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1년 + 1일 됐어요
학원때문에 얹혀살겠다고 올라온지.
덕분에 아침부터 짐정리하느라 박스조립하고
가구들 제위치로 돌리고 하느라
먼지투성이 방에서 힘 좀 썼네요.
4개월 과정으로 다니다가 모자라서 2개월 연장해서 6개월 다녔는데
취직까지 해서 더운 여름 좁다란 단칸방에서 힘들게 보냈네요.
덕분에 이모가 반찬도 가끔 보내주셨지요. (저희엄만 그런거 일절 없어서...)
제가 아무래도 혼자 오래 살다보니 까탈스러워졌어요.
혼자 오래 살다보면 자기만의 스타일 고집 이런게 생겨서
저도 모르게 잔소리 하게 되고
특정기간이 되면 짜증도 심해지고.. (그날이 오기 일주일전 부터 짜증이 극도로 늘더라구요;)
알게 모르게 맘고생 많이 시켰을거에요.
봄부터 친구네 방 하나 남는다고 거기로 가겠다고 했는데
제가 예전에 살던 동네라 썩 내키지 않아서
불편해도 그냥 계속 살아야겠구나 하고 있는데
결국 나갔어요.
제가 불편하게 한것도 있겠지만
그래도 뭐랄까.. 서운한 맘이 들어요.
아무리 잔소리를 해도 설마 친구만도 못할까 싶은게..
그녀석 맘에 안드는걸 전 제친구랑 메신저로 풀고
그녀석도 아마 지 친구들이랑 제 험담을 꽤나 했겠죠
이모가 서운해 할것도 좀 걸리고
(오죽했으면 착하고 순한 애가 나가 살겠다고 할까.. 라고 생각하실지도)
동네가 좀 그래서 걱정도 돼요. 워낙 험한 세상이라.
그래도 데리고 살면 통금 단속도 되고 하니 좀 안심했는데.
어린애도 아니니 금새 알아서 잘 하겠지만
서운한 맘 걱정스런 맘 후련한 맘이 섞여서
좀 복잡한 기분이에요.
그래도 이제 데리고 살긴 싫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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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살던 사촌동생이 따로 나갔어요
면박씨의 발 조회수 : 852
작성일 : 2009-08-29 16:19:24
IP : 211.209.xxx.223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8.29 4:54 PM (125.177.xxx.55)ㅎㅎ 저도 시조카 데리고 있던 경험이 있어서..
남과 사는거 힘들어요 싫은소리 하기도 힘들고
아마 사촌도 친구랑 살다보면 언니랑 살던때가 그리울거에요2. ^^
'09.8.29 7:46 PM (58.225.xxx.99)한동안 사촌동생이 원글님 꺼려할꺼같아요 이모도 서운해하고..
원글님이 그동안 나때문에 스트레스 받았지? 하고 먼저 건네보세요
원래 얹혀사는 사람은 헛기침소리에도 서럽고 그렇게 느껴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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