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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세대가 시부모가 된다면 여러분들은 제사를 어떻게 지내실건가요?
무슨 뻐대있고 그런 가문의 종갓집은 아니고요
시아버지 그 윗세대 부터 주욱~ 큰집이여서 종갓집인거 있잖아요
결혼한지 20년 되었고 시어머니께서 제사를 많이 합하셨는데도
그동안 돌아가신분들이 계시니 시아버지 제사까지 일년에 3번 이네요
명절에는 차례상에 밥그릇이 13개가 놓여지고
성주상(?)인가 그 상따로 차리고 돌아가신 시아버지 상 따로 차리고
현관 문 앞에 차리는 상 따로 차리고...
며느리는 저 혼자 이고 제나이 40이 넘어가니 울 시어머니
전혀 안도와주시네요 ㅠㅠㅠ
허리가 뽀사지게 아픕니다
저는 종교가 기독교 입니다 남편도 기독교 입니다
(시어머니 지금도 안좋아합니다 이 이야기 끄내면 길어지니 여기서 일단락하고요)
시댁옆집 시어어머니 친구네 큰며느리는 교회다닌다고 제사때 절대로 안온답니다
둘째며느리만 참석해서 제사 지낸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런 용기도 없고 일단 시댁 풍습이고 지켜온 법칙이니까
이집에 들어온이상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지금까지 다하고 있고요
근데 저 울 시어머니만 돌아가시면 제 인생에서, 우리집안에서 다시는 제삿상 안차릴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울 아들한테도 교육(?)시켜놨습니다
'엄마 아빠 죽으면 제사 지내지 말고 니네들끼리 모여서 밥한끼 먹어라
그러면서 엄마 아빠 추억하면 된다
글고 엄마는 남의집 귀한딸 데려다가 먹고살기도 바쁜 이시대에 이런 허무(?)한 일은 안시킬란다
너도 그렇게 알고 있어라'
남편도 어느정도 제 뜻을 알고 있고
제사지내고 다 먹지도 못할 음식 바리바리 싸가지고 올때마다 말합니다
이게 뭐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이 음식 누가 다 먹을거냐고....
(음식 아무리 조금한다고 해도 차리는 상 갯수가 많으니 여전히 많습니다)
결론은 제 주변에는 저처럼 이렇게 제삿상 많이 차리는 사람이 없어서 물어볼 수가 없었는데요
제가 좀 특이 합니까? 제가 좀 오바 하는 건가요?
요즘 젊은 세대들은 제삿상에 대한 생각이 어떤지 몹시 몹시 궁금합니다
(나름 소심해서 다소 공격적인 발언은 심히 가심아파한답니다 되도록이면 순한언어로 부탁드립니다)
1. ..
'09.8.7 1:18 PM (114.129.xxx.88)20대 기혼입니다.
저도 제사만큼 불합리한건 없다고 생각되요.
결국 남자쪽 조상들 제사인데..왜 강제노역은 여자들이 하나요?
전 부치고 설거지하고 음식하고..보통 일이 아닌데 왜 일은 다 여자들이 하고 남자들은
뒤에서 에헴..하면서 절이나 몇번하면 끝이고 말입니다..
정말이지 불합리해요. 저도 어제 설거지하면서 문득 생각이 나더이다.
우리가 시어머니가 되거나 우리 아이들이 결혼할때쯤 되면 이런 악습이 다 없어졌음
좋겠습니다. 정말이지.....2. ..
'09.8.7 1:21 PM (114.129.xxx.88)아 참 가장 중요한걸 답하지 못했군요.
제사 없애구요..명절때 간소하게 음식해서 가족들끼리 모두 나눠 먹는게
가장 좋을듯 싶습니다.3. 저는
'09.8.7 1:22 PM (121.160.xxx.58)남편이 원하니까 시댁쪽 제사는 제가 죽을때까지는 모시고요.
저희 죽으면 아들에게는 안물려주려고요.
