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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나

~~ 조회수 : 701
작성일 : 2009-09-04 09:54:39
어제밤부터 오늘아침까지 큰소리 내서 싸우고 출근했네요
저희집 남자는 친구, 사람 ,술, 엄청 좋아해요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완전 풀로 술을 먹지요
어쩌면 하루도 빠지는 날이 없는지..
어쩌다 약속이 없는 날은 주위에서 귀신같이 알고 전화를 하네요 나오라고..
그러면 저희 남편 입이 귀에 걸려서 나가곤 합니다.
어제는 참다 참다 한소리 했더니만 저보고 저처럼 살면 주변에
남아나는 사람 하나도 없다고 하네요.

저요! 어제 친구 사무실에서 회식이 있었어요
그 자리 직원분들이 저도 초대를 했고, 그 분들 저도 다 아는 분들이라서
그자리 참석해도 전혀 불편하지 않은 자리이지만
전 밖에서 어울리고 술마시고 농담하고 노래방가는거 참 싫어라 해요
전 사회생활 하는 사람이면서 그런게 왜 그리 싫은지 모르겠어요
남편이 하도 밖으로 도니 자연히 전 그런게 싫은건지 아님
원래 성격이 싫어라 하는건지...

어쨌든 그 자리 친구가 몇번을 나오라고 전화했지만 제가 한 고집 하는 통에
안나갔더니 나중에는 화를 내더라구요
왜 너는 사람 만나는거 그리 싫어하냐고... 저보고 참 별나다고 해요...
그래요 저 친구 별로 없어요 친구들 만나 실 없는 농담하는거 서로 사는거 비교해서
저 열등감 느끼는거 그런거 너무 싫어서 일부러 자리 피하기도 해요...

저 퇴근해서 집에오니 남편 있더라구요
그래서 남편한테 오늘 친구가 나오라고 했는데 안 나갔다고 하니 저보고 도우미냐고
그런자리 왜 나가냐고 하더라구요
그러더니 1시간도 안돼 자기는 전화오니 헤벌쭉 해서는 나가더군요
그래서 잔소리 했더니 저보고 하는 소리가 너처럼 사람 만나는거 싫어하고
자기 사람 만나는거 잔소리하면 주변에 친구 하나도 안 남아 난다고 하는거예요

저 오늘부터 완전 풀로 저녁마다 사람 만나겠다고 앞으로 저 늦게 들어오고 술먹고
들어와도 나도 당신처럼 사람 만나야 되고 친구 만들어야 되니 잔소리 하지 말라고
앞으로 내가 어떻게 살던 어떻게 지내든 상관하지 말고 당신도 당신 하고 싶은대로
하고 살라고 했어요

저 잘하는거 아닌거 알아요 하지만 저 결혼하고 지금까지 17년동안 정말 남편
돈 문제로 엄청 고생하고 살아요 저희 남편 술 좋아하고 사람좋아해서
보증에 술값에  그걸 어떻게 말로 다해요...

두아이들 지금까지 학원한번 과외한번 못시키고 학교 보내고 있고
큰아이 수학과외 한번만 시켜달라고 울며 사정하는것도 안된다고 인강신청했어요
어제 하루 인강신청하고 교재사고 차 고장나서 차 고치고 벌써 이달만 속도위반으로
벌금 8만원내고요
지금 통장 잔고도 제로네요
하지만 저희 남편은 월급 돈 백만원 던져주면 모든게 끝나요 전혀 신경 안쓰고 제가 돈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자기보고 어디서 빚내오라는 말이냐며 빚내오라면 빚 얼마든지 내 올 수 있다고
말만 하래요
저 정말 너무 속상하겠죠!

젊어서는 술 저리 먹다 늙어서 병이 들던지  돈 하나도 벌어놓은거 없이 빨리 죽어서 저 죽을때까지
평생 좋은 꼴 한번 없다 내 인생 다 갈거 같다고 도대체 당신이 나한테 해 준게 뭐 있다고
그리 나를 고생만 시키냐고 소리 질렀어요

저 오늘 저녁부터 약속 잡아야 돼요 그런데 만날 사람이 없네요...
아니 왜 만날 사람이 없겠어요 저녁먹자, 술마시자, 하는 사람들 많아요
하지만 아무 생각없이 그리 행동하고 살면 안되는 거 잖아요

저 내일은 물건하러 가기도 해야되고 수요일 시아버님 제사때문에 시장도 가야되는데..
저희 남편 미워서 아버님 제사날도 술마시고 늦게 들어오고 싶어요
하지만 안되는 거죠?

아침부터 참 속상하네요...
IP : 59.19.xxx.15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휴
    '09.9.4 10:14 AM (61.73.xxx.153)

    속상하시겠어요.... 기운내세요....
    저도 사람 만나고 술 먹는거 좋아라 하는데, 사람 만난다는 그럴듯한 이유로 방패삼는듯;;;
    집안일에 아이들까지 힘드시겠지만, 원글님 나름의 취미생활을 가져보시는건 어떠세요???
    혼자서 아웅다웅 애써봤자 알아주는 사람도 없고... ㅜ_ㅜ 힘내세요!!!

  • 2. 에고
    '09.9.4 11:08 AM (211.55.xxx.30)

    어디 사시는지요?
    저도 비슷한 이유로 누구 좀 만나고 싶어요.
    근데 만날 사람이 없어요.
    창피하고 자존심 상하고 속은 한없이 무너지는데......
    저좀 만나요. 전 서울 상도동인데 ........ 어디 사시나요?

  • 3. 저도
    '09.9.4 11:31 AM (203.244.xxx.254)

    사람 만나는거 싫어라 합니다. 회사 다니고 있어요. 가끔 회식도 하고요.
    전 일 많은건 스트레스 안받는데 회식있는 날은 전날부터 스트레스 받아요.
    술먹고 쓸데없는 얘기하고 (아닌경우도 많다는거 알아요) 농담하다가 노래방가고 집에가면
    남들은 스트레스 풀린다는데 전 스트레스 더 많이 쌓여서 집에가요.
    그래서 회식이 젤 싫고요. 사실 친구들도 잘 안만나요.
    저도 남편이 친구없다고 맨날 놀리네요.
    전 그래요 "난 가족있어서 괜찮다고" ㅡㅡ;;

    근데 성향이 다른거라서 님이 남편분 이해안되시는거 같아요.
    회사사람중에.. 잠을 줄이면 사람을 2명 더 만날수 있기때문에 잠을 줄여서라도
    술먹는 사람있는데 저도 그사람 이해 안되거든요.

    근데 남편분은 무슨 돈으로 맨날 사람 만나고 맨날 술마시고 하나요?
    앞으로 술먹는건 알아서 해라 단, 월급에 손대지 말고 알아서 재주껏 마시라고
    그래보심이... 원래 그런것도 돈이 있어야 하는건데... 돈 백만원 던져주면서
    본인은 어떻게 매일 술마시는지 궁금해요.

  • 4. ~~
    '09.9.4 12:00 PM (59.19.xxx.150)

    에고님 전 지방 살아요
    요즈음 계속 우울했어요
    부모가 되어가지고 아이의 교육도 책임지지 못하는거
    하루하루 살아가는게 살얼음판인데
    저희 남편은 어쩌면 그렇게 인생이 재미가 있을까요?

    전 아침에 눈 뜨는게 무섭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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