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만 해도 생리를 앞두고 있으면 짜증이 넘쳐났어요.
주기가 한달이 넘어가기 때문에 생리 제 날짜를 미리 알기가 쉽지는 않은데
우리 남편은 귀신 같이 제 생리를 미리 압니다.
제 말투가 달라진대요. 특히 하루 전날은 히스테리를 폭발하는 사람 같고
저 자신도 내가 왜 이러지.. 하곤 했어요.
근데 그것도 나이가 들다보니까 생리 앞두고 짜증나는 것은
많이 없어졌어요.
그렇다고 짜증이나 화가 줄어든 것은 아니구요.
생리중에도 생리 뒤에도 막 짜증을 내니까 남편은 고개를 갸웃갸웃...
똑같은 상황인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남편, 애들이 꼴뵈기 싫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데
어떨 때 이럴까 곰곰히 계속 생각해봤어요.
내가 너그러워졌을 때는 언제인가, 내가 화가 솟구칠 때는 언제인가...
생각해봤더니...
그건 통장의 잔고랑 관련이 있더군요.
통장에 여유 잔고가 많으면 저도 모르게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오히려 뭘 사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
저축을 더 많이 해야지... 하는 그런 마음이 생기고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편합니다.
통장 잔고가 달랑 달랑 하면 사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애들 시켜주고 싶은 것들도 왜 이리 많은지...
그리고 남편이나 애들도 왜 이리 꼴뵈기 싫은지...
그래서 저도 모르게 식구들한테 짜증이나 내게 되고 그럽니다.
참내... 돈 때문에 짜증이 왔다갔다 하다니
그래도 일단 원인을 알았으니
통장을 비워두지 말아야겠어요. 그럴려면 소비를 줄어야겠죠...
그나저나 통장에 돈이 많으면 오히려 사고 싶은 게 없는 거...
참 이상하단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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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짜쯩, 분노의 원인을 알아냈어요
... 조회수 : 1,596
작성일 : 2009-08-12 21:04:27
IP : 58.226.xxx.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ㄹ
'09.8.12 9:06 PM (125.181.xxx.215)ㅎㅎ 그렇군요. 그럴듯하네요.
2. ㅎㅎ
'09.8.12 9:18 PM (59.187.xxx.102)저도 그랬어요.
매달 생활비 받아 사용할때 돈 떨어져가면 괜히 우울해지고 짜증도 늘어나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그랬었어요.
근데 지금은 정해놓은 생활비도 없고 아껴쓸래야 아껴 쓸 수도 없는 지경이니
차라리 그때가 행복했었네요.3. 동감
'09.8.12 9:52 PM (118.223.xxx.23)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저같은 분 또 계셨군요.저도 통장에 돈 떨어져가면 굉장히 예민해집니다.
남편에게도 화를 많이 내고 시부모님도 좋으신 편인데도 돈없을때 오라가라 하면 열을 확 받죠.
근데 월급날 되어봤자 이것저것 메꾸고 나면 여전히 빠듯하네요.
언제쯤 돈걱정 않하고 펑펑 쓰며 살아볼까요?가끔 로또 사는 남편에게 이번엔 안됐냐고 넌지시
묻기도 한답니다.4. 하하
'09.8.12 10:28 PM (121.161.xxx.119)저도 통장 잔고가 바닥나면
그냥 인생이 암울해지고 불안, 초조, 짜증...등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만 부글부글 넘쳐나더라구요.5. ㅠ ㅠ
'09.8.12 10:47 PM (218.50.xxx.243)오늘도 짜증 잔뜩 내다가
"왜 그렇게 신경질인데?"하며 묻는 남편에게
"돈 때문이잖아!!!!!!!!!!!!!!"라고 소리치려다가 참았습니다...ㅠ ㅠ
병원비, 차량 수리비, 시댁 일 등등으로 마이너스 100이 넘었거든요.
보험대출로 막아놨는데, 다음 달이 또 고비인지라....ㅠ ㅠ
사는 게 왜 이럴까요.
(근데 왜 남편은 태평한 걸까요. 이게 또 의문이자 짜증의 원인이라죠...ㅜ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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