제 세대에 제가 없애는것은 못하겠어요4. 저두 종부
'09.8.7 1:22 PM (125.137.xxx.180)울 시집은 제가 시집오면서 제사를 일년에 한번으로 줄이고
추석 설 명절만 지내요
그건 시아버지의 방식이엇고
제가 물려받아야 한다면
전 제사라고 해서 거추장스럽게 음식 장만하지않고
동서도 한명 밖에 없으니 한두가지 음식 각자 만들어 가지고 와서
간단하게 예만 올리고 차 마시고 헤어지는 방법으로 운영할 계획이에요5. 저는
'09.8.7 1:23 PM (122.254.xxx.96)이미 말했습니다..
제 제사상에 믹스커피 한 잔과 쫄쫄이 2개만 올려라고..^^
울 아덜 비장하게 "알았다"고 하더라구요..^^;;
좋아했던 음식 올리면서 엄마 생각 한 번 해주면 좋을 꺼 같아요.
제 자식세대에서는 며느리가 이런 일로 고생 안 했음 좋겠어요~6. .....
'09.8.7 1:27 PM (122.35.xxx.14)저희는 제사가 일년에 다섯번입니다 명절까지 하면 일곱번이네요
제사를 제사라기보단 가족들 모이는날로 생각합니다
일할사람은 동서와 저밖에 없지만 몸은 좀 고달프긴한데 그것도 일년에 날수로 따져 많은날은 아니니 그리 고생스럽진않습니다
시부모님들은 얼마전에 다 돌아가셨고 제사때나돼야 가족들 다 모이게 되더군요
한번씩 얼굴보고 모여 회포를 푸는것에 더 의미를 두고있습니다
제 아이들은 나중에 제사를 없애든 치루던 상관안할거구요
아이들이 불편하고 힘들다면 안할수도 있겠지요
그런데 제 아이들도 제사때되면 신나합니다
사촌들도 만나게되고 어른들로부터 용돈받는 재미가 쏠쏠한 모양입니다
아이들 표현에 의하면 잔칫날같대요 ^^
친정엔 제사가 네번입니다
남편이랑 한번도 빠져본적은 없습니다
올케가 기독교인인데 원글님처럼 아직은 제사를 모십니다만 아이들은 지내지말았으면 하더군요
그것도 오빠가족이 선택할문제이니 저는 아무런 이견도 있을수없습니다7. 일단
'09.8.7 1:28 PM (61.77.xxx.112)남자쪽 여자쪽을 떠나 지금 시대에 제사문화 솔직히 필요없다 싶습니다.
저는 친정에서 제사를 지내고 시댁쪽은 종교가 있어 제사를 안지내더군요.
저야 어렸을때부터 제사문화를 익히고 살아서 제 스스로는 제사가 싫거나 하진 않아요.
음식 같은 경우도 어렸을때부터 했고 지금은 친정 형제들 다 결혼해서 각 떨어져
살지만 제사도 조부모님 제사는 부모님들 선에서 치르시지 손자손녀들까지
다 모이게 하지 않으시고요.
저희 형제들은 부모님제사 정도만 다 같이 모이고 또 비용도 똑같이 부담하고
음식도 똑같이 같이해요.
이렇게 불리함 없이 다 같이 분담해서 하지만 그런 것을 떠나서
지금시대에 제사문화 몇대까지 치르는 거 진짜 소용없다고 봐요.
제사문화 우리 윗대, 그리고 솔직히 아직 우리까지 그나마 조금 신경쓰지
우리 후손들이 제사 신경쓸까요.
산소 같은 경우도 그래요. 좁은 땅에 무덤은 왜그리 많은지
관리하지도 않는 무덤...앞으로 더하면 더하지요.
제사를 몇대까지 치르는 것도 문제가 있고
제 생각엔 내 부모 제사 정도는 기억하되 그 제삿상이며 뭐며
그런걸로 감정소비 하는 거 보다
기일을 기억하고 그때만이라도 부모님을 생각하고 그리워하고
감사하는 시간으로 같이 만드는게 제일 중요하지 않을까 해요.8. 저도말했습니다
'09.8.7 1:29 PM (203.247.xxx.172)제삿날 모이지 마라, 하루의 일상 아무데서나
5분만, 우리가 함께 즐거웠던 기억을 추억해라9. 저도
'09.8.7 1:30 PM (203.142.xxx.230)30대후반인데. 제 아들한테 제사 지내지 말라고 할거구요. 솔직히 말하면 제 친정엄마아빠 제사도 제대로 안 지내지 않을까 싶어요(일단은 남동생과 올케가 안할거라는 생각입니다)
불합리한 제도긴한데 만약 간단하게 차한잔하러 모이라고 하면 다들 안모일것 같아요. 그나마 제사 지내는것이 힘든 행사니까 형제들끼리 그 때나 한번쯤 얼굴을 보지. 그냥 만나서 차한잔하거나 간단히 저녁먹자고 하면 바쁜 세상에 누가 제삿날 올까요?
