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은근히 둘째 원하는 남편..

늙은엄마 조회수 : 1,033
작성일 : 2009-08-17 08:38:41
늙은나이에 창피스럽지만 익명방을 빌어서 인생 선배님들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서른여섯에 결혼해서 나이 사십되는해에 힘들게 아이를 낳았어요.
혈압이 높아지는 임신중독으로 막달 한달은 병원입원해서 베드레스트하다가 제왕절개했거든요.

직장 그만두고 출산후부터 전업주부하고 있는데요.
아, 아기 키우는거 너무 힘들었어요. 애가 우는소리만 들으면 온몸에 신경이 곤두서는 느낌이들구,
감기들어서 열나면, 애옆에 앉아서 조바심치면서 날밤들 새고.. 애는 또래보다 크고 건강한데,
저는 임신때도 없었던 당뇨가,  노산과 더불어 스트레스땜에 왔다고 해요. T.T

아들이 네살인데 남편이 물고 빨고, 애가 이쁜짓을 많이해요.

근데문제는..
형제많은 남편, 둘째를 은근히 원한다는거지요.
마눌 몸이 아픈거는 아니까, 하나만 잘키우지뭘.. 했다가두 후배 애기들 보면, 내가 다섯까지는 책임질수있다나 뭐나.. 형제간이 다섯명이거든요.
뭥 미췬.. 하다가도 진짜 한번 트라이 해야하나 생각도 들고..

이제 내나이 만으로 마흔세살, 아직 생리는하지만..ㅋㅋ
애는 건강하게 낳을수있을지,이러다가 내인생은 없이 애만 보다가 그야말로, 죽는거는 아닌지..
이제 네살이니, 말도알아듣고, 같이 데리고 여행좀 다닐까 했는데...  
고민스러워요.
딱부러지게 해결책을 얘기해주시던 친정엄마는 이제 돌아가시고 없고.. 언니, 여동생도 없고..  
동생이라고 생각하시고 따끔하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

남편은 잔소리 대마왕이지만 가정적이라서 애를 잘 봐주는 편입니다.
남편이 오후 6시경에는 집에오는데, 시키지않아도 애 목욕시키고 잠자는것까지 즐겁게 합니다.
저녁만 제가 끼고 먹입니다.
아기때도 똥냄새가 구수하다..면서 기저귀 전담했고요.;;
일년전부터 애는 종일 어린이집에 보내고 있어요.
애 낳으면 입주해서 도와주시는 아주머니를  일 이년정도는 쓸수있음니다.;;
IP : 76.121.xxx.10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7 9:20 AM (122.32.xxx.3)

    저는 솔직히 말리고 싶은데요....
    이런말씀 드리면 정말 기분나쁘실지 모르지만...
    원글님 나이도 걸리고 또 건강 상태도 걸리구요...
    제가 아는 지인 분 중에 원글님 보다는 나이도 적었지만 임신만 하면 임신중독증에 걸려서 거의 죽다시피 해서 겨우 애 낳고 그래요..
    그렇게 어찌 저찌 둘까지 낳고 아들 욕심에 셋째 무리하게 가져서 정말 안 좋았습니다.
    거의 집안이 엉망이 되었거든요..
    엄마가 아이 낳다가 잘못되어서요..
    병원에서도 둘째 낳고서는 절대 더이상 임신하지 말라고 했는데 그냥 아들 하나 낳고 싶다는 욕심이였지요...
    첫애가 임신중독이였기 때문에 둘째도 그렇다라는 건 없지만...
    그냥 지금 있는 아이 살뜰히 잘 돌보면서 그렇게 키울것 같습니다...
    원글님도 지금 본인 체력이 너무 딸린다는거 아시고...
    건강상태가 그리 좋지 않으신데..
    저라면 그냥 남편분 설득 시킬것 같습니다...
    원글님 건강이 너무 안 좋으신것 같아요..
    누가 그러데요..
    남들 다 낳는 아이 그냥 낳으면 되지..
    근데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일 중에 하나가 출산도 포함이 된다고 하잖아요..
    그냥 요즘엔 워낙에 의료 기술이 좋아서 어찌 저찌 커버가 되긴 하지만 그래도 가장 위험한 일 중에 하나가 출산이라고 들었습니다.

