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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의 관계..아이가 생기면 나아질까요?
아직 아이는 없어요. 결혼한지 9개월차고요..
사이가 너무 안좋아요. 정말 눈만 마주치면 싸워요.
대화 및 노력을 베이스로 두고...아이가 생기면 나아질까요?
사실 사이가 너무 안좋아서 아이가 태어나면 아이가 불행해질꺼 같아요.
또 아이만 없으면 이혼할텐데..하는 생각을 하게 될가봐 겁도 나구요.
사이가 안좋으니까 더더욱 아기 낳고 싶은 마음이 없었는데
요즘 들어서는 아기가 갖고 싶어요.
물론 덜컥 아이만 갖는다고 사이가 좋아질까요?하는 질문은 절대 아니고요.
아무리 싸워도 이혼은 못할꺼 같아요..
휴..그런데 문제는 너무 싸우느라 부부관계가 소원해요.
7월에 1번 8월에 1번했네요. 결혼 9개월째 접어들었는데..
아기를 갖고싶어도 뭐..각방신세네요. 사실..
답답해서 올려봅니다...
1. 부부싸움
'09.8.24 1:41 AM (118.221.xxx.199)싸우는 이유가 뭔지요?
정말 소소한 것들이라면 서로 맞춰가는 과정일테구요...
믿음에 금가는 싸움이라면
아이 갖는걸 다시한번 생각해보세요.2. 전 반대
'09.8.24 1:48 AM (219.241.xxx.235)저는 아기 낳기 전에는 정말 싸울 일 없이 잘 지냈는데
아기 낳고 나니까 너무 힘들어서 괜히 이쁜 신랑한테 짜증내는 날이 많아졌어요. ㅠㅠ
어쩌면 지금 보다 더 상황이 안 좋아지고
정말 자식 때문에 산다는 불행한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되버릴 수도 있어요..3. 완두콩
'09.8.24 1:58 AM (119.149.xxx.77)저도 윗님 리플에 한표여.. 근데 싸우는 이유가 뭔지 궁금하네요 아무래도 1년도 안됐으면 너무 좋은 신혼일텐데...ㅠㅠ
4. 새옹지마
'09.8.24 2:26 AM (122.47.xxx.125)한 명의 생명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
어리석은 저는 몰랐지요 알면 아무도 아기 낳지 않을 것입니다
그 아ㅓ이가 20년 될 때 까지 뒷바라지 해 주어야 하는데
남편 보다 더 어려운 과제입니다
남편을 이해 해도 사랑해도 함께 키우는 것이 버거운 현실이 기다리고 있어요
남편의 단점을 내가 이해 하려고 노력이 가능한지 스스로 냉정하게 판단해야지요
남을 이해 한다는 것은 내가 정신적 물질적으로 여유가 있을 때 더 쉽게 우러나오지요
아이 때문에 힘든데 누구를 도와 줄 수 있을까요
전 내가 감히 아이의 엄마가 될 수 있ㄷ다고 생각한 자차ㅔ가 오만이었다는 자숙을 합니다5. ..
'09.8.24 3:04 AM (114.204.xxx.252)아기 생기고 사이 안좋은 부부 여기 있습니다..
결혼한지 3년 반만에 아기 생겨서 정말 행복할줄 알았는데..
아기 이제 돌 지났는데 하루하루가 지옥이예요..
아기때문에 살아요..
아기 낳기전에 이랬으면 이혼했을꺼 같아요...ㅠ.ㅠ6. 가로수
'09.8.24 8:32 AM (221.148.xxx.139)어른 들이 쉬운말로 아이하나 더 나으면 부부사이 좋아진다는 말을 하시지요
전 반대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부부사이의 매개체로 태어나는 것도 말이 안되구요
일단 우리의 부부문제가 무엇인지 성찰하셔서 대화하고 노력하셔서 회복되었다고
생각할때 아이를 갖기를 부탁드려요
나쁜 관계에서 아이가 절대 긍정적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잘못하면 그아기도 나쁜 부부관계의
희생자가 될 수 있어요7. 아직은
'09.8.24 8:36 AM (124.51.xxx.120)아직은 기다리셔야 할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님과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요....
불행한 가정에 태어난 아이는...부모가 생각하는것 이상으로 힘이 듭니다..
아이가 자라 새로운 가정을 꾸리는데도 큰 영향을 주고요..
두분의 관계를 좀더 좋은 방향으로 바꿔놓은 후에...
사랑으로 충만한 가정을 아이에게 제공해줘도 늦지 않을것 같아서요...8. .
'09.8.24 9:39 AM (121.136.xxx.184)사이 안좋은 이유가 무엇인지..그것을 해결하지 않고서 아이를 갖는다는 건
문제를 더욱 더 커지고 복잡하게만 만들 뿐입니다.
