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얼마 안돼 덜컥 아이가 생겨서 집에서 밥한끼 차려내기 힘들어요.
착한 우리 남편, 자기 공부도 많은데 아침에 일어나 제 밥 차려주고
점심에 먹을 도시락 싸주고요.
저녁은 원래 제 당번인데 입덧으로 요리 못하니까 그것마저 하고 있어요.
저 출근하면 설거지랑 빨래 청소 싹해놓고 자기 공부하러 나가고요. 새벽 3~4시까지 공부하다 잠깐 자고 아침엔 어김없이 일어나 또 아침밥 차리고 도시락 싸줘요.
저는 자작한 된장찌개 좋아하는 남편 위해 걸쭉한 된장 질감 싫다고 임신하고 한번도 못끓여준 못난 아내입니다. ㅠ.ㅠ
오늘은 회사에 간식 싸간다고 정말 오랜만에 냉장고를 열었는데 못보던 장아찌가 있는 거에요.
고추 장아찌 먹고 싶었는데 저한테 말한마디 못하고 인터넷 찾아다가 혼자 담궜더라구요. 고추 장아찌는 가을에 담궈야 맛있는데, 입 꾹 다물고 미안한 마음으로 출근했어요.
오늘 퇴근하고 남편 공부하러 가면 장아찌 국물 다시 한번 끓여다 담아놔야겠네요.
여보야 미안~
사랑해. 너무너무!!
자랑질은 미안해요 언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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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장아찌
새댁 조회수 : 777
작성일 : 2009-07-29 11:42:59
IP : 58.102.xxx.2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통장 넘버
'09.7.29 11:44 AM (219.250.xxx.28)쪽지로 보내...
려고 하니 익명이네요
82자랑질은 돈 만원 내고 하는거랍니다~~ㅎㅎ2. -
'09.7.29 11:45 AM (220.87.xxx.146)남편분 마음이 너무 예쁘시네요.
오늘 꼭 국물 끓여서 다시 담아주시구요.
이쁘게 오래오래 사랑하세요.
태교잘하셔서 이쁜아가 순산하시구요^^3. 요즘은
'09.7.29 11:53 AM (110.13.xxx.249)만원줄테니 그만하라고 한다던데요?ㅋㅋ
4. 나중에
'09.7.29 11:54 AM (122.47.xxx.14)너무 맛있다고 막~오버해서 칭찬해주세요^^
5. ㅎㅎ
'09.7.29 12:05 PM (222.236.xxx.108)그래요.. 마이~~ 칭찬해주세여.. 맘이 너무예쁘시네여
6. 아름다운시절
'09.7.29 2:28 PM (119.193.xxx.75)대학 졸업후 바로 결혼해서 첫 아이 가졌을때 생각이 납니다.
입덧으로 음식 냄새 못 맡고, 못 먹는 어린 색시를 위해
서툴게 음식 만들어 오고... 그마저도 못먹겠다하니
힘없이 들고 나가던 젊은 남편 축 처진 어깨가 생각납니다.
입덧이 심해서 얼마나 까탈스런 아이인가 했더니
순둥이도 그런 순둥이가 없이 어린 시절 보내고
무탈하고 착하게 쑥쑥 자라 반듯한 고등학생이 된 아들.
이쁜 새댁의 알콩달콩 입덧 이야기를 읽으니...
참 세월은 빨리도 흘렀구나. 괜히 아련해집니다.
건강히 순산하시고
지혜롭게 많이많이 아끼지 말고 사랑하시며
아름다운 시절... 늘 행복하세요~ ^^7. 와웅,
'09.7.29 11:26 PM (119.201.xxx.6)전 저렇게 요리하는 남자 정말 보기 좋아요~~
요리는,,, 남녀 구분없이 배우면 좋은것이라고 생각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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