    그냥 아이가 많은것 도 좋고 하지만...
    그 아이도 엄마가 건강하고 그럴때 더 좋은 마음으로 키울수 있지 않을까요?
    한상 골골 대고 아픈 엄마를 보는 자식들 마음도...그리 좋지는 않을꺼예요...
    오히려 그런 엄마가 나중에 자식들한테 짐이 될수도 있는 거잖아요...

  • 2. 엄마몸이
    '09.8.17 9:33 AM (59.11.xxx.188)

    엄마의 건강이 제일 우선입니다.
    아무리 애들 많아도 엄마가 아프거나 어찌되면 남은 식구들, 남은 자식들은 뭐가 되나요?
    그나이면 건강해도 애낳기엔 부담스러운 나인데요.

    남편의 애 키우는 재미, 애가 8살 학교만 가도 끝나고 오히려 공부와 여러 문제로 부담과 의무가 대신 들어서는데 그럴 체력은 되시는지요?

    애키우는 재미로 애를 낳는다면 나중 애가 커갈수록 재미는 없어지고 힘만 들면 그때가서 도로 물릴수 있나요?
    애 미래도 생각하고, 부모의 건강과 나이들어가는 것도 생각해야죠. 언제까지 그 상태로 멈춰있겠어요?

  • 3. 조심스럽게
    '09.8.17 9:38 AM (58.224.xxx.147)

    이쁜짓 하는 아들을 위해서 둘째는 포기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이미 몸이 이렇게 망가지셨는데 ;;

    원글님 말씀대로 이제 손잡고 좋은것 보러 다니고 좋은것 먹으러 다닐 나이가 되었는데 게다가 사십 되는 해에 낳은 아이와 사십이 훌쩍 넘어 아이 낳는것은 또 다를겁니다

    몸이 더 엉망이 될거에요 아무리 조리를 한다고 해도 아이가 하나도 없는 상태에서 조리하는 것과 하나 더 있는 상태에서 조리하는 것은 다르고요

    첫째를 위하신다면 아쉬움은 아쉬움으로 남기겠습니다 그리고 첫째를 위해서 몸을 추스려 아이가 유치원가고 학교 갈 무렵에 이십대 삼십대 엄마에게 뒤지지 않는 건강과 몸매와 미모를 찾으려 애쓰겠습니다 저라면!

  • 4. 남편에게
    '09.8.17 9:43 AM (122.36.xxx.144)

    남편에게 아픈거 티 안내시나요? 저도 아파서 쉬고 있지만..님이 더 아플것 같은데요;;;
    저 아직 30대 초반인데 아이없구요.

    남편은 임신 얘기 벙끗도 안해요.
    몸 좋아지면..그때 생각하자구요.
    (그러나 좋아지는건 요원;;; 그냥 젊으니깐...혹시...)

    님 아픈거 알면 남편이 그러면 안되죠.

  • 5. 이런...
    '09.8.17 9:53 AM (112.149.xxx.12)

    임신중 나타나는 몸의 이상증상은 나이들어서 그대로 다시 재현된다고 하는데,,,,,님 몸 보신 잘 하세요.
    당뇨증세 있던이는 당뇨병에 걸리고, 심장안좋은이는 심장질환으로 임신 중독증은,,,그에 따른 질병으로,,,,,나중에 늙어서 다시 걸린다고 합니다.

  • 6. 신중하게
    '09.8.17 10:05 AM (121.172.xxx.8)

    원글님 건강도 문제지만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란 보장도 없습니다.

  • 7. 준하맘
    '09.8.17 10:07 AM (211.176.xxx.250)

    남편 사랑하시겠지만
    이번 한번만 남편뜻 거슬러보심이.

    이해를 구하세요.!

    남편뜻 모든걸 다 받아주실순 없잖아요
    아이 낳는것도 키우는것도 원글님 몫일텐데

  • 8. 그리고
    '09.8.17 10:11 AM (121.172.xxx.8)

    아이들은 늙은 엄마 싫어합니다.

