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족구함..?

가족 조회수 : 270
작성일 : 2009-07-29 00:42:38
얼마전부터 암수술을 마친 분들이나 암 수술을 앞둔 환자분들께
건강요리를 가르쳐 드리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어떤 어르신들을 만나 좀 씁쓸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댁 어르신은 전직 부시장님이시고..위암 수술후 집에서 통원치료 중이시고..
그댁 아주머님께선 심한 디스크에 류마치스 관절염을 앓고 계십니다.

하루 식사를 준비하는 일이 힘들다고 하시는 아주머니...
그런 아내에게 미안한 어르신이 제게 오늘 그러네요
당신네 집을 리모델링 하셔서 위층을 올려 집이 필요한 사람에게 무료로 드리고
그 댓가로 하루 세끼를 부탁드리며 당신네가 학숙비를 드리며 살고 싶다고...ㅜ.ㅜ

제가 듣기엔 싶지않는 생각을 하셔서 이뤄지기가 거의 없어 보이는 말씀이지만...
왠지 그노부부가 측은해서 혼났습니다.

하여 시설좋은 요양원이나 실버타운을 소개해 드렸지만...
그런데는 가고 싶지가 않다고 하시네요 두분 다..

몇몇의 자녀를 두셨는데 대부분 다 외국에 나가 사시고..
그중 한 아들만 서울서 사는데 맞벌이 부부라네요.

자식들에게 폐안끼치고 두 어른신들 힘으로 살고 싶다고 하시는데...
제 친정부모님 생각이 나서 혼났습니다.

우리부부가 한동안 부모님 계신집을 엄청 부러워 한적이 있는데...
오늘 남편에게 불연듯 그 어르신들을 우리가 맘속으로 부모라 생각하고 자주 찾아 뵙자고
하니 그러자 하네요.

나이 들어 병들고 힘없을 때...
자식에겐 폐 안끼치고 싶고...
그럴때 우리 부부는 어떤 심정일까  한참을 얘기 했네요.

가끔  한번씩 전화문자라도 해 드려볼까 하는데 괜찮겠지요?...^^
참 고은 성품의 어르신들이신데 .....
마음이 짠하네요..

가족구함을 희망하시는 두 어르신께
작은 마음을 나누는 이웃이 되어 드리고 싶네요..

IP : 121.152.xxx.17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76437 울 친언니 너무 답답해서 하소연 좀 하고 싶어요... 3 동생 2009/07/29 1,302
    476436 초딩 손가락 빠는 아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 2009/07/29 342
    476435 "만약 왕조시절이었다면..."(노짱님 동영상) 2 불혹 2009/07/29 264
    476434 흔들립니다... 3 마음이 2009/07/29 671
    476433 너무 만족스러운 우리딸 6 도치맘 2009/07/29 1,289
    476432 맛있는라면 컵라면~옥션에서 싸게파네요 1 z 2009/07/29 472
    476431 재롱떠는거 귀여워해줬더니 아이 안 낳겠다는 남편 3 언제철들래 2009/07/29 823
    476430 바닷가 놀러갈때 필요한 것들...? 5 바캉스! 2009/07/29 1,913
    476429 롯**드 에서 아가 입술이 찢어져 꿰매고 왔어요 9 아가맘 2009/07/29 1,458
    476428 초등급식 소고기 못믿을 건가요? 4 엄마 2009/07/29 391
    476427 무좀 있는 뇨자예요.. 11 2009/07/29 1,191
    476426 강남, 서초, 잠실, 광진구근처 좋은 안경점 소개해주세요~~ 2 궁금 2009/07/29 988
    476425 발이나 다리에 깁스 해보신 분~~ 2 .. 2009/07/29 780
    476424 고딩여학생들이 좋아할 만한 곳 추천 부탁드려용^^ 6 ?? 2009/07/29 557
    476423 남편의 투철한 유비무환정신.. 66 툽터 2009/07/29 7,159
    476422 캐나다에서 미국대학보내기 어떤가요? 4 학부모 2009/07/29 1,086
    476421 대학로연극보러가는데 아이 땜에 고민이에요. 3 대학로 2009/07/29 803
    476420 요트가 취미이신분 계세요? 5 요트 2009/07/29 670
    476419 체한 것도 아니고 계속 속이 답답하고 찌르기까지 하는데요... 5 통증... 2009/07/29 717
    476418 피부관리실의 선택요령은 무엇? 5 궁금이 2009/07/29 790
    476417 아기 키우기 넘 힘들어요 13 힘들어요 2009/07/29 857
    476416 아래 속눈썹이 찌르는데요 4 궁금이 2009/07/29 342
    476415 가족구함..? 가족 2009/07/29 270
    476414 부산에 갑상선 검사하기 좋은 병원 추천 좀 해주세요 3 ... 2009/07/29 1,383
    476413 앞으로 50년후 최고의 이민지는 어디일까요? 3 궁금이 2009/07/29 3,152
    476412 노무현님을 존경해도 너네들은 역겹다 1 됐어요 2009/07/29 533
    476411 지하철선반에 왜 신문 못올려놓게 한거죠? 9 지하철 2009/07/29 1,187
    476410 MBC가 왜곡을 좀 해보려고 하던데...-->123.247입니다. 6 ㅠㅠ 2009/07/29 283
    476409 우울한 밤........ 5 휴...암웨.. 2009/07/29 681
    476408 유인촌, "저작물 제값 받는 '정부 사이트' 기획중"…저작권 토론회 2 세우실 2009/07/29 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