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는 분

[미디어 법]

  
좀 지나 간 것 같은데 요즘 통 신문을 안봐서리...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거래요?
간단하게 알아듣기쉽게 설명해 주실 분 계신가요?

이 곳 자게는 정말 아시는것도 많고 말씀 잘하시는 분도 많으신 거 같아
부탁드립니다. 도대체 미디어법이 어찌됐다는 건지...

제 딸이 물어보는데... 대답을 못해주었어요.
여기다 물어보고 대답해주려고요.

이런 거 물어본다고 머라 하지 마시고 답해 주시면 감사드리겠어요^^
엠비씨는 무슨 관련인가요?

[그게]

아무도 답글을 안다시네요 ^^
생각보다 별 관심들 없으신 듯..
원글님~ 미디어법은 세부적으로 워낙 복잡하긴 한데요.
아주 단순화시켜서 얘기한다면,
대기업과 신문사가 방송에 진출할 수 있게 해 준 법입니다.
(방송이라 함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지상파 뿐 아니라
케이블, IPTV 등이 포함되는 겁니다)
그러기 위해 방송법, 신문법, 인터넷멀티미디어 방송사업법 등 3개 법을 개정했죠.
이전까진 일반 기업과 신문사의 방송사 경영을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개정으로 대기업이나, 조선 중앙같은 신문사가 방송에 진출할 수 있게 된 거죠.
개정 과정에서 이를 반대하는 강한 저항으로
몇 가지 제한 규정이 추가되었습니다.

지상파, 종합편성, 보도전문 채널별 소유 지분이 각각 제한되구요.
신문사의 경우 일정 구독율이 넘어서는 경우 아예 방송에 진출하지 못하게끔 했습니다.

미디어법 개정을 반대한 쪽에선
이를테면. 조선일보가 YTN 같은 뉴스 채널을 갖게 되거나,
어떤 대기업이 케이블에서 종합편성 채널을 갖게 되는 경우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종합편성이란 한 채널이 보도, 오락, 교양 등을 다 편성하는 거죠.
현재 지상파 말고 케이블에는 종합편성 채널이 없습니다)
무시무시한 언론 독과점 현상이 일어날 것을 우려합니다.
하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현재 유일한 보도채널인 YTN 시청률을 고려해 보면
이런 우려는 좀 과장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MBC는.. 이건 좀 복잡한데요.
MBC는 공영도 아니고, 민영도 아닌 좀 애매한 위치입니다.
MBC의 최대 주주는 방문진(방송문화진흥회)인데
방문진이 MBC의 주식을 죄다 팔아버려서 MBC가 명실공히 '민영화' 된다면
일반 기업이나 신문사가 MBC를 경영할 수도 있겠으나
현재까지 그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할 수 있겠죠.

매우 복잡한 미디어법을 이리 짧게 설명하자니 많이 부족합니다.
미디어법때문에 엄청 시끄러웠으나 사실 그 내용을 아는 사람들은 적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