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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에서나 보고 듣던...

.. 조회수 : 1,821
작성일 : 2009-08-25 00:50:19
먹는 것 갖고 치사하게 만드는 시댁이 내 얘기였네요... ㅜㅠ
시댁에 다녀왔어요.
2박3일이었지만 그 어느때보다 길었지요.
전 결혼 만 5년째이구요///
그 전엔 이런 기분 크게 느끼지 못했지만요.
이상하게 날이 갈수록 이러시네요.
도착한 다음날 저희가 시부모님 대접하겠다고 횟집을 갔어요.
아버님은 많이 아프셔서 회를 못드시고 장어구이를 드섰어요.
근데 장어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바람에
먼저 나온 고동을 두 접시 드시더니 속이 아파서 못 드시는 거에요.
그건 그렇다치고 먼저 나온 회를 먹을려고 군침을 흘리고 있는데 ㅠㅠ
아버님이 "** (뭔지 기억안남)(랑 회 먹을 때는 시어머니 앞에서 안먹는거라카든데"하시네요.
그 이유는 그 두가지를 먹을 땐 볼이 미어 터지게 쌈을 싸서 먹어야 하는 음식이기 때문에
시어머니가 눈.꼴.셔.서...

전 그 얘기 듣고 어쩔 줄 몰랐답니다.
정말 회맛이 뚝 떨어졌지만 그래도 젓가락 놓으면 분위기 이상해질 것 같아서
그냥 웃으면서 그래도 전 먹을래요 그러고 말았어요
그 후에 벌어진 일들을 보고 설마 정말 입맛 떨어지길 바라셨을까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시댁 식구들이 장어구이를 유독 좋아하는데
도착한 날 저녁 밥을 먹고나서
저는 애기 보느라 딴거 하는 사이에
어머님이랑 남편이 머라머라 하더니
어머님이 장어를 구워주시는 거에요. 참내...
그 늦은 저녁에 굳이 구워주실 것 까지야.
저녁 먹을 때 구워주면 아들만 먹어라 못하니까 제가 먹을게
아까워서 그러셨나 보지요.
그러고 다음 날도 제가 시아버지 드시라고 사간 대게를
가위로 열심히 자르고 있는 동안
딱 한사람 먹을 거만 구워서 남편 옆에 고이 놔두시고
참내...
저한테 챙겨주시는 건
무슨 장아찌, 게장 (제가 좋아한다고 하셨다는데 뭐 어짜피 다른 식구들도 좋아해서 하신거니 치사해서 얼마 안먹고 말았어요)
나물 뭐 그런거....
더 웃긴건
시댁 식구들이 밥을 조금 먹는데요.
그래서 밥을 1/3 공기 퍼요.
밥 적게 먹는게 뭐가 어쨌길래요? 다른 식구들은
장어며 대게며 막 퍼먹고 나는 나물에 1/3 먹는데요
어이 짜증나...
오는 날 아침은 먹었으나 먹은 것 같지 않아
쫄쫄 굶은 것 같은 배로 집에 오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서
짜장면을 먹고 뭐가 자꾸 허전하다 했더니 저보고 웃기답니다.
더 짜증나는건
서울서 부산까지 왔다갔다 운전하는데
팔이며 다리가 배겨서 죽겠답니다.
피곤하면 나랑 바꿔서 하자해도 응~ 하고 맙니다.
이유가 뭐냐구요? 아기보기가 힘드니까요.
지가 아기보는 것보다 운전하는게 차라리 나아서 그러는데
나한테 어디가 쑤시니 어쩌니 합니다.
운전하는게 아파서 그러냐 나랑 바꾸자 헀더니
어디 휴게소 야구 연습장에서 32타 친 게 아파서 그렇대요.
웃기지 말아라 그랬더니 나보고 뭘 모른다고...
이 사람은 평소엔 좋은데 시댁에만 가면 좀 사람이 뺀질뺀질해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짜증나 미칠 것 같아요.
전 친정이 해외에 있긴 하지만 친정엄마가 살갑게 챙겨주는 성격도 아니라서
안그래도 엄마의 정에 대한 그리움이 있는데
이 인간이, 그리고 시엄니가 쌍으로 이러니까
둘다 밉네요. 짜증나요.
쉽게 용서가 안되네요. 어쩌면 좋을까요?
IP : 119.71.xxx.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09.8.25 12:54 AM (125.178.xxx.192)

    짜증나는 일이지요.
    남편에게도 한번 엎어버리시구요..

    시모에게도 정색을 하고 얘기하세요.
    지금 심정 그대로.. 너무 서운하다구요.

  • 2. 저도
    '09.8.25 12:53 AM (114.207.xxx.169)

    많이 당해서 그맘 잘 압니다. 그들이야 말로 소탐대실 하는걸 모르는거죠. 며느리맘 잃고서 뭘 얻겠다는건지...

  • 3.
    '09.8.25 1:08 AM (121.168.xxx.52)

    남편분 참 눈치가 가출하셨네...
    조목조목 역지사지로 상황을 돌려서 설명하시되 화를 내지 마셔야 남편분 상황접수되실 듯.
    담에 또 그러지 않도록 내려가는 길에 재교육필수입니다.

  • 4. 미투
    '09.8.25 1:49 AM (123.254.xxx.127)

    저도 그맘 잘 압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직접 만드신 도토리묵 추석때 저희 안주려고 아주 기술적으로 감추십니다. 치사하게 그래도 제사상 차리고 정리 하다보믄 다 나오는데...;;
    차라리 진짜 100% 절대 알수 없는곳에 숨기시던지요. 네....

    아주 담담하게 말씀하세요...말안하면 바보 등신인줄 알아요...
    저도 결혼 전에는 그렇게 안살아 봐서.....
    근데 딸이 나중에 이런일 겪으면...정말 돌아버릴듯 해요.

  • 5. 화내지마시고
    '09.8.25 7:08 AM (119.70.xxx.20)

    남편 헌옷 하나 가지고 화장실 들어가서 나끈한 회초리로 두들겨 패주세요
    그럼 좀 풀려요
    제경험입니다

  • 6. 경험자
    '09.8.25 9:51 AM (222.110.xxx.21)

    전 더 열심히 먹어요.

  • 7. ㅡㅡ;;
    '09.8.25 10:53 AM (116.43.xxx.100)

    저는 전에..새밥 안주고 식은밥 뎁혀서 주길래....시엄니도 식은밥 뎁힌거...전 새밥 좋아해여..그라곤...남푠꺼랑 바꿔 먹었어여...--;;먹는걸로 그라믄 젤로 짜증나여 진짜..치사하게...남편은 뜨건음식 시러하고 차가운 음식좋아햐여~그랬어여..

  • 8. __
    '09.8.25 11:40 AM (59.4.xxx.186)

    미친갱이들..ㅋㅋ
    사람 밑에 사람 없고 사람 위에 사람 없다,라고 해주세요..
    원초적인 먹는거갖고 원 별 치사한 쓰레기들 다 보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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