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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와 추도식?
시부께서 작고하시기 1년 쯤 전에 암투병하시면서 교회에 나가시게 되었고,
장례식도 기독교식으로 목사님이 주관하셨고, 올 해로 2주기 추도식을 했는데,
여러가지 어색한 점이 있네요.
문제는 시모를 제외한 아무도 교회에 나가지 않는다는 점,
모두들 유교 방식 보다 ,간소하다고 느끼지만, 생소한 형식과 추도식을 진행함에 있어 어색해하고,
항상 외부인의 도움으로 명절, 시조부, 시조모, 시부의 추도식을 한다는 것이
뭔가 불합리하고, 어색하네요.
그렇다고 시모께서 교회에 나가자고 강력히 권고하는 것도 아니고,
아들, 딸 찬송가도 부를 줄 모르고, 교회는 무슨? 하는 분위기고,
며느리 입장에서 곤란하네요.
유독 이댁의 문제 만은 아닐 듯 합니다.
여러 가치와 종교가 혼재하며 빠르게 변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서
좀 더 합리적으로 변해아할 개혁 대상 1호가 제사 문화와 형식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쩔 수없이 간소해지고, 의미를 중시하는 형식이 될 것 같은데,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세요? 합리적이고, 가족의 화목을 도모할 수 있는 좋은 예 있으시면
댓글에 소개 좀 해주세요. 다른 나라의 좋은 방법도 아시면 소개해 주시구요.
공론화 되어서 여성단체나 시민 단체에서 합리적인 제사형식을 가이드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젠 아들, 딸, 유산, 제사 이런 문제로 가족간에 상처주는 일들이 더 이상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명쾌하고 좋은 의견들 제시해 주세요.
1. ....
'09.8.22 9:58 AM (211.199.xxx.216)교회다니지 않는데 추도식으로 하려니 어색해하는 거 이해가 갑니다.
제사가 음식준비하고 젯상차리며 어른들을 생각하고 추모하는 거라면 추도식의 진정한 의미는 돌아가신 어른을 추억하되 살아있는 이들이 어른의 뒤를 이어 우애있고 영향력있는 사람으로 살기를 다짐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지요.
저희 친정 올캐들 다 교회안나가지만 추도식에 별 불만없는 듯합니다.
저도 분명히 매 명절때마다 내려와서 제사음식준비할래, 꼭 그래야만 돌아가신 어른에 대한 추모하는 마음이 있으면 그렇게 해라.
그렇게 고생하지 않고도 돌아가신 어른을 기리는 다른 방법이 있다면 여러가지 면에서 생각해 볼 수 있지 않느냐 합니다.
그리고 기독교의 추도식이 어색하다면 그 의미나 방식등에 대해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돌아보는 것도 이해에 도움이 되겠지요.
또 정 적응이 안되면 음식준비하세요.2. 음
'09.8.22 10:03 AM (121.151.xxx.149)시부추도식에 목사님까지 오셔서 같이한다고요
보통 그냥 가족끼리 모여서 기도하고 찬송부르는것 아닌가요?
어머님에게 목사님이 오시지말고
우리끼리하자고해보세요3. 성당다니시는분
'09.8.22 10:06 AM (221.139.xxx.221)제사를 참석해보았는데 음식도 아주 간소하고 짧은시간에 여덟시쯤 지내시고
바로 식사하고 음식나누고 다녀왔어요 남는음식없고 설겆이간단했고
저녁모임같은 기분이었어요
집집마다 분위기인것같아요4. 풍습
'09.8.22 10:19 AM (121.146.xxx.171)은 나라에서 제도 하기가 쉽지 않을거예요.
자연스럽게 흘러가야 되지 않을까요?
추도식때마다 목사님이 오셔서 주관하시는게 좀 불편할수도 있겠군요.
저희는 제사 일년에 한번에 아주 기분좋게(제사일로 갈등 많잖아요)정성을 드려서
하고 형제간에도 편안하게 만납니다.5. 초기
'09.8.22 10:51 AM (58.140.xxx.59)초기에는 목사님이 오셔서 주관하시기도 하지만 조금 되면 그냥 집안의 어른이 주관하세요.
어머님이 하시면 되겠네요.
좀 어색하고 자신없어 하시면 교회에서 추도예배표(?) 달라고 해서 그 순서대로 하시면 돼요.6. 정성
'09.8.22 10:33 PM (124.61.xxx.139)저희는 큰형님만 교회를 다니시고, 어머니는 돌아가시기 얼마전에 큰형님이 식사전 기도하시는 걸 허락만 하셨고, 사실상 기독교를 엄청 못마땅해 하셨어요.
그런데 갑자기 돌아가시게 되어서 결국은 큰형님(큰동서)이 계시던 교회에서 모든 절차를 밟게 되었고, 장례절차도 기독교식으로 하고, 어머님 산소도 교회동산으로 결정이 되었지요.
저는 어릴 적 교회도 다녔고, 마음 속에서는 믿는 마음을 가지고 있긴 한데, 다른 형님과 아주버님들은 (4형제의 저희가 막내)불만이 많더라고요.
결국 교회 동산인데도 큰형님 오기 전에 간단하게 제사 음식 과일이랑 한과랑 술만 올려서 하시고, 큰 형님 오시면 간단하게 예배를 봅니다.
근데 이해가 안되는 건 저희 친정도 추도식을 하게 되면, 돌아가신 날 식구들 모두 저녁에 모여서 추도식하고, 식사도 차리고 했는데,,, 저희 형님은 돌아가신 날 큰집으로 모이지도 않고, 무조건 어머님 산소로 모이라고 하고 끝냅니다.
어머님 이미 돌아가셨지만, 제가 보기에도 좀 죄송스럽고 부족해 보여 마음이 안좋더라고요.
그렇지만 추도식이라도 제대로 하신는 댁이라면, 그나마 죄송함이 덜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