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 갔는데,
밖의 날씨가 더워 그런지, 도서관 안은 시원을 넘어 안은 춥더라구요.
한참 아들과 책을 보고 있는데
초4,5학년쯤 돼보이는 남학생 둘이
열심히 뭔가를 벅벅벅 쓱쓱쓱 적고 있더라구요.
언뜻 보아하니 밀린 방학숙제 하는것 같았어요.
둘이 한~~참 열심히 하던데
그 중 한 학생의 휴대폰이 울리더군요.
때르르릉...
<니 어디고?>
어.나 도서관(아이의 목소리와 얼굴엔 자랑스러움이 스치더군요.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있다는..엄마가 좋아할것 같은..)
<니 왜 거기있노>
아...독후감 쓰고 있어..방학숙제..저...
<&$*()((^%$$^^&%&@@#*>
버스타고 갈게
<%$#*$#$$%%$$$>
걸어가도 되는데 버스타고 갈게...지금 바로 갈게..
와...제가 그 학생들의 1미터도 훨씬 뒤에 앉아있었는데
그 엄마의 목소리가 휴대폰 밖으로 다 들리더라구요.
< > 표시한것은 아마 그 엄마의 말일것으로 생각되는것이고요.
잔소리도 심하게 하더라구요.수영가야 되는데 그러고 있다고 혼내는것 같았어요.
전화받은 남학생 주섬주섬 책을 챙기니
그 옆의 남학생도 아무말없이(하긴...다 들었을테니) 자기도 책을 챙기더라구요.
남학생들이라 그런지..둘다 아무런 말도 없이.아무일도 없었던것처럼 가던데..
에휴...그 엄마 참 심하다 싶으면서도
나도 집에서 저랬는데..싶은것이...
잔소리는 둘째치고라도, 아이의 자존감을 위해서라도 목소리 낮춰야 겠더라구요.
부부사이에도 휴대폰 통화시 큰소리 내면 부부싸움 나잖아요.
전 그런 부부 알거든요. 전화로 아내가 술먹고 늦는다고 큰소리를 냈더니
남편이 남들보고 창피하다고..부부싸움 한것도 있었거든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의 통화시에만 목소리를 낮출게 아니라....
또 다른 내 모습 조회수 : 577
작성일 : 2009-08-19 21:44:46
IP : 114.200.xxx.11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일단
'09.8.19 9:45 PM (59.18.xxx.124)원글님 계신 곳은 경상도네요. ㅋㅋㅋㅋㅋㅋㅋ
저도 화통이 좀 큰지라 뜨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