타고 한시간 거리인데.... 아직 못갔습니다. 엄마가 좀 있다가 상황봐서 연락한다고 그때 오라고 하네요.

친정사정이 좀 복잡한데요,
엄마가 할머니를 32년정도 모시고 살았고요(할아버지도 10년병수발하고 , 작은아빠에 막내작은아빠까지 거의 키우다싶이했습니다)
갑자기 6년전에 아빠가 사고로 돌아가시면서 작은집으로 가셨는데,,,,
그 때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저와 남편이 서둘러서 할머니를 작은집으로 보냈다고 작은아빠 작은엄마가 사위자식개자식이라는 소리까지 저희 남편한테 했네요. 저희한테 소리치고 가시면서 세 형제가 형제곗돈식으로 모아놓았던  통장 달라고해서 가져가시고 작은엄마는 제사는 못모셔요 라고 소리치고 가시고,,,,또 ....작은아빠작은엄마가 할머니께 저희 시댁 전화번호 알려줘서 할머니가 제 시댁에 전화해서는 제  시어머니께 자식교육(우리 남편을 지칭하며) 똑바로.시키라고 ㅎ했다고 하네요. 할머니께서 나중에야 저희 엄마에게 그 때 그런 일이 있으셨다고 말씀하셨답니다.
평소에 작은엄마 나중에 할머니 아프시면 자기가 한달 형님이 한달 모시자고 했던 분인데,,,
얼마나 이중적인지,,,,,
우리를 인간말종 취급하더라구요,
근데 제 입장에서는 작은엄ㅁ의 성격을 알기 때문에 서둘러 할머니를 작은댁으로 보낸거구요


그렇게 작은댁으로 가신 후에 할머니 참 힘들어하셨습니다. 그전까지만 해도 저희집에서 큰 소리치시고 사시던 분인데,,, 눈치보인다고 여러번 하소연하시더라구요..할머니가 드신 반찬은 손도안대고, 작은엄마 말한번 다정히 안하고 남남처럼그렇게 산다고요.그렇게 작은집에 있는 동안 반 이상은 고모댁에서 지냈습니다. 바고 같은 작은아빠 할머니께 그렇게 딸이 좋냐고 하시며 자기가 잘못해서 고모네에 간다는 생각은 안하고 고모를 좋아해서 간다고 생각했답니다. 명절때 가끔 엄마에게 와 계시면 할머니 잘 먹고 간다고 여러번 말씀하셨다는데,,,할머니가 불쌍하기는 하지만 엄마도 건강이 안좋아 몇달씩 입원하고 아빠 돌아가시고 우울증으로 병원에 입원까지하는걸 본 저로선 할머니를 다시 집으로 오라고 할 수도 없었답니다. 이젠 아빠도 안 계신데 엄마가 할머니를 모시고 살 생각하면........

올 봄할머니께서 갑자기 쓰러지셔서 요양병원에 계시다가 의식도 없이 반년 고생하시고 돌아가셨네요, 첨 할머니가 쓰러지셨을 때 작은엄마 그 달 말까지만 직장다니고 자기가 병수발 한다고 작은아빠에게말했다고 작은아빠 작은엄마는 그런사람이라고 자랑스럽게 말씀하 시더니,,,,웬걸 바로 요양병원으로 옮기더라구요.

맘이 안 좋네요,.아무리 엄마를 위한 선택이었다고는 하지만 할머니께 죄송하구요ㅡ
하지만 후회는 없어요, 다시 그 상황이 되어도 똑같은 결정을 내릴거구요.

그 후 친정에서 할아버지제사, 명절차례지낼때면 작은엄마, 막내작은엄마는 오지도 않으시고 작은아빠랑도 그냥 인사만하고 데면데면 참 어렵네요.

이 외 여러 사정 때문에,,,,엄마가 상황봐서 전화주신다고,,,막내작은엄마는 아직 오지도 않았다고,,,,,,,,
그냥 서울에있는 동생들이랑 내려오면 내일 오라고,,,,그러시네요.
그래도 엄마말을 어기고라도 지금가야겠죠?
그리고 엄마가 30년 이상 모셨으면 건강도 안 좋고 남편도 없는데 계속 모셔야하나요? 다른 아들 둘이 모시면 안되나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또 ....할머니가 돌아가시면 부의금은 어느정도 해야하는지 그것도 모르겠네요...