그러니까 저런것도 어찌보면 그냥 꿈이죠. 차라리 제사를 절대 지내지 않는다면 모를까.10. 맏며늘
'09.8.7 1:31 PM (110.8.xxx.83)저희는 아직 시부모님이 생존해계셔서 제사는 일년에 4번 지내요..아직까지는 시어머님주관으로 제사를 지내는데 나중에 두분다 안계시고 저와 동서가 제사를 모시게 되더라도 간소하게는 해야되지 않을까 싶어요..시누이들도 계시고 남편도 자기부모님 제사에 아무런 준비도 안한다면 서운해할것 같아요..제가 친정부모님보다도 시부모님을 더 좋아라 한다면 시부모님들이 어떤분들이신지는 상상 가시죠^^~남편이나 저는 친정제사에도 참석하거든요~저희 친정은 음식은 여자들이 하고 상차리고 설겆이 하는거는 남자들이 다 해요~그러니 저도 시댁에서 제사준비하는게 그다지 억울하지는 않아서요~
11. 저도
'09.8.7 1:32 PM (130.214.xxx.252)원글님과 같은 생각입니다. 시어머니께서는 제사를 중시하는 분이라 돌아가셔도 그 분 뜻 싹 무시하고 안지낼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려주시면 제 대에서는 지내겠지만, 다음대에는 안 물려줄 생각입니다. 딸 하나인데 뭐 물려주고 말고 할 수도 없는 상황(?) 인건가요..ㅎㅎ
12. 웃음조각*^^*
'09.8.7 1:33 PM (125.252.xxx.13)울 남편은 제사 모실거라고 합니다.
울 시댁이 둘째 집이라 현재는 제사 굳이 안모셔도 되는데..
시댁 큰집에 아들이 없어서 현재는 울 아들이 종손(?)이 되어버렸거든요.
남편말로는 자기까지만 제사를 모시고 자기 죽을땐 어머님 아버님 산소까지 화장시키고 자기도 화장하게 하고는 제사 따로 시키지 않게 하고 싶다는군요.
그냥 종교에 맞게 연도나 기도 좀 해주면 좋겠다고요.13. 종종 생각해요
'09.8.7 1:36 PM (61.106.xxx.236)저는 종종 생각해 봐요.
나 떠난 다음에 그렇게 오래도록 날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는게 과연 좋을까 하고요.
떠난 자리는 깔끔하게 치워지고 앨범 속에 사진으로나 한 두장 남으면 남고 말면 말고
저는 이게 좋은데 거기에다 제사라 .... ^^;;;;
친정 어머니, 시어머니 모두 종가집 맏며느리들 이세요.
저 역시도 마찬가지고요.
상견례날 두 어머니 처음 만나셔서 이 얘기 저 얘기 끝에 두 분이
그동안 수고 많았다며 같이 글썽이시더라구요.
예상밖의 일이어서 보는 사람들 모두 당황스럽긴 했었지만 저 역시 뭉클하긴 했었죠.
(아~ 그때는 이게 제 앞날을 얼마나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지 잘 못 느꼈었네요. ㅜ.ㅜ)
시어머니는 저 보며 따님 걱정은 말라고, 본인 하던거 안 물려주겠다고 다짐하셨고요.
그때 얘긴 그때 얘기고, 막상 맏며느리가 되어 겪는 현실은 그렇지 않았죠.
시어머니도 그 집안 며느리일 뿐인데요.
정말 누구를 위한 제사일까요?
저는 저 떠난 뒤에 가족들 끼리 모여 식사 하는 것도 바라지 않아요.
