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병 걸리면 출근도 하지 말아야 할까요?

[알려주세요]

작은 아이가 2주전 눈병이 걸려서 내내 유치원도 안가고 낮엔 할머니댁에 있었어요
저도  수건도 따로 쓰고 삶고 손도 계속 닦았는데
결국은 옮고 말았네요.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아이 세수도 맨날 제가 시켜주거든요.
지난주 금요일에 좀 이상해서 병원 갔더니 눈병이랍니다.^^:::

문제는 제가 직장에 다닙니다.
주말동안 약 먹고 했지만 눈병엔 약이라는게 별로 증상 개선엔 도움이 안되고 계속 진행중인 상태로
어제 출근했어요.
얼마전에 연차도 사용했는데 눈병이라는게 아파 죽을 것도 아니고 불편할뿐이고
전염성 때문에 조심스러운 거라서 점심도 식당에 안가려고 빵을 사가지고 출근했어요
사람이 많은 곳이긴 하지만 다들 칸막이 된 자기 자리에 앉아 자기 업무를 하는 일이라
저도 제 눈 안만지고 손 자주 씻고 하려고 했네요
출근했더니 상사가 눈병이 다른 사람보기에도 그러니 한 이틀 연차 사용해서 쉬는 게 좋겠다고 하네요.
알겠다고 하고 쉬는 중인데 문제는 이 눈병이 하루이틀에 나을 것이 아니라는 거죠
의사에게 물어보니 이번주까지는 전염력이 있다고 합니다.
저도 우리 작은애처럼 이번주 내내 쉬어야 하는 걸까요?
의사에게 그럼 직장인들은 2주 내내 출근도 안하고 쉬냐고 하니까
다들 출근하던데요..하고 웃더라구요.
말이 연차를 사용하라는 거지 저는 입사한지 얼마 안되어서 사용할 연차도 없고
하루 쉬는 데 얼마씩 월급이 깎여져 나갑니다.
안그래도 꼴랑 얼마 되지도 않는 월급인데 갑갑하네요.
게다가 얄미운 동료 한명은 눈병 옮는다고 어쩌구 하는데 정말 화딱지 나더군요.
눈병 옮기는 거 저도 원치 않구 붉게 충혈된 눈 마주 보기 괴롭다는 것도 아네요.
그런데 꼭 그렇게 얘기해야 할까요? 제가 무슨 더러운 짓을 하다가 옮은 것도 아니고
혹여 다른 사람들이 옮을까 제가 더 조심스러운데 그렇게 대놓고 이야기 하니
정말 그래 너는 살다가 눈병 한번 안걸리고 죽을 거 같니?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옆길로 샜네요. 눈병 걸리셨던 분들 어떻게 하셨나요?
그냥 쭉 쉬어야 할까요?

[그래도]

물론 본인은 좀 안되셨지만 다른분들 생각해서 쉬셔야죠..
아이들도 당연히 그렇구요..
에효...
원글님께는 좀 기분나쁘실지 모르겠지만
제 주변에 수두걸린 아이데리고 여행가시는 분이 있어서 더 기분이 좀 그렇네요..
그 분들..아이들 둘다 수두걸려있는데 미리 예정된 여행이라고 그냥 가신데요..다른사람은 어쩌라고...

[.]

상사가 이틀 쉬라고 했으면 이틀 쉬세요. 눈병으로 1주일 가까이 쉬는 것은 되게 프로페셔널하지 않아 보이는 모습입니다. 본인도 원치 않는데 괜히 찍힐 필요 없지요.

[^^;;]

요즘은 암수술해도 일주일이면 퇴원시킵니다. 눈병으로 일주일 결근하는 회사는 들어본 적이
없네요. 저도 애 돌잔치에 결막염 걸렸었지만 걍 치뤘습니다. 미루고 어쩌구 할 일이 아니라서요. 안대 하고 다니세요.

[...]

저도 암 수술했는데 5일만에 집에 가라고 해서 왔어요. 하지만 그거랑 이거랑은 다르다고 봅니다. 암수술이야 본인만 괜찮으면 집에 가서 요양하든 밖에 다니든 상관은 없지만 눈병처럼 전염병이 있는 질환은 본인은 견딜 수 있겠지만 다른 사람을 생각해서 회사를 나오지 마라는 거죠. 1주일까지는 그래도 며칠은 쉬셔야 할 것 같네요.

[아뇨.]

꾀병으로 눈병이 걸린 경우 빼고는 쉰적 없어요.
그러나
연차로 쉬라고 했으면
상사에게 찾아가서 연차가 없는데 병가를 내야하는건지 물어보세요.
흠... 이틀 쉬라고 했으니
그냥 다른 사람들한테도 두루 말하고
월급 깎여도 딱 이틀만 쉬는게 좋을듯 싶은데요.

[원글이..]

에휴..저는 정말로 유행성 눈병이 걸렸던 분이 출근을 했는지 전염력이 떨어질 때까지
출근을 안했는지를 듣고 싶었어요
저는 벌써 이틀째 출근을 안했구요 내일 어떻게 해야하는지 조금전 상사에게 전화했어요
전염력이 이번주까진 있다는데 이번주 까지 쉬어야 하는지 물었어요
결국 이번주까지 쉬기로 했습니다.
회사에선 손해가 없겠지요. 제월급 깎여가며 쉬는 거니까요.
근데 기분은 참 그렇네요
눈병이 공기중에 떠다니는 인플루엔자도 아니고
감염자의 눈분비물이 묻으면 옮는 것인데 이렇게 회사를 일주일이나 쉬어야한다고까지는
생각 못했어요.
더구나 대인 업무도 아닌 칸막이에 들어박혀 각자의 일을 하는 곳에서요