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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엄마가 시댁에 뭘 자꾸 주는게 넘 속상해요

미운 시오마니 조회수 : 1,179
작성일 : 2009-08-03 00:21:15
울 시댁은 생전 뭐 받을줄만 알았지, 남 챙기는 걸 모르는 분이구요.
울 친정엄만 암만 없는 살림에도 남 챙기는 낙에 살아요.

남편이 나름 시댁에선 개천에서 난 용이라 생활비 기십만원씩 결혼하고 10년내 갖다바치고,
얻어오는 건 진짜 딱 김치예요.
하여간 전 결혼초부터 사건도 많고
그래서 시댁과는 불가근 불가원.. 딱 할 도리만 하고(약속한 생활비, 명절, 경조사까지만),
그외엔 아주 형식적으로 지내는대요.

시엄니도 이제사 이것저것 조심해주시고(말이든 뭐든)
이젠 겁이나서 그냥 제가 그어놓은 선 너머로 섣불리 들어오실 생각을 못하시는 것 같구요.
가끔 돌아가시면 후회될까하는 마음도 있지만, 전 지금이 딱 좋거든요.
뭣보다 제가 상처받는 일이 거의 없어져서..
남편도 지금 상황을 편해하고. 자기 부모님과 제가 스타일이 너무 안맞다는 걸 알기 때문에

근데, 친정엄마가 계속 딴지예요.
다른 사돈들하곤 너무 잘 지내는데, 울 시부모랑 데면데면한게 그리도 못견디겠나봐요.
그럼서 맨날 없는 돈에 고향에서 나는 좋은 생선들, 젓갈,
심지어 옷이랑 여름이불까지 만들어서 보내요. (양재쪽에 좀 재주가 있으셔서)

우리한테야 늘 그러시지만, 전 받고도 고마운 줄 모르는 시부모한테 엄마가 그러는 게 너무 아깝거든요.
한번씩 그거 해보내려면 1-20만원씩 돈써야되고, 다른 사돈들이야 더 큰 보답으로 종종 엄마를 기쁘게도 하지만 우리 시부모는 그런거 모르는 사람이거든요.
차라리 그 돈으로 당신들 좋은 거 해드시지...

첨엔 나한테 이러대요. 이런거 뭐하러 자꾸 보내시냐, 받는 사람 부담되게
부담됐다고 뭐 하신것도 없으면서 그래요.
그러다 점점 조용히 받기만 하시더니
이번에도 보내주신 옷보여주면서 니 엄마가 해주더라. 사부인..뭐 이런 단어도 모르세요.
그리고 여름 이불도 인견사다 울엄마 밤잠 설쳐가며 손톱빠지게 만든건데,
저한테 보여주지도 않으세요. 심지어 아들(울남편)한텐 말도 안해요.
정말 엄마 성의가 무색해지는 것이...

제가 아무리 하지 말라고 해도,
울 엄마는 대체 왜 그럴까요?
고마운 줄도 모르는 사람한테 대체 왜 그러는걸까요? 나 때문이란 거 알지만, 제가 그랬거든요.
그 분들은 그냥 받으면 그거 좋은 줄만 알지, 엄마마음같지 않다고..

근데도 해마다 돈써가며 맨날 뭘 해다바쳐야 속이 시원한 울엄마, 어떻게 말릴까요?
그렇다고 우리집이나 제가 기울어서 그런것도 아녜요. 아 답답하고 속상해서...


IP : 119.149.xxx.10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8.3 12:24 AM (218.156.xxx.229)

    ...저희 친정엄마도 그런 스타일이신데요.

    그게 낙인 분이시니 어찌 말릴수 있겠어요.

  • 2. 큰딸
    '09.8.3 12:32 AM (124.56.xxx.161)

    제 친정엄마도 그래요. 결혼 12년차 되니 이제야 좀 안하네요.

    그동안은 때마다 어찌나 사다 날랐는지..그래봐야 고마워도 안하는 노인네인데...