세상 뜰 때 남은 가족들 어찌 살까 하는 걱정 없이 홀가분하게 뜰 수 있었으면 하는게
딱 하나의 바램이예요.14. 이상적인 제사
'09.8.7 1:36 PM (211.198.xxx.78)저희 시집은 제사를 지내지 않습니다.
돌아가신 어르신들 기일은 그냥 기념일로 지냅니다.
저희는 종교가 있으니 성당가서 미사보고
저녁에 식구들 모여서 '외식'합니다.
이리 안하면 모일 일 없으니
그냥 친목도모 정도로 생각하는 모임입니다.
바쁜 일 있으면 빠져도 됩니다.
그러니 제삿날이 하나도 부담스럽지 않아요.
원래 이렇게 지내셨던 것은 아닌데요.
연세 90대 이신 저희 시할머니께서
저 시집오고 한 2년 후 부터 이리하라 하셨습니다.
당시 80대셨었고요.
며느리, 손주며느리 일 하는데 부담된다고,
산 사람들 그냥 모여서 얼굴 보는 날로 하자고 하셨고요.
당시 저희 시아버님 및 시 삼촌분들의 약간의 저항이 있었지만
시할머님이 어른의 권위로 찍어 누르셨답니다.
이리 살아도 자손들 다 잘 되고
형제간 우애 문제 없답니다.15. 저는
'09.8.7 1:38 PM (121.186.xxx.43)시댁이 종갓집이라 제사지내긴 하는데
일부러 가지 않구요
명절날만 지내는거 봅니다.
시댁은 아무래도 시부모님 돌아가시면 큰형님에서 지내실거 같구
친정쪽은 기독교라 지금도 제사 없습니다.16. 아울러
'09.8.7 1:39 PM (121.186.xxx.43)제 아들한테는 제사상 치르지 않길 바랍니다.
걍 모여서 추도하며 밖에서 편하게 식구들이랑 정다운 얘기하며 외식하길 바랍니다.17. ..
'09.8.7 1:57 PM (125.142.xxx.55)전지금 42이고 ,종교도 없지만 명절차례랑 제사2번 간소하지만 제손으로 하는데요...전 울아들한테 제사 안물려줄거에요..돌아가신 시어머니랑 지금 아버님 돌아가시면 제가 끝까지는 할거구요...자식세대에까지 제사지내라고 하고싶지않네요...울나라에서 유교는 좋은점보다 안좋은점이 훨~씬 많다고 생각해요..제사도 그의 일부이겠지요...그냥 울아이가 우리부부의 사후에도 좋은기억을 갖고 가끔 그리워해주기를 바랄뿐이지요...
18. 그런데
'09.8.7 2:02 PM (61.77.xxx.112)또 곰곰히 생각해보면
이런 제사문화 자체를 없애고 그날은 식구들끼리 만나서 즐기고
기념하는 시간으로 보내자고 한다 해도
그게 아마 쉽진 않을 거 같아요.
제사 문제만이 아니라 여러 사람이 같이 어울리고 사는 사회에서
어떤 정해진 틀 없이 자유로이 그걸 지켜라 한다 하면 다 제각각이듯.
제사때 모이고 음식하고 치우고 이거 정말 시간낭비여서
그런걸 죄다 없애고 그냥 가족모임 하는 날로 의미를 둔다 해도
제 생각엔 그때되면 아마도 또 각자의 사정에 따라 다 만나기 힘들고
그속에서도 또 분쟁이 있을 거 같아요.
참 어려운 문제에요.19. 저는
'09.8.7 2:03 PM (119.195.xxx.65)조금 간소하게 해서 지낼 생각이예요. 시어른 너무 저에게 잘해주셔서 그렇게 해 드리고 싶어요. 그리고 저도 친정아버지 제사는 꼭 참석합니다. 그럴때 아니면 식구가 다 모이기 힘든거 같아서요. 저는 화장해서 흔적 없이 뿌렸으면 좋겠다고 하는 사람이지만 제사 자체가 나쁘다기 보단 여성에게 제사 전반을 맡기는 문화가 문제지 제사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20. 시모 돌아가시면
'09.8.7 2:23 PM (123.248.xxx.32)없앱니다. 저 외며느리구요, 딸 둘입니다.
