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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피크~

야르~ 조회수 : 318
작성일 : 2009-08-09 22:50:31
제목 그대로네요
전 제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피크 라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기절초풍 미녀도 아니고  48키로 몸짱도 아니에요
그렇다고 남편이 준재벌급도 아니고요
그런데 요즘 부쩍 그런 생각이 드는거에요
왜냐면~

10대 때는 왠지 모르는 갑갑함과 막막함이 있었고
20대 때는  연애도 하고 공부도 하고 일을 했지만
항상 내 길을 찾지 못한 느낌이 들어 스스로 한심스웠죠

그리고 이제 30대 ~
결혼도 하고 신혼 때도 즐거운지 몰랐고 행복한지 몰랐고
남편과 피터지게 싸우고 이혼위기도 이겨내고
그랬는데 지금 제 아이가 5살이에요

제가 지금 왜이리 편안하고 즐거운가 생각해 보니
그 중심에 제 아들이 있네요
육아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서 아들이 이쁜지 모르고
항상 표정 없이 살았어요 우울하고 슬프고 뭔가 도망치고 싶고

근데 그런 시절이 다 지나가고
아들이 이제 5살인데 제 베스트 프렌트가 되었어요
남편 만나 지방에 살아 지인이 없어 더욱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런데 아들이 말도 잘하고 표현력도 아주 좋고 애교도 많아서
아들이랑 같이 항상 무언가를 하는 시간들이 너무 해피해피네요~
같이 쿠키도 굽고 미술관도 가고 수영도 가고 그림도 그리고
가까운 마트에 가도 이런저런 수다를 하며 가는데
그 시간이 정말 즐거워요

다른 어른들 입장에서는 돈아까워 하는 우스꽝스런 선물이나
엉뚱한 장난감도 전 아들에게 선물해요
그것이 아이에게 유쾌한 즐거움과
창의력 발달에 도움도 줄 것 같고 인생의 재미같아서~

우리 모자가 하는 이야기를 듣던 지인은 모자사이 아니라
알콩 달콩 싸우고 화해도 하는 친구 사이 같대요
엄마가 아이눈을 맞춰 주는게 아니라
같이 있는 시간을 즐기고 정말 같이 노는거 같다나요
기분이 좋더라고요  실제로 전 놀아 준다 생각해 본 적 없이
같이 놀자 하고 놀거든요

외동이라 항상 스스로 하게끔 유도 하는데
수영 끝난 후에 샤워실서 스스로 샤워도 하고 스스로 옷도 입는 걸 보고
아주머니들이 놀라워 하시며 잘 키운다 칭찬도 받고 하니 저도 기분이 좋더라고요


좋은 아내 , 친구같은 엄마가 제 꿈이었는데
이런 현재를 즐기고 있어요
어서 아들이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생기면 좋겠어요
그럼 그 여자아이가 좋아하는 꽃도 주고 머리핀도 선사하고
로맨티스트로 키우고 싶은데^^
이 시간들을 충분히 즐기게 조금 느긋하게 자라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해요


많이 커 버리면 또 그 나이에 맞는 삶을 즐기며 제 기쁨과 자리도 점점 줄어들테니...

아들아~ 지금을 즐기며 또다른 인생을 준비하고 항상 즐기며 살자~
IP : 61.81.xxx.86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도...
    '09.8.10 10:04 AM (220.79.xxx.35)

    님의 인생은 님의 것입니다. 아들도 언젠간 커서 자기의 인생을 즐기고 자신의 길을 갈거구요.

    지금 아들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나중에... 아들이 님의 품을 떠날때 인생이 허무해질거 같아요. 걱정이 되서..

    지금 아들과 행복한 시간 만끽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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