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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보지도 못하고 집 팔아서 미안해" 눈물 흘리게 한 말은?
남편은 집 살 생각도 안 하고 있었는데, 제가 적금만기 된 돈으로 전세 안고 집을 사자고 했죠.
남편은 아무 생각 없이 있다가 갑자기 저랑 집 보려 다녔습니다.
당시 우리는 조그마한 재건축 아파트에서 전세 살고 있었습니다.
새로 산 아파트는 우리가 사는 집보다 훨씬 넓고 좋았어요.
당근 내 집에 들어가서 살고 싶었지만 돈이 부족하니 어쩔수 없이, 다른 사람들에게 전세를 주었습니다.
3년간 집 값은 올랐지만, 이자 내고 원금 갚기 바뻐서 돈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전세금을 빼주고 그 집에 들어가기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시세보다 싸게 그 집을 처분해서 우리가 들어갈 수 있을 상대적으로 싼 집을 수도권에 전세 안고 샀습니다.
그 첫 번째 집을 처분 한 날 밤에 남편이 제게 뜬금없이
"우리 마누라 들어가 살아 보지도 못했는데, 집을 팔아서 미안해."
남편의 잘 못도 아닌데.....
남편이 그런 말을 하니 갑자기 저도 섭섭한 생각에 눈물이 흐르더군요.
"그게 당신 탓인가?"
"나도 섭섭한데 우리 마누라는 얼마나 섭섭했겠어."
뭐라할까요.
남편의 그 한마디에 그간의 집 살려고 적금 넣고 이자 넣고 원금 넣으며 고생 했던 일들이 머리에 주마등 처럼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내 고생을 우리 남편이 잊지 않고 기억해 주고 위로해 주고 인정해 준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해도 그만이고 안 해도 그만인 이 한 마디에 제가 그렇게 감동 받을 줄은 저도 잘 몰랐어요.
나중에 이야기를 들으니 남편은 이 말을 저에게 꼭 해야지 하고 마음을 먹었다고 합니다.
감동스러운 남편의 말이 이것 말고도 더 있었을텐데..... 저는 오로지 이 말만 생각 나네요.
애 낳았을때도 고생했다 고맙다. 그런 말 했을거 같기는 한데
여러분은 남편의 어떤 말 한 마디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나요?
갑자기 옛 일이 생각나며
다른 분들은 어떤 말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셨을지 궁금증이 생기네요.
1. 혼자
'09.8.1 12:55 AM (116.45.xxx.28)가계부에 몰두해서 이거저것 정리하고 짜맞추고 궁리할때 옆에 와서 들여다보고
머리 쓰다듬으며 미안하다고 할때요..
원글님 마음 느껴지네요.......행복하세요 ㅎㅎ2. 님아
'09.8.1 4:43 AM (81.57.xxx.96)100% 님 글 공감합니다,
님 남편 분 말씀도,,,
치암,, 뭐랄까요,, 님과 남편분,,, 참 좋아보이네요,,,
님 감동 받으세요,, 그리고 서로 많이 사랑하세요,,
사랑은 집 하나로 살 수 없는 건데,,,,, 님은 집 하나보다 더 값진 것을 가지고 계신거네요,,
ㅊㅋㅊㅋ3. ...
'09.8.1 9:30 AM (58.224.xxx.227)남편의 사업실패로 집 두채를 다 팔고
사글세로 옮겨 이사할때 남편이 그러더군요.
"이젤 절대 버리지 마.
다음에 꼭 집에 당신 화실 꾸며줄거야."
제가 이제 이게 뭔 소용이냐고 이젤 버리려고 했거든요.
그리고 제가 같이 그림 배우던 사람들과 전시회한 팜플렛
소중히 간직해 놨더군요.4. mimi
'09.8.1 1:35 PM (114.206.xxx.33)아....착한남편들도 많구나....이 인간은...음...
5. 원글이
'09.8.1 11:36 PM (59.8.xxx.105)댓글 감사해요.
이젤 버리지 말라는 이야기 감동이네요.
글구 우리 남편에게 착한남편이라 한다고 이야기 했더니 "그럼 난 엑설런트한 남편이야."그리고 자아도취를 하네요.
"그거야 좋은 이야기만 써서 그렇지 당신이 잘 못한 야기 쓰면 상황은 달라질껄 ." 했습니다.
시국은 꽝이지만 집안에서는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낼려구요.
감사합니다. 여러분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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