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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의 수학머리 , 내아들의 문학머리 미래가 궁금해요

이런 케이스 조회수 : 626
작성일 : 2009-08-14 22:56:06
전 언니와 가까이 살아요
2살터울 언니라  어려서부터 아웅다웅

저희 언니는 수.교과 나왔구요 초등샘입니다.
전 국문과 나와서 학원샘이구요

결혼은 제가 5개월 먼저 했지만 아이는 언니랑 1달차이로 낳았답니다.

지금 큰아이들이 2학년이 되니 여름 방학숙제로 구구단을 외우는 숙제를
하는데 오늘 놀라운 발견을 했어요

조카가 5단까지 외운 단계구요
저희 아이는 8단빼고 다 외운 상태에서 무작위로 뽑은 구구단 시험을 쳤는데
언니가 6단부터 꽝인데 보나마나다 하더군요

그런데 조카가 다 풀어논 거예요
7곱하기 8을 어찌 풀었냐구 물어보니 대답이
"7을 두번 더하면 14이구 70에서 14빼면 8번 더한게 나와"
헉 했습니다.

평상시 맨날 만화책만 읽고 게임도 고수중에 고수요
사달라는거 안사주면 삐져서 엄마속만 박박 쓰이게 만들더니
언니에 수학머리를 그대로 가져갔나봐요
울 언니 아이 학원 지금껏 피아노 3개월 태권도 6개월보낸게 다거든요
아이가 싫다는 건 절대 안시킵니다.

그에 비해 울 아들 어린이 성경 국어사전만한걸 3번이나 읽고 죽음과 창조론에 대해서
맨날 나랑 토론하고 빌려 읽으면 한번밖에 못읽는 다고  사달래서
예스 24 플래티넘 회원 만든 녀석입니다.
구구단도 성격나오드만요 첨부터 요이땡...^^!!!
그리고 전 한번 시킨 학원은 별 이상 없으면 쭉 끝날때까지 시키거든요

조카와 울 아들 미래 모습이 어찌될까요
수학머리 타고난 조카녀석과  성격 예민하고 책 좋아해서 이야기 만들기 좋아하는 아들녀석

맘님들의 성장한 자녀중에 비슷한 형태가 있을까요?
IP : 211.214.xxx.17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15 12:50 AM (85.154.xxx.213)

    내 아이라면 수학머리 선택할래요..ㅠ.ㅠ

  • 2. ...
    '09.8.15 8:50 AM (81.107.xxx.45)

    국문과 나오셨으면 누구보다도 잘 아시겠네요...

    제가 그 문학머리 좋았던 케이스구요. 살아보니 수학머리를 그만큼 타고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아빠가 인문학 교수셔서 집에 책이 많았는데 어릴 적부터 아빠 서재에서 책보는 게 낙이었어요.
    중학교 때 소위 고전이라는 작품들을 거의 섭렵했고 황금가지에서 시민의 불복종까지
    온갖 종류의 인문학과 사회과학 서적을 가리지 않고 닥치는 대로 읽었더랬지요.
    아직도 선명한 기억이 중학교 때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또 읽으면서
    왜 이게 이해가 안 되는지를 머리 싸매고 고민했던 일이네요. 지금 생각하면 당연한 것을...ㅡㅡ;
    독서량이 많다보니 글쓰기도 잘했어요. 항상 글짓기 관련해서 상을 탔었지요.
    중2때는 국어 숙제로 동화인지 단편소설인지를 써 냈는데 그걸 국어 선생님들끼리 돌려 읽으셨대요.
    다른 학년 국어 선생님이 일부러 저를 부르셔서 이걸 정말 네가 썼냐고 계속 물어보셨어요. 신기하다시면서요.

    결국 감수성이 부족했던지 작가는 되지 못했지만 지금 그럭저럭 글쓰는 직업을 가졌다고 볼 수는 있겠지요.
    번역도 하고 논문도 쓰니까요. 인문학 전공해서 학사 석사 박사까지 마치고 시간 강사도 오래 했어요.
    지금은 잠시 외국에 나와 있는데 어쩌다 보니 여기서 수학머리 좋은 아이들을 많이 만나고 있네요.
    솔직히 참 부러워요. 생각보다 직업 선택의 범위도 다양하고 세계 어디 가나 먹힌다고 해야 하나..
    사실 한국에서 문학머리 좋은 것으로는 먹고 살기가 참 어렵거든요.
    물론 영어권에서 활동한다면 또 다르겠지요. 아무래도 독자층이 두터우니까요.

    뭐 읽은 게 많다보니 살면서 똑똑하다거나 아는 것 많다는 이야기는 많이 듣습니다.
    그런데 그게 꼭 세상 살아가는 처세와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라 헛똑똑이 소리도 그만큼 많이 듣지요.

    에고...쓰고나니 너무 부정적이네요. 제가 요즘 수학머리가 너무 아쉬워서 그런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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