에효 맘이 심란하네요... 말년이 행복하지 않으셨던 할머니에 대한 죄송함과  작은집 생각하면 짓눌리는 이 무거운 감정,
IP : 58.127.xxx.2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경미
    '09.9.5 6:19 PM (98.248.xxx.81)

    마음이 많이 아프신 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한편으로는 혼자 되신 친정 어머니를 잘 지켜내는 딸로서의 원글님과 남편 분의 모습이 더무나 대견하네요.
    남편 잃고 마음 아프신 어머니께서 어떻게 계속 시어머니를 모시겠어요. 본인 추스리는 것도 힘드실텐데요.
    작은 어머니가 많이 잘못하셨네요. 안 모셔도 되던 시어머니 갑자기 떠안는다는 생각에 화가 나신 것은 이해가 갈 수도 있지만 그래도 어떻게 조카 사위에게 그렇게 무례하게 대하셨는지...원글님께서 많이 속상하셨겠어요.

    너무 마음에 담아두고 죄책감 많이 느끼지 마시고요. 사랑하는 엄마를 위해 같이 애써 준 남편 분깨 감사의 마음 표현하시면서 사세요. 사위가 그렇게까지 나서주기 참 어렵답니다.
    이담에 우리 딸들도 저렇게 이쁜 사위들 데리고 오면 좋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58671 몸이 기억하는 몸무게가 있나봐요 2 다이어트 2007/10/15 1,328
358670 아이의 올바른 훈육방법에 대한 고민 3 고민 2007/10/15 472
358669 골라주세요 1 루이비통 2007/10/15 235
358668 스탠드 추천해 주세요 1 몰라요 2007/10/15 217
358667 결혼식 음악 어떤게 좋을까요?? 투표좀.. 21 잠오나공주 2007/10/15 895
358666 집안 손걸레질 하시나요? 31 뜬금 2007/10/15 3,621
358665 농협ca 코리아차이나올스타주식1호a 란 펀드에... 1 ... 2007/10/15 617
358664 코너소파 사용하시는분께 질문 2007/10/15 161
358663 초1 여자아이들이 벌써 친구를 왕따.......... 5 ++++ 2007/10/15 982
358662 MBA 관련 문의 드립니다. ^^ 1 MBA 2007/10/15 244
358661 (도움 절실)돈 빌려간 사람이 부채확인서를 해달래요? 이게 뭐죠? 3 마술이 2007/10/15 650
358660 미국 갈 때 반찬 포장 노하우 알려주세요.. 9 비행기 2007/10/15 1,782
358659 울산현대호텔 어떤가요? 5 출장 2007/10/15 261
358658 부산 해운대쪽 호텔 음식 추천 좀 해주세요. 3 부산에 2007/10/15 397
358657 추천 좀 부탁드립니다. 2 ... 2007/10/15 118
358656 펀드 수익률 어느 정도 수익 나셨는지 리플달기 해보아요^^; 5 펀드 2007/10/15 1,645
358655 만약 82회원님 이라면?? 8 참참참. 2007/10/15 1,020
358654 뤼이비통은 보통 온라인 쇼핑몰에는 판매를 안하나요? 5 궁금이 2007/10/15 667
358653 mp3 음악 무료로 다운받을 수 있는 곳 좀 알려주세요.(무플절망) 2 ^^ 2007/10/15 435
358652 보험설계사 직업으로 어떤가요? 5 보험 2007/10/15 927
358651 유호정이 사는 주택 개조한 집이 어디에 있어요? 2 궁금이 2007/10/15 1,145
358650 피그먼트 침구 실용적일까요? 6 포드림 2007/10/15 714
358649 신혼여행 다녀와서 시부모님께 갈때... 3 결혼한 신부.. 2007/10/15 556
358648 그 많은 구두회사가 제대로 발에 맞는 구두를 왜 못 만드는 걸까요? 10 구두유감 2007/10/15 1,437
358647 아이가 아픈데요...어떤건가요? 8 ... 2007/10/15 475
358646 중요한건 이게아니다. 이런~ 2007/10/15 339
358645 두돌된 아이, 어린이집에 보냈어요. 6 어린이집 2007/10/15 623
358644 지인을 통해서 선물 받은 포도즙 .... 2 포도즙 2007/10/15 578
358643 모든 이야기가 <외모>와 관련된 친구 5 못난이 2007/10/15 1,149
358642 아랫 글 읽고 질문이요...인격장애 9 인격장애 2007/10/15 1,3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