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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휴가

살구발톱 조회수 : 306
작성일 : 2009-08-02 01:21:08

아기가 19개월이에요.

아직도 엄마껌딱지리 엄마가 눈에 안보이면 불안해하고 그러지요.
잠시 한두시간 맡겨 두고..운동이라도 가고싶어도 맘도 안편하고 여의치 않아요.
신랑이 바빠서..매일 엄마랑 보내는 시간이 대부분인지라 그런거 같기도 하구요 ㅜㅜ

어쨌든! 오늘은 굳은맘 먹고 아빠랑 같이 두어시간 외출을 보냈습니다!
애가 울지나 않을지 불안했지만..저한테는 정말 큰결심이었어요.

혼자만의 두시간~~~!!
알차게 보내야지 룰루랄라
얼른 목욕가방을 싸고 왕때밀러 달려갔지요.
허거걱 근데 샷다내려졌다는거..
목욕탕도 여름휴가가네요 ㅜㅠ

어깨가 땅에쳐져서 돌아오는길에
네일샵이 보이데요.
논두렁같이 갈라진 내 발꿈치수선을 해볼자구 충동적으로 들어갔어요.
첨엔..가격이 만만치 않아서 발꿈치각질제거만 할라했는데
나래비로 줄선 매니큐들의 화려한 자태에 발톱색까지 칠했다지요.
잡지보며 커피마시며 발관리받는 기분..
(아 나도 왕년엔 이러고 살았더랬다~~~)

어차피 신발속에서 잘 보이지도 않는 발이지만..
반짝반짝 빛나는 살구색 발톱을 보니  기분이 넘 좋다지요 ^______^

아빠랑 외출했던 딸내미..
전혀 엄마도 안찾고 울지도 않고 잘놀았대요.
제 발을 보더니만 어루만지면서 "반짝반짝 아 예쁘다~" 그러네요
(엄마없이도 잘 놀다니..@.@ 그런거니..?)

거금ㅜㅜ들었지만(요샌 머든지 다 비싸요..)
올여름엔 휴가도 제대로 못갈거 같고하니..
아~~ 작지만 즐거운 사치를 누렸습니당 호호호~~~

IP : 116.33.xxx.1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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