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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했어요!! (자랑아닌 자랑질)

우리 큰 애기가 조회수 : 560
작성일 : 2009-08-09 17:59:00
제가 갑상선암 진단을 받고 나니, 큰 애기가 변했어요.

무거운 것도 들어주고. 진공 청소기도 둘려주고. (툴툴 거리기는 하지만) 자고 나면 이불도 스스로 개키고. 빨래 널고 있으면 똘래똘래 와서 도와주고. 세탁소 아줌마 오면 문 열고, 돈 계산도 하고.  저녁 먹을 때, 반찬도 스스로 꺼내먹고. 밥 먹고 나면 바로 바로 설거지도 하고. 어제 밤엔 같이 만화책 빌려봤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스스로 반납하러 갔어요. 밥해먹을 게 별로 없어서 대충 해줬는데 불평도 좀 덜하고. 제가 잘 못 일어나서 아침밥 못 챙겨줘도 예전보다 덜 투덜거리고. 떡볶이 해달라고 해서, 하려보니 재료가 좀 없었어요. 예전 같으면 제가 재료 사러 갔다와서 저 혼자 요리했을텐데, 저보고 육수 만들라고.. 자기는 장보고 오겠대요. 글쎄!! 마트에서 반찬도 사왔어요. 과일도 사오고. 요리 시도해보다 좀 실패해도, "00가 만들어준 거니 잘 먹겠습니다!" 하고. 돈 좀 쓰면 (주로 책, DVD) 저한테 알려주고요. 제가 좀 우울해하면 수시로 앞에서 통아저씨 춤을. 사랑한다는 말도 수시로 하고.

평소에 같이 하자고 노래를 부를 때는 콧방귀도 안 뀌던 애기가 이렇게 변할 수가!!

아픈 것 때문에 속상한 거를 거의(?) 다 상쇄해주네요. 오호호..








IP : 220.117.xxx.7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9 6:23 PM (141.223.xxx.189)

    이제 몸만 좋아지시면 되겠네요.
    쾌차하시기 바래요~

  • 2. 쾌차하세요
    '09.8.9 6:25 PM (118.220.xxx.179)

    애기?가 나름 엄마 아픈걸 위로하는것같네요

    아픈거 언능 나으시길 바랍니다

  • 3. 아랫글에보니
    '09.8.9 6:46 PM (122.34.xxx.16)

    의사분이
    갑상선암은 감기 수준이라 했답니다.
    물론 암이니 힘든 거야 당연지사겠지만
    그래도 덕분에 부부금슬 최고가 되었으니 자랑할 만 한데요.

    암은 낫고나서 식이요법 꾸준히 해서 암이 생기지 않는 체질로 바꿔주는 게 중요한다고 하니
    생야채나 생과일쥬스 많이 드세요.
    2시간마다 한 컵씩 먹으면 아주 좋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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