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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다 만원 낼까요?

아들 자랑 조회수 : 1,443
작성일 : 2009-07-25 20:54:34
초등학교 때 아주 공부 잘 하던 큰 아이가

그저 반에서 2~3등 정도 하면서 1학년을 마쳤습니다.

앞에는 여자 애들이 꽉 잡고 있어서 어찌할 수가 없던가봐요.



올 해는 자기가 부족한 수행에 스스로 열과 성을 보이면서...

예를 들면 장구 시험이 어려우면 점심 시간에 음악실로 찾아가

선생님께 도움을 요청하고, 그림 그리기는 서너장 씩 새로 맘에 들 때까지 다시 그려 보고...

사실 지난 해에도 주요과목은 성적이 좋았거든요.



올 해 연년생인 동생이 같은 학교에 입학 하니

자기처럼 수행 점수 안 깍이도록  미리미리 조언 해 주더라구요.



방학식날 받아온 성적표!

큰 애 작은 애 전교 5등, 7등을 했어요. 전교생이 490명인 13 class학교에서요.

게다가 둘 다 2학기 회장으로 많은 표를 받아 뽑혔어요.

요즘 애들 얼마나 똑똑한가요? 그들이 전자투표로 애들에게 표를 줄 땐,

얘네가그리 모나지 않은 학교생활을 하고 있다고 믿어봅니다.



" 이젠 공부 하는 벙법을 알겠어요. 2학기 땐 더 자신 있어요."

얼마나 예쁘던지...



근데 정작 시댁에는 얘기도 못합니다.

이 부분에서 악플을 불러모을 것을 예측해 보면,

"네가 시댁에 못하고 애들 공부 시킨다고 시댁 행사 안 가고 그랬으니 그렇지..."



억울하지만 우리 바보같은 놈들은 보수적인 남편의 교육에 따라

시댁 행사가 우선입니다.

할아버니 할머니도 좋아하고 따르지요.

눈치도 없고 둔해서 할머니나 고모들의 불평등한 처사에도 아랑곳하지 않습니다.

저 혼자 말도 못하고(남편이 교육상 안 좋다고 애들 앞에선 아무 소리도 못하게 합니다.)가슴 쓰리죠...



공부 잘해서라기 보다 차근차근 자기 일 잘 해가면서 노력하는 애들!

친정 부모님은 많이 아프셔서 이런 게 자랑 거리도 안되고,

시댁 어른 들과 고모들은  어떻게든 외손녀들과(시누 딸들)

비교 될까봐 성적 얘기 말도 못꺼내게 합니다.



그냥 아들들 잘 하고도 아무 데도 자랑 할 데가 없어서

욕 먹을 위험 무릅쓰고 ...

자랑하는 거 좋아하지 않아요, 근데 어쩧게든 공부만 잘하는 애들로

시대에 뒤떨어지는 애들로 키 작아서 미운 애들로 자꾸 흠만 찾는 시어머님이 미워요.

당신 아들이 160 인데...(161입니다.) 쩌라구요?

제가 미우니 제 아이들도 밉겠죠.


IP : 58.225.xxx.24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큰언니야
    '09.7.25 9:03 PM (122.108.xxx.125)

    원글님......

    만원가지고 안되요.....

    삼만원입니다 ^^

  • 2. 어머
    '09.7.25 9:04 PM (122.34.xxx.172)

    너무 부럽습니다..아이가 커가니, 다른거 안부럽고 이런게 제일 부럽더라구요.
    제 아이 아직 어리지만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네요.
    정말 부럽습니다..^^

  • 3. 2만원인데요
    '09.7.25 9:06 PM (220.83.xxx.119)

    어~~~ 첫째 자랑하더니만 둘째까지... 정확히 2만원입니다. 계산은 정확해야죠ㅎㅎㅎ
    우리 두 아이도 몇년 후에 저런 모습이었으면..
    부모님의 뭔가가 있으니 저리 장한 모습이겠죠 전.. 그 뭔가를 전수받고 파용
    계좌번호 지금 날립니당ㅇㅇ

  • 4. ..
    '09.7.25 9:07 PM (85.154.xxx.46)

    계좌번호 확인하세요..2만원에 해드려야겠죠...

  • 5. ...
    '09.7.25 9:09 PM (124.51.xxx.164)

    자랑 얼마든지 들어드릴게요... ^^
    얼마나 좋으실까요...
    고딩 아들 가진 엄만데..
    그런 성적 한 번도 못 받아봤어요....
    원글님도... 아드님들도.... 박수!!!!

  • 6. 만원
    '09.7.25 9:15 PM (219.249.xxx.120)

    해드릴테니
    제 계좌로
    지금 당장 배춧잎 한장 날리세요 ㅋㅋ
    부럽습니다^^

  • 7. ..
    '09.7.25 9:25 PM (222.101.xxx.122)

    제가 축하드릴께요...시댁에 말 못하는 그 심정 제가 100%%%%%%%%%%%%이해합니다..
    저희 시댁도 약간 그렇거든요..이번에 저희 아들이 1등했는데..뭐 축하한다..어쩌고 저쩌고 하다가 결론은 제가 지*떨어서 일등한걸로 결론은 난걸로................아..짜증...
    너무너무 축하드려요..짝짝짝

  • 8. 정말
    '09.7.25 9:31 PM (59.21.xxx.25)

    시댁이 뭐라구요?
    그져..
    님 남편과 님 자식.. 님 가정에 행복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저는 님이 마냥 부럽네요^^
    소신껏 사세요
    그것이 님의 삶에서
    님을 어필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입니다
    키 작다구요?
    그게 누구 탓이라는 말을 할수 있는지..
    에이,, 한국 사회에 란..ㅠ.ㅠ

  • 9. 죄송한데..
    '09.7.25 9:34 PM (211.178.xxx.111)

    지금 그럼 초등학생이 아닌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인거죠?
    초등학생도 전교 등수가 나오나 하고 궁금해하는 1인. ㅎㅎ

    어쨌거나 배가 마이 아프지만 참고 같이 기뻐해드릴께요~!!