  • 9. 제가 늦둥이
    '09.8.17 12:54 PM (121.168.xxx.38)

    제가 원글님나이때 비슷한 시기에 울엄마가 절 낳으셨어요
    자라면서도 참 이래저래 가슴아픈일 많았지만 지금 30후반인데요
    제주변엔 손주들이 대학생에 직장다니는데도 부모님이 살아계시는분들
    많드라구요 그치만 전 벌써 저20대초반에 부모님 다돌아가시고 결혼준비할때
    애가졌을때 애 낳았을때 애키울때등등 엄마가 정말 그립고 절실할땐
    이미 제옆에 안계셨어요 이젠 엄마를 엄마가 아닌여자로서 이해할수 있고
    제손으로 제대로된 음식 해드릴수있을만큼은 되는데 부모님이 안계시네요...
    맨날 시부모님만 챙기고 살고 있죠 가슴 많이 아파요
    늦둥이...키울땐 부모에게 너무 이쁘고 소중하겠지만 본인은 참 많이 힘들어요ㅠ 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2641 여럿이 사는 집에서 설거지 문제... 제가 예민한 건가요 상대방이 잘못하는 건가요. 18 폭발직전 2009/08/17 2,705
482640 삼국지 얘기 나와서... 한마디 2 삼국지 2009/08/17 338
482639 은근히 둘째 원하는 남편.. 9 늙은엄마 2009/08/17 1,033
482638 앞에 이진씨 얘기가 나와서.. 27 성형 2009/08/17 10,446
482637 직소퍼즐( 명화) 액자. 하신분들 가르쳐주세요. 8 퍼즐 2009/08/17 571
482636 평생 취미 악기로 플륫어떨까요?(피아노 말구) 6 초등여아 악.. 2009/08/17 898
482635 넘 예민한건가요?? 3 예민 2009/08/17 389
482634 요새 바닷가에선 수영복 안 입나요? 10 오랫만에 간.. 2009/08/17 2,943
482633 엠비가 못하는 것을 현정은 회장이 해냈네요. 2 좋은아침.... 2009/08/17 709
482632 브아걸에서 왼쪽눈 머리로가린 아이 답답하지 않나요? 20 애꾸눈 2009/08/17 1,056
482631 이진씨 너무 이뻐졌어요...하지만... 6 휴... 2009/08/17 1,882
482630 윗사람에게 메일 확인하라고 문자 보내는 건 좀 그렇나요? 3 급질 2009/08/17 461
482629 인델리 맛이 어떤가요? 7 ... 2009/08/17 947
482628 중학생이 갈만 수영장추천 꼭 좀이요!! 5 중학생휴가 2009/08/17 395
482627 9월 1일 정기국회, 의료민영화를 위한 '의료법 개정안' 7 세우실 2009/08/17 254
482626 안쓰는 그릇 어찌 처분할까요? 6 ... 2009/08/17 1,268
482625 전업주부인 며느리의 시댁방문... 22 쉽지않아.... 2009/08/17 4,476
482624 속이 울렁거릴때.. 민간요법 2009/08/17 453
482623 시집살이와 동서이야기 23 한심한 불면.. 2009/08/17 2,718
482622 타이거 월드 가보신분.. 조언좀 부탁드립니다^^ 3 타이거월드 2009/08/17 375
482621 컴퓨터로 문자를 여러명에게 한꺼번에 보내기 2 코스코 2009/08/17 551
482620 저주 퍼붓던 저들의 DJ 문병행렬..난 고깝고 아니꼽다 12 그럼 그렇지.. 2009/08/17 804
482619 눈동자 속의 불안 30 프리댄서 2009/08/17 1,272
482618 전세? 왕십리에서 상계동까지 아예 없어!!(기사 펌) 1 기사 2009/08/17 533
482617 요즘 중학생들이 좋아하는 유행아이템 뭐있나요? 간지아이템.. 의류 신발 가방 등 8 학원강사 2009/08/17 1,517
482616 연어도 고래회충있나요?연어회 아이가 먹어도 될까요? 3 ... 2009/08/17 1,049
482615 벽걸이 에어컨 가지고 이사 하신 분 좀 봐주세요.. 6 ... 2009/08/17 879
482614 일본 가면 사올만한 것들... 14 캔디 2009/08/17 2,189
482613 야뇨증치료-병원,의사선생님 소개부탁드립니다. 2 /// 2009/08/17 443
482612 순금3돈으로~~ 못난이 2009/08/17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