  • 3. 어머니께
    '09.8.3 2:05 AM (78.48.xxx.49)

    솔직히 원글님 심정 말씀드리고, 엄마가 고생만 하고 고맙다는 말도 못듣는 거
    내가 넘 속상하다고, 엄마가 만든 거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주지도 않는다고 하며
    울기라도 해보세요. 아무리 어머니 낙이라고 해도 다 딸이 예쁨받으라고
    하셨던 일일 텐데, 딸이 속상하다는데도 계속 하실 어머님이 있겠어요. ^^

  • 4. 원글님
    '09.8.3 7:38 AM (119.70.xxx.20)

    친정 어머니야 당신 좋아서 하시는일이지만 말리셔요
    자주 보내드리면 응당 그러려니하고 고마워 안하십니다
    경험자로서 한마디 합니다
    돌고 돌아서 들어온 한소리는
    자기 좋아서 ...............
    어머니 말씀 드리세요 필요없이 보내지마시라고

  • 5. 이해
    '09.8.3 8:01 AM (222.107.xxx.202)

    그 심정 이해해요.
    저희 친정부모님은 그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농사지으신 쌀(한가마니)이나 감자(한 박스) 등을 해마다 보내드렸어요.
    저도 처음에는 기쁜 마음이었는데, 몇 번 받으시더니 이제는 그닥 고마워하지도 않으시고...당연하게 받는 듯한 묘한 분위기...

    지금은 안 보내고 있습니다.

  • 6. *
    '09.8.3 9:03 AM (121.153.xxx.126)

    원글님이 직접 갖다 드린다구 친정에서 받아오세요. 아님 원글님 집으로 택배 받던가..
    그리고 원글님 집에서 드세요. 많으면 인심쓰고 싶은 곳에 주시고..
    고마워하지 않는 사람들은 시어머니건 자식이건 내남할 것 없이 줄 필요도 없어요.

  • 7. 주는 기쁨
    '09.8.3 9:09 AM (211.59.xxx.35)

    저희 친정엄마는 그저 주는 기쁨과 오가는 정때문에 결혼전 날잡고 돌아오는
    구정선물, 예단,(이건 당연히 해야 되는 거긴 하지만 그래도 남들 대충하는 부분까지
    정성과 돈 옴팍 쏟으셨지요) 곧있어 돌아오는 시어머니 생일선물, 결혼 하고는 이바지..
    정신 없이 들이대더니 받으면서 좋아는 하시면서 입으로는 부담스럽다 뭐하러 하셨다니
    그런 반응에 제대로 반응도 없자 이젠 수그러드시던데...ㅋㅋㅋ
    저 너무 속상했고 시댁 얄미웠지만 뭐 어쩌겠어요
    시댁 그런 스타일 모른게 잘못이라는 82님들 조언도 있었구요.
    (속상하고 짜증나서 글 올렸었어요)
    이젠 저희 친정엄마도 그런거 잘 안하시는데.
    님이 어머니께 시댁서 시큰둥해한다는걸 애기 안한거 아니예요?
    어머니는 서운하시겠지만 정확히 말씀드려야 그런 헛돈 헛힘 안쓰시죠...
    '리시댁은 이런거 별로 좋아하는 눈치도 아니고 받아서 고마워하면 또 모르지만
    고마워도 안하는데 해주지 말라고'
    근데 님네 시어머니 참 얌체에 얄미우시네요.
    맘이야 원치 않든 원하든 받았으면 처음 몇번은 예의상으로도 답례도 하고
    인사하는게 도리라고 봐요, 며느리 마음 안상하게 감사히 받았지만
    다음부턴 이런거 하지 마시라고 말해줘도 되거늘...ㅉㅉㅉㅉ
    그래도 친정어머니 다른 사돈들이 크게 보답한다니 완전 서운 하시진 않겠네요.
    저희집은 하나밖에 없는 사돈집이랑 때때마다 챙기며 정 나누고 싶어했는데
    외면당해서 마음 속상하던데...ㅎㅎㅎ

  • 8. 님,,
    '09.8.5 9:33 AM (117.83.xxx.157)

    저는 엄마한테 말했어요.
    "엄마, 엄마가 이렇게 보낼수록 내가 시댁에서 더 푸대접을 받아."
    권력관계의 원리에 대해서도 알아듣기 쉽게 설명했고요...
    그랬더니 그담부턴 안 보내시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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