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남편과 장아찌

새댁 조회수 : 778
작성일 : 2009-07-29 11:42:59
결혼한지 얼마 안돼 덜컥 아이가 생겨서 집에서 밥한끼 차려내기 힘들어요.

착한 우리 남편, 자기 공부도 많은데 아침에 일어나 제 밥 차려주고

점심에 먹을 도시락 싸주고요.

저녁은 원래 제 당번인데 입덧으로 요리 못하니까 그것마저 하고 있어요.

저 출근하면 설거지랑 빨래 청소 싹해놓고 자기 공부하러 나가고요. 새벽 3~4시까지 공부하다 잠깐 자고 아침엔 어김없이 일어나 또 아침밥 차리고 도시락 싸줘요.


저는 자작한 된장찌개 좋아하는 남편 위해 걸쭉한 된장 질감 싫다고 임신하고 한번도 못끓여준 못난 아내입니다. ㅠ.ㅠ


오늘은 회사에 간식 싸간다고 정말 오랜만에 냉장고를 열었는데 못보던 장아찌가 있는 거에요.

고추 장아찌 먹고 싶었는데 저한테 말한마디 못하고 인터넷 찾아다가 혼자 담궜더라구요. 고추 장아찌는 가을에 담궈야 맛있는데, 입 꾹 다물고 미안한 마음으로 출근했어요.

오늘 퇴근하고 남편 공부하러 가면 장아찌 국물 다시 한번 끓여다 담아놔야겠네요.

여보야 미안~

사랑해. 너무너무!!


자랑질은 미안해요 언니들~
IP : 58.102.xxx.23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통장 넘버
    '09.7.29 11:44 AM (219.250.xxx.28)

    쪽지로 보내...
    려고 하니 익명이네요
    82자랑질은 돈 만원 내고 하는거랍니다~~ㅎㅎ

  • 2. -
    '09.7.29 11:45 AM (220.87.xxx.146)

    남편분 마음이 너무 예쁘시네요.
    오늘 꼭 국물 끓여서 다시 담아주시구요.
    이쁘게 오래오래 사랑하세요.
    태교잘하셔서 이쁜아가 순산하시구요^^

  • 3. 요즘은
    '09.7.29 11:53 AM (110.13.xxx.249)

    만원줄테니 그만하라고 한다던데요?ㅋㅋ

  • 4. 나중에
    '09.7.29 11:54 AM (122.47.xxx.14)

    너무 맛있다고 막~오버해서 칭찬해주세요^^

  • 5. ㅎㅎ
    '09.7.29 12:05 PM (222.236.xxx.108)

    그래요.. 마이~~ 칭찬해주세여.. 맘이 너무예쁘시네여

  • 6. 아름다운시절
    '09.7.29 2:28 PM (119.193.xxx.75)

    대학 졸업후 바로 결혼해서 첫 아이 가졌을때 생각이 납니다.

    입덧으로 음식 냄새 못 맡고, 못 먹는 어린 색시를 위해
    서툴게 음식 만들어 오고... 그마저도 못먹겠다하니
    힘없이 들고 나가던 젊은 남편 축 처진 어깨가 생각납니다.

    입덧이 심해서 얼마나 까탈스런 아이인가 했더니
    순둥이도 그런 순둥이가 없이 어린 시절 보내고
    무탈하고 착하게 쑥쑥 자라 반듯한 고등학생이 된 아들.

    이쁜 새댁의 알콩달콩 입덧 이야기를 읽으니...
    참 세월은 빨리도 흘렀구나. 괜히 아련해집니다.

    건강히 순산하시고
    지혜롭게 많이많이 아끼지 말고 사랑하시며
    아름다운 시절... 늘 행복하세요~ ^^

  • 7. 와웅,
    '09.7.29 11:26 PM (119.201.xxx.6)

    전 저렇게 요리하는 남자 정말 보기 좋아요~~
    요리는,,, 남녀 구분없이 배우면 좋은것이라고 생각되여~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588 학원 알아보는 것도 일이네요 정말... 1 머리아파요 2009/07/29 566
476587 강남~분당~영통 간 지하철 언제 뚫리는지 아시는분... 4 .. 2009/07/29 975
476586 가계가 적자인데요. 적금or보험 중.. 8 부끄 2009/07/29 618
476585 평택, 이젠 특별한 의미가 생겨버린 그 곳 6 정의 아내 2009/07/29 417
476584 동해안 7번국도 드라이브 코스 및 맛집 궁금해요 9 여행을떠나요.. 2009/07/29 1,696
476583 이력서제출시. 1 ... 2009/07/29 341
476582 실비 30만원 병원비 청구할까요?? 5 고민 2009/07/29 963
476581 쓰레기통에 꾸물거리는 벌레 어찌하나요? 13 애벌레 2009/07/29 3,578
476580 경리일이 너무 어렵네요.. 8 ㅜㅜ 2009/07/29 1,217
476579 호박잎 쪘을때요.특유의 호박잎 맛이 안나요.. 쌈밥 2009/07/29 210
476578 네이버 블로그 검색이 되다가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아시는분 계세요? 3 네이버 2009/07/29 318
476577 시댁서 생일 나몰라라하는거 같아 스트레스 받는다던 새댁이에요. 4 생일턱 2009/07/29 932
476576 취미생활 많은분 있으세요? ㅡ,ㅡ 2 ~~ 2009/07/29 521
476575 유진박에 대한 개인적인 기억... 23 마음이아파 2009/07/29 7,845
476574 홧김에...이거 잘한일인가요? 9 b 2009/07/29 1,089
476573 민주당 "벌써 종편 몇개 운운… 월권행위" 4 세우실 2009/07/29 294
476572 SK전화 어떤지 알고 싶어요 3 ..... 2009/07/29 265
476571 배달되는 피자중 토핑없이 치즈만있는거 맛있는곳이 어딜까요? 3 prime 2009/07/29 1,077
476570 지식인 질문 올린 것 삭제 방법요?? 1 다음 지식인.. 2009/07/29 389
476569 나는 과연 부자가 될수 있을까.... 5 테스트 2009/07/29 1,300
476568 시엄니가 재혼전의 첫남편묘옆에 묻히고 싶다는데... 89 이해불가 2009/07/29 9,371
476567 코스코 구매대행 하시는분 없나요 4 코스코 2009/07/29 551
476566 초등남학생 머리에 비듬이.. 2 조언부탁 2009/07/29 608
476565 정수기 반납한지 5년도 넘었는데 1년에 한번씩 돈 내라고 하는 채권업체.. 5 jm글로벌 2009/07/29 578
476564 이유식 끝난 애들은 뭘 먹나요? 3 흠... 2009/07/29 347
476563 성폭력생존자말하기대회 보세용 2009/07/29 230
476562 속상해요.. 속상녀 2009/07/29 297
476561 정부, 28일 국무회의에서 미디어법 강행처리 10 세우실 2009/07/29 313
476560 남편과 장아찌 7 새댁 2009/07/29 778
476559 과일도 전혀 안먹는 우리 딸~ 어찌할까요? 도움좀 주세요. 4 좀 먹어라 2009/07/29 6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