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 전체가 버블은 아니다
[매일경제 2009-07-21 17:30]
지금 부동산시장은 버블일까 아닐까. 전문가들 의견은 엇갈린다.
최근 서울 강남 3구를 시작으로 버블세븐 지역 주택값이 단기에 지나친 수준까지 올라 부분적인 버블이 양산됐다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부동산시장 전체를 버블로 볼 것인가를 두고서는 견해 차가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강남권과 일부 지역은 붐 단계를 지나 버블 초입 단계까지 진입한 것으로 보인다"며 "실물경기와 연동하거나 후행하는 부동산시장이 최근엔 실물경제를 지나치게 앞질러 가고 있다. 방치해 두면 버블로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희선 부동산114 전무도 "당장 버블을 논하기는 힘들지만 지금보다 주택 가격이 더 오른다면 문제가 심각해질 수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래 주택 주수요층인 젊은 세대의 고용 상황이나 소득 상태 등을 고려한다면 지나치게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버블로까지 볼 일은 아니라는 목소리도 높다.
김신조 내외주건 대표는 "지난해부터 적어도 2011년까지 서울시내 신규 입주 물량은 사실상 '제로'"라며 "심각한 공급 부족이 가격 급등을 가져온 것인 만큼 주택 가격은 오히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지점장도 "충분한 물량이 공급되면서도 가격이 올라가야 버블이라고 진단할 수 있는데 최근 주택 가격이 가파르게 오른 지역은 대부분 향후 공급이 거의 없는 곳"이라고 말했다.
정부 대응에 대한 주문도 차이를 보였다. 박재룡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지금 시장 상황은 버블로 볼 일이 아니지만 정부가 내놓고 있는 LTV 규제 강화나 주택거래신고제 확대 등 조치는 바람직한 것"이라며 "지금 정책 기조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규제보다는 공급 확대로 집값 불안을 잡아야 한다는 지적도 많았다. 고준석 지점장은 "부동산 가격 상승세에 분명 속도 조절은 필요하지만 인위적인 규제는 자칫 시장에 독이 될 수 있다"며 "결국 주택 공급이 부족한 서울시내 중심 지역에 공급을 확대하는 게 가장 근본적인 처방"이라고 주장했다.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동산시장 전체가 버블은 아니다
경제야 조회수 : 518
작성일 : 2009-07-22 16:46:23
IP : 222.106.xxx.202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경제야
'09.7.22 4:47 PM (222.106.xxx.202)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