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짜쯩, 분노의 원인을 알아냈어요

... 조회수 : 1,590
작성일 : 2009-08-12 21:04:27
몇년 전만 해도 생리를 앞두고 있으면 짜증이 넘쳐났어요.
주기가 한달이 넘어가기 때문에 생리 제 날짜를 미리 알기가 쉽지는 않은데
우리 남편은 귀신 같이 제 생리를 미리 압니다.

제 말투가 달라진대요. 특히 하루 전날은 히스테리를 폭발하는 사람 같고
저 자신도 내가 왜 이러지.. 하곤 했어요.

근데 그것도 나이가 들다보니까 생리 앞두고 짜증나는 것은
많이 없어졌어요.

그렇다고 짜증이나 화가 줄어든 것은 아니구요.
생리중에도 생리 뒤에도 막 짜증을 내니까 남편은 고개를 갸웃갸웃...

똑같은 상황인데 나도 모르게 화가 나고 남편, 애들이 꼴뵈기 싫고
신경이 날카로워지는데
어떨 때 이럴까 곰곰히 계속 생각해봤어요.

내가 너그러워졌을 때는 언제인가, 내가 화가 솟구칠 때는 언제인가...

생각해봤더니...

그건 통장의 잔고랑 관련이 있더군요.

통장에 여유 잔고가 많으면 저도 모르게 마음에 여유가 생기면서
오히려 뭘 사고 싶은 마음도 없어지고
저축을 더 많이 해야지... 하는 그런 마음이 생기고
시어머니와의 관계도 편합니다.

통장 잔고가 달랑 달랑 하면 사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애들 시켜주고 싶은 것들도 왜 이리 많은지...
그리고 남편이나 애들도 왜 이리 꼴뵈기 싫은지...
그래서 저도 모르게 식구들한테 짜증이나 내게 되고 그럽니다.

참내... 돈 때문에 짜증이 왔다갔다 하다니

그래도 일단 원인을 알았으니
통장을 비워두지 말아야겠어요. 그럴려면 소비를 줄어야겠죠...

그나저나 통장에 돈이 많으면 오히려 사고 싶은 게 없는 거...
참 이상하단 말이에요.
IP : 58.226.xxx.32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8.12 9:06 PM (125.181.xxx.215)

    ㅎㅎ 그렇군요. 그럴듯하네요.

  • 2. ㅎㅎ
    '09.8.12 9:18 PM (59.187.xxx.102)

    저도 그랬어요.
    매달 생활비 받아 사용할때 돈 떨어져가면 괜히 우울해지고 짜증도 늘어나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지고 그랬었어요.
    근데 지금은 정해놓은 생활비도 없고 아껴쓸래야 아껴 쓸 수도 없는 지경이니
    차라리 그때가 행복했었네요.

  • 3. 동감
    '09.8.12 9:52 PM (118.223.xxx.23)

    저만 그런줄 알았는데 저같은 분 또 계셨군요.저도 통장에 돈 떨어져가면 굉장히 예민해집니다.
    남편에게도 화를 많이 내고 시부모님도 좋으신 편인데도 돈없을때 오라가라 하면 열을 확 받죠.
    근데 월급날 되어봤자 이것저것 메꾸고 나면 여전히 빠듯하네요.
    언제쯤 돈걱정 않하고 펑펑 쓰며 살아볼까요?가끔 로또 사는 남편에게 이번엔 안됐냐고 넌지시
    묻기도 한답니다.

  • 4. 하하
    '09.8.12 10:28 PM (121.161.xxx.119)

    저도 통장 잔고가 바닥나면
    그냥 인생이 암울해지고 불안, 초조, 짜증...등등
    온갖 부정적인 감정만 부글부글 넘쳐나더라구요.

  • 5. ㅠ ㅠ
    '09.8.12 10:47 PM (218.50.xxx.243)

    오늘도 짜증 잔뜩 내다가
    "왜 그렇게 신경질인데?"하며 묻는 남편에게
    "돈 때문이잖아!!!!!!!!!!!!!!"라고 소리치려다가 참았습니다...ㅠ ㅠ

    병원비, 차량 수리비, 시댁 일 등등으로 마이너스 100이 넘었거든요.
    보험대출로 막아놨는데, 다음 달이 또 고비인지라....ㅠ ㅠ
    사는 게 왜 이럴까요.
    (근데 왜 남편은 태평한 걸까요. 이게 또 의문이자 짜증의 원인이라죠...ㅜ ㅜ)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349375 집 컴퓨터 노트북이 더 좋나요? 7 컴퓨터 2007/07/23 847
349374 시누가 싫어요 8 휴ㅠ 2007/07/23 1,599
349373 한살림에 가입했는데요.. 5 주부 2007/07/23 1,191
349372 주식으로 재미좀 봤어요. 16 ^^;; 2007/07/23 2,303
349371 코스트코에 세제 어떤게 좋은지 아시는분요..~~~~ 세제 2007/07/23 516
349370 삼전동빌라 아이와 살기 괜찮은지요? 3 빌라 2007/07/23 1,115
349369 이참에 종교단체에 정당한 세금 내게해야... 2 ... 2007/07/23 361
349368 부모님 보험 어떤거 가입하셨나요?(답변 주세요~) 5 피오나 2007/07/23 404
349367 양평코스트코에 크록스 지금 파나요? 2 질문요- 2007/07/23 819
349366 먼지다듬이"인지,, 3 소름끼침. 2007/07/23 703
349365 워십이뭐예요? 3 별님이 2007/07/23 1,141
349364 싫어하는 시댁 식구 순위 1위가 시누이라더니.. 17 휴... 2007/07/23 2,233
349363 손목뼈 욱질러 약간 튀어나와요... 4 걱정되요.... 2007/07/23 296
349362 초등학교1학년 딸 아이 인데요 5 궁금이 2007/07/23 647
349361 같은 기독교라도 교회와 성당은 좀 다르지않나요? 24 .... 2007/07/23 1,400
349360 엄마가 펀드를 드셨다는데....ㅠㅠ 5 펀드 2007/07/23 1,402
349359 재산세 인터넷으로 납부하려는데 고지서를 안갖고 왔어요. 5 세금 2007/07/23 727
349358 대천으로 가족 여행을 갑니다.. 좋은 음식점 소개 부탁드려요. ... 2007/07/23 256
349357 cma 증권사 통장 개설 하려고 하는데요..도움좀 5 cma 2007/07/23 622
349356 혹시 이거 아시는 분? 2 2007/07/23 693
349355 44싸이즈이신분 어디서 옷을 사시나요? 11 44싸이즈 2007/07/23 968
349354 제가 사치를 하는건지좀 봐주세요.. 14 도우미 2007/07/23 2,960
349353 책걸이 할때 엄마들도 가야하나요???? 4 1학년엄마 2007/07/23 712
349352 임신했을 때 배에 튼살 방지... 4 도와주세요 2007/07/23 612
349351 맥심 커피믹스 사은품으로 주는 유리냉면기 어디서 파나요? 2 혁이맘 2007/07/23 711
349350 유학생부동산 구입 4 궁금 2007/07/23 506
349349 탈레반 - 독일쪽은 어떤가요? 2 .. 2007/07/23 622
349348 거미똥(?)지우는 방법 가르쳐주세요 어휴~ 2007/07/23 890
349347 홍진경의 더 김치 드셔보신 분들께 질문 드려요. 11 구입김치 2007/07/23 1,893
349346 글라스락이라는것 4 락앤락 2007/07/23 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