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조금 하는 아이...학원끊고 인터넷강의 vs 홀로 공부?

[결단을 내려...]

날씨도 더운데 혼자 고민하다가
이렇게 조언을 구합니다.

초등학교 6학년 남자 녀석이구요.
영어 공부는 초등 저학년 때 튼튼영어 1년 쯤,
이후 몇 달 동네 아줌마 영어 선생님에게 영어 스토리북 읽는 수업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4-5학년 동안 외국에서 지내느라 혼자서 미국 초등 교과서 듣고 받아쓰기 두 권인가 했지요.
단어를 외워본 적도 없고, 문법을 들어 본적도 없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하도 주위 침구 엄마들이 이제 학원에 보내야 한다고 해서
들여보낸 곳이 하필 숙제 많이 내준다는 아발론 -.-
6학년 학기 초 3월부터 다니기 시작했어요.

레벨테스트에서 GB인가(단계도 많고, 이름도 많고...) 받고
어찌 어찌 레벨 업을 계속해서 이제 가을 학기 부터 GA 단계라나...
그런데 제가 보기엔 숙제를 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걸리고(선생님 말로는 숙제를 매우 꼼꼼하게 한다고 하긴하지만요...)
또 클래스에서 무리 중 앞에서 수업을 이끌고 나가는 편이라기 보다는 그저 따라가는 정도인거 같아요.

그런데 무엇보다 아이가 책을 많이 좋아했던 아이인데,
그래서 학습지니 뭐니 하나도 안해도 공부를 곧 잘 한다고 생각했거든요.
책을 읽는 시간이 줄었어요.

앞으로 중학교 가면 더 그럴텐데
6학년 2학기 남은 시간이라도 책을 읽는 시간을 주어서
다시 예전처럼 책에 빠져서 지내도록 하고 싶어요.

그런데 주변 엄마들은 안된다고 하구요.
영어는 손을 놓으면 퇴행한다구요. ㅠㅠ

그래서 인터넷 강의를 듣게 하거나 문법책이나 독해책을 혼자서 일주일에 한두시간 혼자서 하도록 할까...
생각해봤어요.

조언을 좀 부탁드려요.
좋은 인터넷 강의나 교재 정보도 좋구요.

좋은 엄마되기 참 힘들어요.
즐거운 소년시절을 보내게 하고 싶었는데 저도 역시 휘둘리고 있어서 고민이 크네요.

[^^]

저도 그 학원보낼까 생각중인데..
9,10,11월 교육비가 온라인으로 하는 튜터? 프로그램 신청 안하고도
기본 강의와 교재비가 주3회인경우 3개월에 140만원이 넘길래,,헉 했습니다.

[펜]

가장 먼저 어디에 초점을 맞추실 것부터 정하셔야겠군요.
부모님이 중심을 잡으셔야 주변 이야기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초등인데 벌써 해외에서 몇년 체류할 정도라면, 결국 궁극적 목표는 해외 유학인 겁니까?
그러면 굳이 아발론같은 곳에 보내서 아이 잡을 필요는 없겠죠.

어차피 영어에 대한 감각은 있을테니 그것에 맞춰서 듣기 말하기 등, 보통 원어민들이
모국어 익히는 식에 초점을 맞추시면 될테고,

그게 아니라 그냥 외고 보내고 명문대 보내고 막연히 이런 생각이시라면,
점수나 실컷 올리고 시험 스킬이나 쌓도록 문법도 열심히 시켜 테스트 위주로 키워야겠죠.

전자라면 아발론 같은 학원은 오히려 독이 될수 있고요,
후자라면 아발론이 도움이 될 수는 있는데,

한가지 궁금한건, 이미 어려서 외국 생활을 경험하고 익숙한 자녀가
저런 빡빡한 한국의 주입식 학원들 학습 방법에 얼마나 적응하겠느냐 하는 점입니다.

남들 얘기 듣지 마시고요,
아이와 이야기 해서, 아이도 원하고 부모님도 생각하시는 그런 목표쪽으로 방향을 잡아,
영어 공부 방식도 정하시기 바랍니다.

해외 유학이 궁극 목적이라면, 해당 대학에서 요구하는 하한선의 토플 성적만 있으면
입학하는데엔 아무 문제 없습니다. (물론 SAT나 학교 성적은 당연히 맞춰줘야 하는거고요.)
따라서 점수 내기 보다는, 회화나 writing 쪽으로 초점을 맞추는게 낫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