딸들, 제사지내는 한국남자와는 결혼안하길 바랍니다.
돌아가신지 30년넘은 분 사진앞에 며칠전부터 장봐서, 이틀간 땀뻘뻘흘려, 그다지 먹음직하지도 않은 음식을 가짓수대로 일일이 차려... 전업주부야 억지로 해도, 직장다니는 주부는 도대체 무슨짓입니까? 그것도 내 아버지도 어머니도 아니요.....
정작 여자들은 내 부모님 추억하는 날은 가서 일안하고 역시 똑같이 시누짓하는게 관례...
결국 여자가 여자를 괴롭히면서 대물림해왔습니다.
진짜진짜 싫습니다. 우리시누들, 자기아버지 제사때는 오지도 않아요.
돌아가시면 그냥 끝입니다. 가끔 사진보면서 추억하고 그리워하고 하면 되는것 아닌가요? 꼭 그날 모여앉아, 내 피 안섞인 여자(며느리)하나 골병들여가면서, 억지로 힘들게 해다바치는것 조상귀신들이 좋아하는지 의문스럽습니다.21. 참,
'09.8.7 2:25 PM (123.248.xxx.32)그리고 지금 제사의 모습은 조선후기부터였다는군요.
오천년 한반도역사에서 이렇게 유교사상따지며 제사형식 갖추고 여자(며느리)를 괴롭힌건 몇백년도 안된 전통이라는거.
특히나, 일본이 조선침략이후 식민정책펴면서 더욱 장려했다죠. 조상, 옛날사상, 유교에만 매달려 발전없도록 제사 명절 이런것만 죽도록 붙들고 지키도록 만들었답니다.22. 음
'09.8.7 2:34 PM (124.53.xxx.113)전 작년에 결혼했는데 장손이라는 건 알았지만 제사가 5번에 명절합치니 7번 제사상 차리네요. 신랑의 증조부, 증조모(2명), 조부, 조모.. 해서 5번이요. 근데 이게 평균인줄 알았는데 아닌가봐요...;;
물론 지금은 시어머님이 하시고 저는 돕는 수준이지만...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까지만 이대로 하고 돌아가시면 딱 부모님 제사만 챙길거에요.
신랑부모님하고 제 부모님. 것도 제사상 안차리고 저녁한끼 먹으며 추모하는 걸루요.
제사 정말 지겨워요. 음식도 질리고.. 전 같은건 제사때 하도 먹으니까 평소에는 땡기지도 않고 먹고 싶지도 않네요.
대신 설이나 명절때 조상들한테 다같이 고마워하면 되는거 아닐까 싶어요...23. 제사보단
'09.8.7 3:01 PM (221.146.xxx.135)전국에 있는 무덤들보면 내가 다른 건 몰라도 저건 후손을 위해서 만들면 안되겠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편이랑 저희부부는 납골당이건 산소건 이 땅에 아무것도 남기지 말고 떠나자고 했습니다.
원글님 묘지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24. 전
'09.8.7 3:06 PM (121.169.xxx.250)제사지내드릴꺼에요~
제사라는거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지만 몇해 하보다보면 생일상 차리는것 보다 쉽거든요
더 중요한건 집안 분위기 인거 같아요~~
다 같이 준비하고 가신분 추억할수 있는 자리로 만들고 싶은 생각 입니다.
시간흘러 제가 죽으면 제사는 사양하고 싶어요^^
물한사발 떠놓고 추억하는 자식 하나 있음 좋은거 아닌가 생각듭니다.25. ..
'09.8.7 3:07 PM (124.5.xxx.181)전..제사음식도 맛 없어서 안먹는 사람이라..일단 제사를 지낸다면 그 음식 하지말라했습니다.
그리고 나 죽은날 기념하지말고..그냥 우리부부 결혼한날..그날 모여 밥이나 먹고..우리 추억해달라했어요
전 저 죽은날..뭐 좋다고 기념하나..싶고..그 맛없는 제사음식 꾸엿꾸엿 만들 며느리도 불쌍하고 그러네요26. 음..
