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는 5분 대기조?

변해야지 조회수 : 575
작성일 : 2009-08-13 13:14:28
제 딴에는 친절한 엄마가 되어주자고
아이들에게 너무 자세하게 코치를 해주며 키웠더니
초6인 딸이 지금 정말 저를 5분 대기조로 아는 것 같아요.

특히 영어공부할 때 사전 하나도 안 찾아보려고 하네요.
엄마 **가 무슨 뜻이예요?
엄마 이거 좀 도와주세요?
엄마 이거는 왜 이렇게 되는 거예요?
엄마, 엄마, 엄마...
엄마 소리만 들어도 지금은 머리가 터질 것 같아요.

아이가 몰라서 물어보는데 안 가르쳐줄 수도 없고,
혼자 책보고 알아보라 했더니 아무리 봐도 이해가 안 간다는데
내가 설명해 주면 너무 이해가 잘 간다고,
엄마가 선생님보다 더 잘 가르쳐준다고...이러는데
손을 탁 놓아버리기도 그렇고 ...

오늘 오전엔 그냥 눈 딱 감고
니가 알아서 해보라고 내버려뒀더니
결과물이...휴...

날도 더운데 엄마, 엄마 불러대는 딸 때문에
짜증이 폭발할 것 같아요.



IP : 121.161.xxx.11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니나
    '09.8.13 1:17 PM (24.118.xxx.72)

    애키울때 참고해야겠어요.^^너무 친절하면또 들러붙는현상이?헉
    근데 제가딸이라면 선생님보다 더 친절하고 잘가르켜주는엄마가
    퍽 자랑스러울것같애요~커서도 엄마고마움 남다르고요

  • 2. 생각하기 나름..
    '09.8.13 1:30 PM (122.34.xxx.177)

    친절한 엄마도 좋긴 합니다만
    조절을 잘 해야 될것 같아요.
    과유불급이라고....

    전에 제가 알던 엄마는
    이 세상에서 가장 싫은 말이 "엄마가 다 해줄게 "라고 하는 말이라고 하더라구요.
    이야기인즉 어렸을 때 남매가 그렇게 엄마의 과보호 아래 컸답니다.

    엄마를 생각하면 바로 <엄마가 다 해줄게 >라는 말이 먼저 생각난다고요.
    어느 정도였느냐면 양장점을 하셨는데 아무리 바빠도
    매일 점심 시간에 따뜻한 밥을 새로 해서 도시락을 싸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대요.

    그렇게 자란 자기 오빠는
    엄마가 돌아기시고 완전히 바보가 되어 아무 것도 할 줄도 모르고
    할 생각도 없이 살아서 지금 완전히 폐인이 되었다고
    너무 과보호한 엄마가 어떤땐 원망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 오빠가 책임감이 전혀 없이 살면서
    아이만 이 여자 저 여자한테 낳아서 고아원에 보내고..

    너무 잘한것이 오히려 이런 결과를 낳았다니...
    같은 엄마로서 슬픈 일이긴 합니다만

    생각해 볼만한 사례같아서...

  • 3. 저랑
    '09.8.13 1:38 PM (219.250.xxx.65)

    비슷한 고민하시네요..
    전 1학년인데도 벌써 엄마엄마 소리에 폭발할것 같아요..
    저도 제가 숙제할때 이것저것 가르쳐주곤 했더니
    이젠 조금만 모른다 싶으면 혼자 해결하려는 노력은 전혀없고
    무조건 저부터 찾네요.
    혼자 몇번을 읽어도 모르겠는데 엄마랑 같이 한번만 읽어보면 알겠다나요?? 참..
    원글님 말씀처럼 그냥 한번 둬보면 결과물이 엉망이고..
    근데 저 얼마전부터 그냥 눈 딱 감고 손놓고 있어요.
    사실 날씨도 덥고 의욕도 없기도 하지만 이러다 큰일나겠다 싶더라구요.
    처음엔 징징 울기도 하고 한문제 가지고 한시간을 질질 끌기도 하면서
    엄마가 좀 안봐주나 눈치 보더니 그래도 요즘엔 조금 나아진거 같아요.
    단어뜻 물어도 절대 안가르쳐주고 사전 같이 찾아볼까? 까지만 도와주고
    저는 스윽~ 사라진답니다..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1491 李대통령 "앞으로 쌀라면 먹겠다"..쌀 소비 촉진 지시 9 미친듯 2009/08/13 418
481490 엄마는 5분 대기조? 3 변해야지 2009/08/13 575
481489 신랑 친구 와이프,,, 43 음,,, 2009/08/13 11,336
481488 독수리 꿈을 꿨어요. 꿈해몽 2009/08/13 188
481487 아들놈 욕도 할게요 (저밑에 딸* 욕한다는 글 읽고) 35 나 니엄마 .. 2009/08/13 2,107
481486 생애처음 호텔잠한번자보려해요 6 처음 2009/08/13 739
481485 노짱님 바탕화면사진좀 올려주세요 2 바탕화면 2009/08/13 172
481484 KBS 간부 '앞으로 쇼 프로그램 등에서는 방청객을 찍지 말라' 10 뮤직뱅크 2009/08/13 653
481483 새우젓 중에 빨간새우로 담근 새우젓 괜찮을까요 1 젓갈 2009/08/13 394
481482 코나키나발루 트래킹 문의 2 코타키나발루.. 2009/08/13 334
481481 [미디어소식]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손석희 성신여대 교수 外 3 세우실 2009/08/13 216
481480 우리땅 간도 되찾을수있는 시간이 3주밖에 안남았다네요 ㅡㅡ;;;; 5 한반도의 3.. 2009/08/13 371
481479 쇼팽 CD 추천해주세요~ 3 피아노소녀 2009/08/13 197
481478 이 정부 들어 유치원 보육료 지원받기 참..힘드네요. 1 보육료지원 2009/08/13 2,155
481477 얼굴의 피지 저렴한 화장품 추천좀 부탁드립니다. 1 피지 2009/08/13 213
481476 웅변이나 한자 잘 해도 대학 들어가는거 맞나요 8 한자로 대학.. 2009/08/13 791
481475 집단장으로 옹이패널을 할려구 하는데요~ 단장~ 2009/08/13 122
481474 李대통령 "쌀 보관하지 말고, 저렴하게 공급하자" 12 미친듯 2009/08/13 703
481473 @@ 뭐라구? 광고를 한다구???(계좌번호 추가했어요~) @@ 5 phua 2009/08/13 545
481472 옆집할머니가 계란을 사라고 하는데 한판에 얼마를 드려야?? 11 시골계란 2009/08/13 905
481471 퍼블릭 에너미 26 보지마세요 2009/08/13 1,030
481470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네요 9 추억만이 2009/08/13 1,780
481469 딸년 욕 좀 하려구요... 2탄 28 속터져 2009/08/13 4,586
481468 혹시 폴라스초이스라는 화장품 써보신분 계세요? 3 화장품 2009/08/13 585
481467 촛불, 무죄… 무죄 2 세우실 2009/08/13 193
481466 [급질]스크립트 오류 팝업에러 떠서 미치겠어요. 4 아짱나 2009/08/13 419
481465 요즘 광명 집값? 1 tsmark.. 2009/08/13 732
481464 좀 오래된 이야기인데요 1 축의금문제 2009/08/13 251
481463 수려한 기초 연령대가 어떻게 되나요? 1 기초화장품 2009/08/13 1,431
481462 [펌] 배우 정진영씨가 쓰신 글입니다. 42 깜장이 집사.. 2009/08/13 1,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