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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헛 살았어요.

. 조회수 : 791
작성일 : 2009-07-31 23:06:38
나이 마흔을 향해 치닫고 있는 요즘
돌이켜보니 뭐 하나 이루어놓은 것이 하나도 없어요. 일도 가정도...
고등학교때부터 친구들을 보면 메스컴 탈만큼
자기 분야에서 꽤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반면
저는 일에서나 자기 자신한테 모질지가 못해서
이리저리 옮겨다니다보니 손만 넣었다 뺀것처럼
처음부터 끝까지 뭐 하나 제대로 해보지도 못했어요.
한때는 자신감 충만하고 하면 된다는 정신정도는 가지고 살았는데
점점 위축되어 가고 지금은 어느 것 하나 시작하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간혹 친구들이 제 모습을 의아해하기도 합니다.
저는 참 멋지게 살 줄 알았대요.
네..지금의 제 모습 멋진것 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요..
가화만사성이랬지요..
가정사가 뒤죽박죽이어서 일도 잘 안 풀리는건지..
남편과는 1년 넘게 냉랭한 관계이고
여러가지에서 자기불만에 가득찬 엄마는
아이에게 살갑게 대해주지 못하고
아이는 점점 멀어져 가고..
누구한테 푸념할까 전화기를 뚫어져라 쳐다봐도
선뜻 전화를 걸어 푸념할 친구조차도 없어요..
참 인생 그지같이 살았지요.
반평생을 이리 살았는데
나머지 인생은 되돌려놓고 싶어요..
이제라도 늦지 않았을까요...
어디서부터 어떻게 고쳐놓아야 할지 막막해요..
IP : 116.38.xxx.22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일단
    '09.7.31 11:12 PM (118.91.xxx.40)

    지금을 인정하는게 먼저이지 않을까요?
    돌려놓고 싶은 의지가 있다면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해요.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라는 말이 있지요?
    힘내셔서 꼭 이루시길 바랍니다.

  • 2. 지금부터
    '09.7.31 11:17 PM (220.88.xxx.254)

    정신차리고 가족들과 행복하게 사시면 됩니다.
    친구들과 비교하거나 평가에 신경쓰는게 무슨 도움이 되나요.
    지금의 나부터 보듬고 사랑하고 힘내세요.
    너무 상식적인 말이지만 그게 최선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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