'09.8.7 3:33 PM (211.211.xxx.47)전 원글님과 비슷한 종손 며느린데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 손으로 제사 없앨거구요. 저희가 관리하는 묘소도 20개 가까이 되는데.. 납골당으로 모실거예요. 부모님 돌아가신 날만 기억해서 식구들 모여서 외식하던지 할 거예요. 친정도 종손은 아니지만 장손인데.. 마찬가지로 하자고 할 거구요.
원래는 저까지 모시고, 아들에게는 물려주지 않으려고 했는데.. 제가 없애지 않으면 보고 자란 아이들도 같은 생각으로 계속 모실 것 같아요. 그런데 저희집 제사랑 묘소를 그대로 모시고 있으면 저희 아들은 결혼도 못하지 싶어요. 저 같아도 이런 집에 제 딸 보내기 싫거든요.
그래서 제 손으로 정리할 거구요. 저 죽은 뒤에는 수목장이든 납골당이든, 봉분을 만들지 말고, 커피 한 잔만 사다 달라고 했어요.27. ...
'09.8.7 3:35 PM (211.214.xxx.3)저희도 이상적인 제사님 댁처럼
기일에는 아주 가까운 가족만 모여서 외식하고요.
명절에는 각자 음식 조금씩 해서 모여서 한 끼 먹고 헤어집니다.
비교적 우애는 좋은 편이지만, 아무런 문제가 없지는 않죠. 그래도 '제사' 자체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것은 전혀 없네요. 명절도 부담되지 않고요.28. 에휴.
'09.8.7 3:51 PM (123.248.xxx.32)솔직히 제 또래 아줌마들중에서도 제사에 매달리는 사람보면, 우리나라 여자들인권 언제 제대로되나 싶습니다.
그 젊은 나이에도, '제사 제대로 안모시면 조상한테 노여움산다. 자식한테 화가 돌아간다' 이런 사고방식...
자기 시어머니 말 그대로 따라하는것 보면...
그럼 뭐 제사는 커녕 절도 안하는 소망교회 사람들은 어째그리 잘먹고 잘산답니까???29. 원글이
'09.8.7 3:55 PM (121.148.xxx.151)역시... 제가 전혀 오바하지 않았군요.. 윗분중에 묘지에대해서 질문하셨는데
제 생각은 수목장이 바람직 한것 같아요 들은 이야기로는 납골당에서 그렇게 벌레가 많이 생긴대요 정말 희한하죠 몇천도로 태우는데 어떻게 벌레가 생기는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봉분은.. 오우~ 노~ 입니다
울 신랑 벌써 부터 벌초 하러 휴가 내야 하는 실정에 스트레스 만땅입니다
저희도 묘소가 20개쯤 되는데 시아버지 살아계실때
각자 직계자손들한테 연락해서 알아서 책임지라고 다 정리 하고(그전에는 모두 나몰라라
해서 시아버지하고 남편이 다 했어요 큰집이라는 죄 로..)
남은게 우리것이 11개 쯤 이네요 그중에서 시작은아버님께서 4개 정도는 하신다고 하셨고
울 신랑이 6개 해야 돼요 벌초 하고 나면 남편이 밥먹을때 밥상앞에서 숟가락을 들고
덜덜 떨대요..흐미.. 손에 힘이 없어서요.
그걸 우리 아들이 또하게 놔두고 싶지않아요
묘 다 이장해서 납골당에 싹 모시고 우리는 수목장으로 하려고요
나중에 애들이 너무 허전해 할것 같아서요 우리 손자때는 찾아오던지 말던지.. 바라지도 않아요30. 원글이
'09.8.7 4:00 PM (121.148.xxx.151)아!! 납골당 벌레 이야기는 믿거나 말거나 예요 그냥 들은이야기예요 에고 오해하실라~
벌레때문에 수목장을 하겠다는것은 아니예요 오해말아주세요~31. 제사
'09.8.7 4:15 PM (220.75.xxx.180)의 유래라든지
농사짓는 문화에서는 날씨땜에 나라자체에서 큰 제사를 올렸는거 이해가 가는데
지금 시대에선 왜 제사 지내나 싶네요
소문 퍼트리기 (언론의 힘) 인거 같아요
예전에 나라에서 큰 제사 지낼때는 말고기를 젯상에 사용했죠
근데 이 말선생이 귀한 동물이라 귀족들은 사용하지 말라고 제삿상에 말고기 안쓴다 라고 언론 플레이 하죠
지금 저희 어머님 세대에선 말고기는 상스럽다 안쓴다 라고 하죠
그러하듯 조상을 잘 모셔야 자식이 잘된다는 말 대체 누가 만들어낸 말이겨?