사이좋던 부부도 아이 생기면 엄마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남편의 사소한 행동에도 섭섭하고 화가나고 그런데..
지금과 같이 냉전인 상태에서 아이를 가지면 해결은 커녕 문제만 더 안게 되는 거죠.
냉전의 이유를 찾아 먼저 해결하고 화해하고 난 뒤에 아이를 가지세요.
지금 상태에선 오히려 아이를 갖지 않도록 조심해야겠구만요.9. 흠
'09.8.24 10:11 AM (61.106.xxx.76)비슷한 질문을 원글님께 되돌려 드릴께요.
"지금 사귀고 있는 남자가 있는데 만날 때마다 너무 많이 상처를 주네요.
이 남자 결혼하면 나아질까요?"
결혼하면 나아진다, 애 낳으면 철든다는 어른들 말씀요
어떤 경우에서는 맞는 말일 수도 있어요.
주어진 역할(남편이나 아빠)에 충실하려는 마음이 있고
스스로 나아지기 위해 노력을 하는 경우에 한해서는요.
원글님 남편이 그럴만한 분인지 잘 생각해보세요.
남편분에 대해서는 원글님이 82님들 보다 더 많이 알고 계시잖아요.
그리고 '육아'라는 일이 기쁨이나 감사함, 의무감 같은게 아니라
감당할 수 없는 스트레스만으로 여기는 사람도 있답니다.
원글님 남편이 그런 쪽이라면 지금 상황에서 2세를 계획하는 건 위험한 일인 듯 싶네요.10. ..
'09.8.24 10:15 AM (112.150.xxx.251)항상 주변을 보면서 느낀 건....사이가 좋던 부부도 아이가 생기고 나면
불화가 서서히 나타나더군요. 오히려 원글님 생각과는 반대였어요.11. 10년살고보니
'09.8.24 10:29 AM (211.45.xxx.253)아닙니다. 저랑 비슷하신 것 같아 경험을 말씀드리면, 저두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내가 선택한 결혼을 포기할 수 없어(시모는 아이낳으면 달라진다는 얘기를 똑같이 하더군요,) 또 당시 조카가 너무 예뻐보이고..해서 제가 날잡고 해서 아이 낳았습니다. 달라진 거 거의 없더군요.
애 둘 낳으니 좀 달라집니다. 근데 둘 낳을동안 닥치는 힘겨움을 생각하면, 전 다시 그 시절이라면 헤어지는 선택을 하겠습니다. 세상 남자들 다 똑같다고 생각했는데 다 똑같지 않습디다.(세상 남자들 다 똑같다는 것은 현 남편을 선택한 저에게 주는 핑계일 뿐이었습니다.)12. .
'09.8.24 11:38 AM (122.42.xxx.36)결혼하면 달라지겠지,
아이 낳으면 달라지겠지,
이런 근거없는 낙관적 소망이 있어
아마도 인류는 멸망하지 않는 모양입니다.
어떤이유로 다투시는지 알수 없지만
아이를 낳는다고 그 다투시는 문제가 해결되거나
두분이 갑자기 성인군자가 되셔서 다툼이 사라지는 건 아니겠고
오히려 문제에 문제가 더해지는 수도 있지만
건투를 빕니다.
어쨌거나 아이를 원하시고, 다투시더라도 헤어짐은 고려하지 않으신다고 하시니까요.13. ..
'09.8.24 12:11 PM (59.12.xxx.139)한창 신혼이신데 사이가 안 좋으시다니 안타깝네요.
근데 아이가 생겨 사이가 좋아진다기 보단 엄마 입장에서 아이에게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에 남편에게 무관심할 순 있다고 봅니다. 그 때문에 어쨌거나 싸움이 덜할 수도 있구요. 결과적으로 이해와 배려로 근본적인 부부관계가 회복되지 않는 이상 아이가 부부를 이어주는 온전한 매개체는 될 수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14. ㅎ.ㅎ
'09.8.24 12:40 PM (125.187.xxx.238)남편과의 문제는 성인간의 성격차라던지 두분을 둘러싼 환경적 요인으로 인한 것인데
아이가 태어난다고 해서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겁니다.
단...옛 어른들이 말하는 아이가 태어나면 부부금슬이 좋아질거하는거......
다르게 생각하면 즉...애 때문에 사는겁니다. 애 때문에 사는 부부 지금도 많구요.
애가 태어나면서 두 성인이 가지고 있는 문제가 해결되는게 아니라
애 덕분에가 아니라..때문에 살게 됩니다. 시한폭탄이 되는거죠.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다면 오히려 출산을 미루고 두분이 상담을 받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