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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도 써본놈이 쓰고 고기도 먹어본 놈이 고기맛 안다고

버글러 조회수 : 841
작성일 : 2009-07-26 13:00:15
정말 그런거죠?
서른후반 막바지를 향해가는 지금 아이는 아직 초등입학 전 하나 있구요
건강이 요즘 많이 안좋아 가까운 곳에 여행간지도 1년이 넘었어요
조금 몸이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여행카페 글들 아이데리고 하는 여행카페 글들 읽으니
별천지가 따로 없고 돈쓰는 스케일이 정말 참들 크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요

나이도 나보다 어린 이십후반 삼십초반의 젊은 엄마들 인거 같은데
호텔팩을 참 많이 가고 특히 신라호텔 서울신라나 메리어트호텔팩 이야기가 많더라구요
한시간 거리에 집놔두고 왜 호텔가서 자고 아침 조식 뷔페 근사하게 먹고 이러는건지
저는 이해가 안간다기보다는 그렇게 쓰면 돈이 너무 아까워요ㅗ

이건 분명 돈도 써본놈이 쓸줄 안다 그 맥락에서만 이해되는 일이겠죠 음
조금 횡설수설이네요 -,-

아이 하나 데리고 부부가 가는 기준으로 그런 호텔팩 1박에 보통 30만원 이상 깨지는거 같던데
어디 멀리 여행이라면 모를까 펜션 하나도 십오만원이 넘어가면 두번세번 생각하고 비교하고 이러는 저로서는 그냥 부러울 따름이에요

도심에서의 휴식이라고 표현하던데 그리고 서비스가 정말 그렇게 좋아요 신라호텔이?

신세한탄 해볼까요

저는 신혼여행도 제주도로 갔었는데 펜션 잡아서 돌아다녔거든요
신혼여행때도 호텔은 아예 언감생심 꿈도 안꿨어요 그렇게 비싼 호텔은요
그냥 하루 자는건데 몇십만원이 웬말이냐 이러면서요

결국 몸이 이렇게 많이 아프고 나니 그때 건강할때 좋은 곳 가보고 그랬어야 했다는
생각이 드네요
건강 잃고 나니 모든 게 참 후회스러운게 참 많아요
하지 못한 가보지 못한 곳도 너무 많고 그러면서도 아직도 돈때매 가고싶어도 이거저거
재는 내가 싫어요

신라호텔 테라스룸 있는 방 사진이 하도 좋아보이길래 얼마인가 보니 1박에 삼십이 넘는...
로또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돈이 남아돌아도 그런데 돈쓰기는 싫은데 막상 고급스러움을 경험하고 나면 돈이 그 값어치를 한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일거 같아요

남편이 몇개월 전에 그러대요
이사람도 참 근면성실 검약정신으로 사는 사람인데
출장이 많아 대한항공 모닝캄 회원인가 그게 되었었나봐요
출장길에 대한항공 탔는데 비즈니스석이 남아돌았는지 어쨌는지 이코노미에서 비즈니스로 무료업그레이드를 해주더래요
그래서 머리털 나고 처음 비즈니스석을 타봤는데 '아 돈이 좋긴 좋구나 ' 그걸 정말 절실히 느끼고 왔다네요
대접받는다는게 이런거구나 하고 ㅋㅋㅋㅋ
식기도 일회용이 아닌 한국도자기인지 뭔지 고급식기에 무릎꿇고 서비스 하는데 완전 황홀했다나 ㅋㅋ

남 호텔팩 다녀온 얘기 읽다가 우울해져서 이렇게 주저리합니다
너무 뭐라하지 마세요 ^^@#$
IP : 110.13.xxx.18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돈이 좋죠?
    '09.7.26 1:37 PM (125.131.xxx.203)

    한번 경험해보세요.
    돈 아깝다 느끼는 사람도 있고 정말 휴식 잘 취하고 돈이 아깝지 않았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요.
    사람마다 가치의 기준이 다르고 돈 쓰는 방법도 다르니까요.
    저도 결혼전엔 제가 번돈의 반 이상을 여행가는데 써본 경험 있는 사람이라서요.
    삼십대 초반이면 아이 데리고 어디 여행갈 엄두도 안나고 가까운 호텔에서 지내면서 밥도 청소도 안하고 편히 있다 오면 그게 휴가죠.
    바닷가로 이박 삼일 지내다 오면 아무리 아껴도 교통비에 숙박비 식비 등등하면 삼십만원 가까이 깨지잖아요?
    그러느니 차라리 1박 2일 호텔에서 편히 쉬다 오는걸 택하는것도 현명하죠.
    제가 경험한 봐로는 젊을때일수록 여행도 해보고 가난한 경험, 부자의 경험등등 다양하게 느껴봐야 한다는거죠.
    저도 원글님과 같은 나이인데 예전 20대 30대초반엔 우와~~ 하고 흥분했었을 것들이 이제는 별로 더라구요.

  • 2. 앙쥬
    '09.7.26 2:23 PM (119.64.xxx.231)

    여행을 가도 깨끗하고 시설좋은 펜션여행만 가버릇 했더니.. 이번 휴가도 4박5일 방값만 70이네요. 아깝긴 하지만.. 1년에 한번있는 휴가고 해서 통크게 써버렸음당~ 푹 쉬고 놀다와야죠 ㅋㅋ
    내년엔 원글님이 말씀하신 호텔팩 알아봐서 2박3일정도로 갈까 생각중이예요~

  • 3. 생각나름
    '09.7.26 4:09 PM (123.212.xxx.141)

    윗윗분 말씀이 맞아요.
    펜션이라고 다 시설이 말끔한것만도 아니니 그런 걱정없이 깔끔한 시내호텔서
    딱 1박만 하면 주유비,톨비,펜션숙박비해서 2박3일 또는 3박4일 하는것보다
    싸게 들기도 해요.
    보통 조식은 호텔식 하고 저녁은 호텔근처서 먹기도 하고요.
    물이나 아이 간식은 다 가져가거나 근처서 사기도 하죠.
    메리어트나,오크우드나,인터컨티넨털은 다 밥 사먹기도 편하고 간단히
    장 보기도 좋아요.
    아이가 어리면 장시간 이동하기도 힘들고 더운데 아이 보채는데
    달래가며 운전하고 먼 길 가는거보다 그냥 근처 백화점 나들이 가듯
    가볍게 떠나기 좋잖아요.
    짐도 적고요.
    꼭 호텔팩 간다고 생각하시는것처럼 돈 많이 쓰지도 않고요.
    근접 못할 정도로 쓰고 사는 사람들만 가는것도 아니예요.
    전혀 속상하게 생각치 마시고 한번 시도해 보세요.
    경험해보시면 우울한 기분도 없어지시고 별거 아니란걸 알게 되십니다.

  • 4. 전.. 미혼이지만.
    '09.7.27 8:41 PM (219.255.xxx.247)

    20대 후반 미혼녀이지만... 친구들하고 종종갑니다.

    펜션 가도 교통비에 숙박비에 많이 들자나요. 운전하느라 피곤하구..

    친구들과 파자마 파티하며 밤새 수다떨고 와인마시고.. 꽤 괜찮답니다.

    펜션도 괜찮은데는 15-20만원씩 하던데요?

    안해보셨다면 말을 마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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