요즘 세태보면 돈 많은 양반들 명절연휴기간때 여행계획 잡지요
연휴기간 길어지면 유럽쪽 비행기표 없다고 하지요
제사안지내고 여행가시는 분들 더 --- 잘사는 것 같지 않나요?32. 저의 경우는
'09.8.7 4:27 PM (61.252.xxx.86)시집와서 몇년안되었을때
환갑맞으신 시엄니가 저한테 자기 시부모 제사를 넘기시더군요-_-
뭘 모르는 이 멍충이는 그걸 그래야 하는 갑다 하고 받아서는 ㅠㅠ
그 나이에 저한테 그 짐 지워놓고 저희 시엄니는 늘 나몰라라 하시더군요.
막상 시아버지 돌아가셔서도 시조부모제사 어쩌자는 소리도 안하고
저한테 다 지내라는 거지요 ㅠㅠ
결국 남편한테 이야기해서 시조부모제사는 안지내기로 결정했습니다.
뭐가 좋은 거라고 그리 일찍 물려주었는지 원...
지금 와서 생각하면 우리 시엄니 한없이 얌체에요.
전 제 자식대에 이런 거 물려주기 싫네요.33. ...
'09.8.7 4:29 PM (211.49.xxx.110)전 오십줄에 들어섰고 시아버님 팔순이 넘으셨지만 시작은아버님이 계시는 관계로
그게 언제가 될런지 모르지만 맏이인 제가 맘대로 할 날이 오면
제사 싹 없앨겁니다. 아들에게 당연히 물려줄 생각없구요
부모생일이나 기일도 필요없습니다
우리부모님이 이때쯤 돌아가셨구나 정도만 생각해주면 그만입니다
힘든세상 우리애들은 열심히 일해서 세금많이 떼고 노인인구 부양해야하는
불쌍한 세대라 그런걸로 힘든일 보태주기 싫어요
뼈대는 있다면 있는집이지만 제맘대로 할거예요
지금도 틈만 나면 어른들 계셔도 얘기합니다
제 아이들 대에서 뭘 기대하지 마시라구요 벌초도 안시킬겁니다...34. 저는요
'09.8.7 4:39 PM (91.17.xxx.19)저는 둘째 며느리인데요, 부모님 돌아가시면 제사 지낼려구요.
근데 여자들만 며칠동안 음식 준비하고 힘들게 그렇게 말구요, 참여하는 사람들이
음식 해가지고 와서 모아놓고 간단하게 하는 걸루요. 남자들은 뒷짐지고 있다가
절만 하는 게 부당하지 제사자체는 거부감 없어요.35. 저도
'09.8.7 4:50 PM (210.221.xxx.59)제 아들크면 제사 지내지 말라고 하려구요. 지금은 시부모님이 제사 물려받아 위에 3대제사 까지 지내는데... 다행이라면 그나마 날을 합쳐놔서 일년에 제사가 3번인거겠죠. 저에게 제사 넘어올때 전 하나도 안지내려고요.... 아버님 조차 누구 제사 날인지도 헷갈려하고 얼굴도 모르는 분들 제사상 50년 넘게 후손이 지내는게 무슨 의미있는 일인지 모르겠네요. 제사날이라고 가보면 일하는건 어머님과 저뿐이고. 요즘같은 세상에 돌아가신 시 할아버지 제사만 지내지 시 증조, 시 고조, 시할아버지 이렇게 지내는거 보면 볼때마다 속터집니다.
저에게 넘어오는 그때 저는 다 없애버릴겁니다. 그냥 살면서 키워준 부모 추억해주면 그걸로 만족합니다.제 아들에게도 제 기일날 따로 뭘 하라고 하지 않으려구요. 제사는 안해도 모여서 밥이라도 먹어라 이런다고 먹을것 같지도 않고... 아이도 하나고. 그냥 일상생활하다 떠올려 주는걸로 충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