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년여성이 된 나는.
가끔 20대에 사귀었던 첫사랑 그 친구에 대한 꿈을 꾼다.
꿈에서 깨어나면 아쉬움에 하루종일 뒤숭숭하다.
오늘 역시 그친구에 대한 아련한 마음에 일이 잡히지 않는다.
20살에 만나서 손한번 잡어보지 않았고, 그보다 내가 너무 그를 좋아해서 그 앞에서는 고개도 못들고,
너무 떨려 말도 못했다.
그는 명랑한 성격을 좋아해서 나의 그런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것 같았다.
그 친구가 군대를 가고 나는 그에게 편지, 선물등 정성을 다했다.
어느날 휴가나와 다른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말에 그와의 모든 인연을 끊었다.
이를테면 나는 채인거다.
20년이 한참지난 지금도 그 친구가 생각난다.
가끔 들리는 소식에 잘 살고 있는것 같다. 다행이다.
한번은 만나고 싶은 생각이든다.
나에게 매몰차게 했던 친구였지만 보고 싶다.
이제는 웃으면서 옛이야기 할수 있을것 같다.
아이들 다 키우고 그땐 한번 만나자 친구야.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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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40대 조회수 : 863
작성일 : 2009-07-28 11:30:50
IP : 211.219.xxx.13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7.28 11:38 AM (114.207.xxx.181)40대 후반인 전 제 첫사랑을 가끔 봅니다.
어쩔수 없이 주기적으로는 봐야 하는 처지거든요.
그 사람은 좋은 의사 선생님이 되어있고 여전히 잘 생기고 만인에게 멋진 사람이더군요.
하지만 내가 현재의 남편과 사이가 무지 좋고 만족하다보니 그냥 그 남자는 옛사랑일뿐
별다른 감정이나 감흥은 없어요. 그 사람 역시 마찬가지일거에요.2. 첫사랑
'09.7.28 12:31 PM (221.155.xxx.32)저도 가끔 꿈에서 보고 마음 싱숭생숭했던적 있어요.
거의 20년이 다되어가는데도 생생하게 기억나는 추억들땜시...
그래도 다시 만나보고싶은 생각은 없어요. 재작년여름에 강원도에
휴가갔다가 정말 기막히게 딱 한번 마주친적 있었지만 각자의 가족들과
그냥 스쳐지나갔더랬죠.
가끔 첫사랑 생각이 나는건...정말 그시절의 나자신이 그리운것일뿐이라고
생각해요. 지나간 젊음과 미숙했던 사랑...그립네요.3. 오마나..
'09.7.28 1:28 PM (114.207.xxx.169)저도 40대인데...글쎄요. 만나서 뭐하나 싶네요. 사십 넘어서니 춘향이도 월매로 변한다는 말이 맞는 듯. 이모습 보여줘서 누구 좋으라구..싶은게...ㅋㅋㅋ
4. 과유불급
'09.7.28 4:07 PM (118.32.xxx.159)전 아련한 첫사랑의 기억이 있으신 분들이 부럽네요.
첫사랑하고 연애해서 결혼한 전....정말....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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