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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이렇게 사시는가요?

지나가는이 조회수 : 1,959
작성일 : 2009-08-09 23:40:33
저는 나름 전문직(하하.. 일반적으로 말하는 전문직은 아니라는 이야기.. 의사 판검사 약사는 아닙니다)이라고 자부하며.. 살아온 여자입니다.
사실.. 나름 전문직이라고 자부하며 열심히 노력하는 삶을 사는 것은 아마도 일반적으로 일반인들이 알아주지 않기 때문이겠지요.
저는 그런 부류에 속했어요. 그래서 결혼도 늦게 하고 가방끈도 길구요.
암튼.. 좀 늦은 나이에 안정적인 직업을 잡았고 운 좋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어요.
근데.. 근데요.. 직장 생활하다보니.. 정말.. 이제는 아줌마가 다 되어 간다는거 느낍니다.
자기 개발은 전혀 하지 못하고.. 최신 전공지식에는 관심도 없고..
그냥.. 아이 키우고.. 재테크 하는데 정신 팔려서..사는 모습 보면.. 정말.. 제자신이 너무 한심하다는 생각이 절로 들어요.
최근에는 더 그런 생각이 드는 것이. 회사에서 실수를 했는데요.. 물론 치명적인 실수는 아니지만.. 아줌마 되기 전에.. 제가 이런 실수를 용납하지 않는 성격이었는데..
요즘 들어서 왜 사냐?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 40대 초반인 제가 벌써 이렇게 변해버렸나 싶어서 정말.. 제 자신에 대해서 화가 나네요.
다들 나이들고 아줌마 되면 그렇게 사시나요?

IP : 218.154.xxx.232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잘모르지만
    '09.8.9 11:51 PM (116.126.xxx.146)

    마흔이 훌쩍 넘고보니 삶은 삶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것같습니다
    삶이지요

  • 2. 자기계발
    '09.8.9 11:52 PM (124.53.xxx.16)

    우리나라에서 직장생활하는 사람치고 자기계발 강박증에 시달리지 않는 사람 있을까요...
    (물론 저도 그런 사람 중 한사람이구요.)
    무조건 새로운 공부를 하는 것만 자기계발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윗분 말씀대로 아이 기르는 것도 육아에 대한 공부를 하는 자기계발이구요...
    살림도 그렇죠. 살림도 전문분야로 분화되는 추세이구요...
    스스로 늘 배워야겠다는 자세를 잊지 않으면 언제나 자기계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3. 한심??
    '09.8.9 11:55 PM (121.166.xxx.161)

    전공지식 관심없이 아이 키우고 재테크 하면서 사는게 한심이라뇨? 모두 다~ 하기란 불가능이 아닐까요?
    둘중 하나라도 제대로 하면 성공한 인생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다~ 잘 하시는분들도 있겠지만요.

  • 4. 양평댁
    '09.8.9 11:58 PM (59.9.xxx.216)

    저도 그래서 살림을 자기계발로 승화하고 있습니다^^;;;

  • 5. ㅎㅎ
    '09.8.10 12:03 AM (221.143.xxx.192)

    애낳고 한가족 꾸려가면서 살다보면 형이상학적인 문제보단
    당장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인 문제 잘먹고 잘사는데 치중을 하게되죠 ㅡ.ㅡ
    뭐 그러다보면 나도 참 변했구나 싶으며 서글퍼지기도하고
    이러다 늙는건가 싶기도하고
    제가 그런 문제로 우울해 했더니
    남편왈 인생엔 다 과정이 있다 .
    그걸 내가이렇게 늙어가는구나 낙담하고 우울해할게 아니라
    내가 과정을 차근히 밟아가고 있구나 좋게봐야 한다고,,,
    그나이때 가장 보람있게 할수 있는일들이 있는거라고
    그 과정과정을 기쁘게 받아들이라고하더군요

  • 6. ..
    '09.8.10 12:20 AM (211.245.xxx.168)

    직장 다니시는 분이 이렇게 회의적이라 하시면 전업주부인 저는 정말 삶의 의미를 어디에 두어야 할지 슬퍼집니다요.. ㅠ_ㅠ

  • 7. .
    '09.8.10 1:02 AM (125.176.xxx.13)

    ㅎㅎ님 남편분 멋지시네요
    :)

    저도 위로받았습니다.

  • 8. 저도저도
    '09.8.10 11:02 AM (211.51.xxx.98)

    원글님 말씀에 저도 백번 동감이예요. 직장에서 일로
    승부를 봐야겠다는 각오가 점점 엷어지고 이제는 가정이
    거의 우선이 되가네요. 너무 현실적으로 변해간달까 아무튼
    자기계발 같은 건 쏙 들어가버리고, 현실적으로 매일 해야하는
    살림부문에 관심과 노력이 더 들어가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책도 멀어지구요. 또 책을 읽어도 그저 글자만 들어오고
    무슨 뜻인지 모르면서 읽고 있더라구요. 얼마나 한심한지
    스스로를 생각해봐도 어이가 없을 정도예요.
    이러니 기혼 아줌마를 회사에서 싫어하는 것도 무리가 아닐듯해요.

  • 9. 일단..
    '09.8.10 4:19 PM (203.244.xxx.254)

    아기가 생기면 우선순위가 본능적으로 바뀌더군요. 아이가 최우선순위로요.
    진급 못해도 하하, 일단 아이 안아프고 잘 자라주면 다른건 좀 못해도 넘어가 지던걸요.
    제 자신이 그래요. 저도 나름 전문직에 ㅋㅋ 일욕심도 많았는데 지금은 땡 하면 퇴근하고
    일도 미루고 암튼 그럽니다. 그래도 또 다른분야(육아? 살림?) 이쪽이 좀 늘지 않나요?
    그걸로 위안을 삼으심이... 전 사회생활에서 성공할 욕심이 없어서 그런가봅니다.
    자기계발 안된다고 그정도로 스트레스 받진 않거든요.

  • 10. 원글이
    '09.8.10 6:41 PM (58.149.xxx.125)

    어제 이글쓸때 너무 우울해서 잠도 못자고 했는데

    아이보고 하다보니 금방 까먹게 되는군요.

    답글 정말 고맙고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받아들이도록 노력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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