  • 10. ...
    '09.7.25 9:59 PM (222.232.xxx.197)

    축하드려요. 저도 빨랑 만원 주세요.

  • 11. 여기다가
    '09.7.25 10:39 PM (114.145.xxx.156)

    저한테..만언 내세용..
    원글님 자랑 열심히 들어드리고
    같이 기뻐했거등요^^

  • 12. ,,
    '09.7.25 11:08 PM (115.140.xxx.18)

    월글님.
    언소주에 만원내주세요 !!1

  • 13. 아들들 자랑
    '09.7.26 5:04 AM (58.225.xxx.243)

    정확히 아들들 자랑이 답글 주신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래서 가까운 사람들 보다 남들이 더 나을 때가 있다고 하나봅니다.

    답글을 복사해서 간직하며 앞으론 억울한 일들이 가족 내에서 벌어져도

    이런 님들이 세상에 가정 밖에는 많다는 걸 기억하겠습니다.

    2학기 회장을 미리 뽑는 학교라서 벌써 회장 당선이 되었는데요,

    요즘 미디어법이다 뭐다 배웠다는 사람들이 더 시끄러운 세상입니다.

    아들들과 뉴스를 보면서 제발 실천하는 지성인이 되길

    희생할 줄 아는 리더가 되라고 가정 교육 중입니다.

    아직은 시작이니 조심스럽게 , 숙연한 자세로 똑바로 가르치겠습니다.

    미래에 가정에서나 사회에서 반드시 사회를 밝게 하는 사람들로

    키우고 싶은 소망입니다.

    회장 역할 잘 해내고난 후에 겨울 쯤에 지역 밝히고 가까우신 분들 계심 밥이라도 살까요?

    어미는 이리 좋은데 가정에서 소외되는 거 같아서 중년이지만 어린 맘에 이 글 올렸는데...

    겸손하게 위로해주시는 님들 보면서

    좀 더 큰 그릇이 되지 못한 자신을 반성해 봅니다.



    윗님 의견 좋은 것 같네요.

    우리 은행 언소주 계좌로 만원 입금할게요^^

  • 14. 너무
    '09.7.26 7:41 AM (58.224.xxx.227)

    축하해요!!!
    나이 들어서는
    돈많은 사람보다
    자식 잘된 사람이 우선인거 아시죠? ㅎㅎ

    좀 다른 이야기지만
    우리 아이가 자기 친구엄마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했을때 저는
    '아이구.. 걔가 시험에 합격했을때 엄마가 얼마나 기뻐하실텐데
    돌아가셔 어떡하나...'
    엄마로서 그 생각이 제일 먼저 들고 안타깝더라구요.
    그때 임용고시를 앞두고 있었거든요.
    걔는 합격하고 나서 엄마생각 많이 났을거예요.
    많이 기뻐하셨을 엄마가 안 계셔서...

    기쁜 일이 있을때 내일같이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기쁜 일이 있을때 자랑을 해도 아무 거리낌이 없고
    진심으로 축하할 사람이 있다는것은 행복한 일입니다.

  • 15. 저도축하
    '09.7.26 11:25 AM (125.188.xxx.27)

    드려요..
    아들들이..의젖하게 크는게 더 기쁘시죠?
    그맘 제가 알죠..
    근데..저도 두둑히 받으려고 들어왔는데^^
    언소주 계좌로 입금하는것도 좋은데요..ㅎㅎㅎ
    역시 82입니다...

    연말쯤에.더 기쁜소식 전해주세요..
    그때도 기쁘게 들어드릴께요..^^

  • 16. mimi
    '09.7.26 12:31 PM (61.253.xxx.24)

    괜히 클릭해서 왕지고갑니다....ㅠㅜ 부러우면 지는건대....흑...부러우니까 배춧잎이라도 뺏어야 겠습니다....
    우선 언론소비자주권에 1만원 송금하시요...(능력되시면 다달이 자동이체라도...^^;)
    다음은 노영동카페라고 있습니다....그곳에도 1만원 송금하시요...(여기도 능력되시면 다달이..ㅎㅎㅎ^^;)
    또 용산추모자모금하는곳도있고...또 각종시민단체며 민주,진보,등등도 있고...
    음...내가 오늘 아주 배춧잎 와장창 뺏어버릴껍니다....기다리시요~
    레포트 작성해서 줄터이니....

  • 17. 자자
    '09.7.26 1:09 PM (110.15.xxx.43)

    언소주에 언능, 후딱 후원하세요

  • 18. 무식이
    '09.7.26 4:05 PM (211.186.xxx.134)

    죄!!
    언소주가 뭔 소리인지 좀 가르쳐주심 안될까요?-아주 작은소리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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