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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자게에 올라온 결혼, 아들 등등글 보고

횡설수설퍼레이드 조회수 : 777
작성일 : 2009-08-07 21:07:07
"**야.  엄마 아가 하나 더 낳고 싶은데 네 생각은 어때?"
7살 먹은 외동 아들 녀석에게 물었지요.
"왜?"
"우리 **이 외롭자나.  그러니까 아가 하나 더 낳아서 재미있게 살아볼까 싶어."
"낳지마요. 애 둘키우는게 얼마나 힘든데.... 빨래도 더 많이 해야하고 밥도 더 많이 해야하고 설겆이도 더 많이해야 하고 돈도 더 많이 벌어야해.  그러니까 애 낳지마세요오~!"

아무래도 제 할머니가 하시는 말씀듣고 저런 생각 하는가봐요. ㅠㅠ
큰애 외로울까봐 동생 낳는거 둘째한테는 태어날때 부터 형을 위해 만들어진 자리 같아 그런 이유로는 안낳는게 맞는거 같아 포기했답니다.

덧붙여
저희 꼬맹이가 할머니 영향때문인지 자주
"엄마 나중에 돈 많이 벌어서 엄마,아빠, 할아버지, 할머니 좋은옷이랑 맛있는거랑 많이 사주고 돈도 엄마 다줄게요" 이런 소리 할때마다
"엄마나 아빠는 니가 맛난거 좋은거 안사주고 돈 안줘도 둘이 행복하게 잘 살거니까 니가 번돈은 니 이쁜 색시랑 니 자식들이랑 행복하게 사는데 써라!  혹시 할머니나 할아버지께는 너 많이 이뻐해 주시니까 지금 말한거 잊지말고 꼭 챙겨라~!"합니다.

아이가 자랄수록 저희는 아이에게서 한걸음씩 멀어지는 연습을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제 노년이 자식에 대한 기대치 때문에 비참해 질거 같아서요.
저희 부부는 자주 아이에게
"넌 이미 우리 아이로 태어나는 순간 우리한테 큰 행복을 준 존재란다!"하고 말해줘요.
비단 아이 들으라고만 하는 소리는 아니지요.

얼마전 아이 인성검사 결과를 보니 외교관, PD, 교사 이런 것들이 적성에 맞는 직업이라고 나왔더군요.
이 중에 외교관이 제일 짱짱한 직업이다 하니 남편이 외교관하면 외국생활 오래해서 자주 못보니까 안된대요.
이 말을 하는 순간 당신은 찌질한 시아버지 후보에 올랐으니 그리알으셔 하니 웃고 말더군요.

우리 사회가 남자랑 여자가 결혼하면 계급이 생겨서 짜증나죠?
전 그래서 지금 제 집에서 부터 계급 없앨려구 해요.
그 일환으로 집안일 할때 요리는 제가, 청소는 아들과 남편이 나머지는 세가족이 다해요.
가족은 함께 일하고 함께 쉬는 거라하면 뭉기적 대던 남자둘이 순순히 동참을 잘 해주네요.

좌우간 횡설수설....
다들 주말 잘보내세요.
IP : 121.162.xxx.1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하하
    '09.8.7 10:35 PM (202.136.xxx.37)

    이쁜 세식구의 모습에 미소가 빙그레^^

  • 2. 즐거운나의집
    '09.8.8 12:47 AM (125.177.xxx.79)

    노래가 떠올라요^^
    ~~즐~거 운 곳에서는 날 오라하여도 내 쉴 곳은 작은 집 내집뿐이리...^^

  • 3. 저도
    '09.8.8 2:35 AM (210.221.xxx.59)

    3살아들 보며 벌써부터 저녀석은 사춘기 되면서부터 내 품 벗어난다. 나중에 좋은마눌 얻어서 잘살아라. 난 아빠랑 잘 살아보마. 이런마음 먹어요.미리 마음의 준비 안하면 나중에 저도 며느리 얻어서 지금세대와 같은 시어머니 될것 같아 그래요. 아이한테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음식 가르치려구요. 남편이 음식을 할생각도 없고 못하는데 마누라가 차려주는 밥상만 기다리는게 싫거든요. 집안에서도 성역활 나누지 않으려고 애쓰고 여튼 노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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